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수렁 속 대전하나시티즌… 구심점 절실

  • 스포츠
  • 축구

깊은 수렁 속 대전하나시티즌… 구심점 절실

로빈 종료까지 3경기…여전히 최하위권 머물러
안방서 서울, 김천 상대하는 대전, 승점 따와야

  • 승인 2024-04-22 17:13
  • 신문게재 2024-04-23 4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isp20240421000349.800x.0
21일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에서 양 팀의 선수들이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이 리그 최하위권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깊은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1라운드 로빈 종료까지 단 3경기만을 남긴 가운데 대전이 안방에서 치르는 2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K리그 1로 승격한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대전의 가장 큰 문제는 팀의 중심을 잡아줄 구심점 역할의 선수가 부재하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다양한 선수가 번갈아 팀의 기둥 역할을 자처했었다. 공격진에서는 티아고가 확실한 득점기계 역할을 수행하며 대전의 기세를 이끌었고, 마사와 이진현과 같은 미드필더는 틈틈이 공격 루트를 신설하며 분위기를 바꿔냈다. 수비력은 대전의 가장 큰 취약점이란 평가 받기도 했으나, 골키퍼 이창근의 든든한 선방과 역습이라는 카드를 쥐고 있던 당시 상황에서는 '1골을 먹어도 2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대전은 소위 '에이스'라 부를 만한 선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물론 부상의 영향도 크다. 구텍과 이순민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팀의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강윤성, 박진성 김준범까지 베스트11 중 절반이나 잇달아 빠지면서 구현할 수 있는 전술마저 흔들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저조한 득점력과 함께 '공격축구'란 팀의 정체성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시점이다.



이를 두고 이민성 감독은 "조유민이 빠지면서 수비 플랜이 바뀌었는데 사이드백도 함께 다치다 보니 아예 새로운 것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답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 시즌 1승 3무 4패로 리그 최하위인 12위 있는 대전은 1라운드 로빈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중 4월 27일과 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연달아 치르는 2경기가 향후 팀 내 분위기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맞상대를 펼치는 구단은 22일 오전 기준 중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서울FC(7위)와 김천상무FC(2위)다. 지난 주말(21일) 같은 최하위권에서 경쟁 중인 대구FC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상태이긴 하지만, 최근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을 잡아낸다면 침체된 선수들의 의욕도 충분히 다시 불타오를 수 있다. 대전이 안방에서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역전의 서막을 다시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천안법원, 정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여성 '징역 1년 6월'
  3.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4. 천안시의회 박종갑 의원, 경로당 안마기기 구매 과정 점검 필요성 제기
  5. 백석대 상담대학원, 서울보호관찰소와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1. 천안시의회 노종관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지역생산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2.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3. 연암대 연합팀 '7DO', 충청·강원권 공유·협업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
  4.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5.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