[사설] 민주당 '상임위장 독식설', 또 독주하나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민주당 '상임위장 독식설', 또 독주하나

  • 승인 2024-04-18 17:57
  • 신문게재 2024-04-19 19면
제22대 국회가 개원하기도 전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법사위와 운영위는 물론이고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논란이다.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대신 제2당이 상원 성격의 법사위원장을 가져가고,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는 통상적 관례를 따르지 않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까지 포함해 과반을 훌쩍 넘는 175석을 차지한 만큼 18개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 방송에서 "현재와 같은 상임위 구조라면 법사위원장을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맡는 게 맞고, 운영위 역시 다수당이 책임지는 게 맞다"며 의석수 비율을 고려해 상임위원장을 배분했던 기존 관례가 깨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5선에 성공한 김태년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특정 정당의 의석수가 168석을 넘으면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이 된다"며 모든 상임위원장직을 민주당이 다 가져가도 국회가 돌아간다고 말했다.

4년 전 21대 국회 개원 초기 민주당은 전반기 원 구성 때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했었다. 집권여당이자 다수당인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고수하자 국민의힘이 협상 자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당시 민주당을 향해 '의회 독재'라는 비판이 일었고 이후 선거에서 연패했다. 민주당은 2021년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 지방선거에서 3연패 했다. 의석수를 앞세운 민주당의 일방적인 국회운영이 독이 됐음을 알 수 있다.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할 경우 협치가 사라진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는 21대 국회의 난맥상이 재현될 것임은 불 보듯 뻔하다. 국민이 민주당에 압도적인 의석을 준 것은 행정부 견제와 협치 등 건강한 정치를 복원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대통령을 향해 협치를 주장하는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다. 국민은 항상 권력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했다. '국회 권력'이라고 해도 벗어날 수 없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KTX 세종선·CTX 연장' 충청권 합의로 새 국면
  2. 서산 지곡면에 '문화예술 새 거점' 들어선다, 내포-서산 창작예술촌 건립 속도
  3. 천안시, 원성커뮤니티센터 건축설계 최종보고회 개최
  4. 장기수 천안시장, 복지현장서 폭염 대비 안전점검
  5. 천안시, 민선 9기 출범 맞춰 안전·보건경영방침 개정
  1. 與 당권주자, 지역 현안 실종된 순회경선에 비판 고조
  2. 남서울대, 롯데마트 성정점서 탄소중립 조형물 전시회 성료
  3.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 이색 청렴 캠페인 전개
  4. 천안시, 'K-컬처박람회' 앞두고 선제적 방역소독 총력
  5. 천안문화재단, 하반기 삼거리·서북갤러리 전시 개최

헤드라인 뉴스


폭염보다 더 힘든 희망고문…대전 쪽방촌 개발사업 또 표류하나

폭염보다 더 힘든 희망고문…대전 쪽방촌 개발사업 또 표류하나

연일 체감온도 33도 이상 불볕더위에 대전에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정동 쪽방 주민들은 폭염보다 더 힘든 희망고문에 시달리고 있다. 주거 취약계층 지원과 역세권 정비를 위한 이곳 쪽방촌 공공개발 사업이 지난해 9월 2년 반 만에 기본조사가 재개돼 기대감을 모았으나 최근 완공 시점이 2032년으로 변경된 데다 여전히 토지건물주 이견에 벽을 넘지 못해서다. <중도일보 2025년 1월 14·20·21·23일 자, 7월 9·10일 자, 8월 6일 자 1면 보도 등>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 연말까지 기본조사를 마친..

서남부터미널 폐업 초읽기… 조속한 교통대책 마련 필요
서남부터미널 폐업 초읽기… 조속한 교통대책 마련 필요

대전 서남부터미널 운영업체의 '경영 악화'로 터미널 폐업이 사실상 불가피해지면서 지자체의 조속한 폐업 결정과 교통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최근 단 하나 남아있던 금남고속마저 '이용객 감소'를 이유로 유성복합터미널로 기점 변경을 신청, 충남도가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폐업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운송업계에선 폐업을 늦추는 것보단, 조속한 이동권 확보 방안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2일 운송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금남고속은 충남도에 기점 변경을 신청했다. 금남고속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로 서남부터미널 진입..

금융당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겨냥 `긴급조치권` 카드 꺼냈다
금융당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겨냥 '긴급조치권' 카드 꺼냈다

금융당국이 증시를 뒤흔드는 주범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겨냥해 긴급조치권이라는 강도 높은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기본예탁금 상향 등을 골자로 하는 보완책에 이어 발표된 추가 대책 일환으로, 글로벌 반도체 종목 쏠림 현상에 레버리지 상품까지 겹쳐 극도로 높아진 시장 변동성을 관리한다는 차원이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긴급한 상황에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함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마련한다. 최근 홍콩의 가변 레버리지 배율 사례를 참조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 장종태 의원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출 장종태 의원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출

  • 과태료 부과 무시한 채 불법광고물 부착 과태료 부과 무시한 채 불법광고물 부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