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외계층 울리는 불법사금융 범죄 매년 증가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금융소외계층 울리는 불법사금융 범죄 매년 증가

대전경찰청 불법대부업 검거건수 늘어
전국적으로 피해신고 건수도 26% 증가
유흥업소 종사자 대상 불법대부도 문제

  • 승인 2024-04-23 17:51
  • 신문게재 2024-04-24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103444889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불법사금융 범죄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지역의 불법대부업 피해로 인한 검거 건수는 2021년 19건, 2022년 26건, 2023년 34건으로 나타났다. 검거 인원은 2021년 27명, 2022년 35명, 2023년 56명이었다.

전국적으로 피해 신고 건수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신고·상담 건수는 1만 3751건으로 전년(1만 913건) 대비 2838건(26%) 증가했다.

이중 불법대부 관련 신고(1만 2884건)가 전년(1만 350건) 대비 2534건(24.5%)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불법 대출중개수수료 수취와 불법 채권추심 피해 신고·상담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불법사금융 범죄는 주로 1~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다.

대부분 대부업 등록을 하지 않고 현행 법정 최고금리(연 20%) 초과, 협박 등 불법 채권 추심을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유흥·성매매 업소 여성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대부가 성행하고 있어 문제다.

대전여성인권지원상담소 '느티나무'에 따르면, 지난해 유흥·성매매 업소 여성을 대상으로 피해 여성 지원을 위한 상담을 진행한 결과, 전체 3855건 중 채무상담은 253건이었다.

대부분 대부업자로부터 고금리로 대출을 받아, 많은 빚으로 인해 빚 독촉에 시달리고 성매매 업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악순환 사례다.

유흥·성매매 업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부업자들은 피해 여성들에게 업체정보와 차용증을 주지 않고 대포폰을 사용해 채권자 정보를 알 수 없도록 했다.

손정아 느티나무 소장은 "주점이나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신용불량, 생활고 때문에 사채를 이용하게 되는데, 불법 사채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빚이 늘어나서 업소 중 더 열악한 환경으로 이동하는 사례들이 생기고 있다"며 "채권자 정보를 주지 않아 이후에 민사소송·파산 신청 등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상담 시 불법적인 이자에 대한 신고와 부당이득금 소송 등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법사금융 피해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대출사이트나, 온라인 대출광고를 통해 대출을 받을 경우 금융감독원 누리집에서 해당 대부업체가 등록된 업체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해 저소득, 저신용자들을 위한 대출 상품을 알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불법사금융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 경찰 역시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최근에 불법대부업 피해를 막기 위해 대전시와 금융감독원, 장애인 성폭력 상담소, 상인연합회 등 유관기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피해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주변에 과도한 이자 등 불법사금융 피해에 노출된 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제보해달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2. 대전시 문화예술 기관장 인사 '설왕설래'
  3. [편집국에서] 이러다간 둔산광역시 되겄슈
  4. [논산다문화] 논산시, 탑정호의 밤, 빛과 음악으로 물들다
  5. 대전시 李정부 첨단산업 정책 잇단 배제 위기감 고조
  1.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2.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3. 대전시의회, 민인홍 인사청문회… '직무능력·전문성' 검증
  4. 괴산고추축제에 32만2천명 찾아···건고추 완판 12억 원 판매
  5.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국비 또 험로…환아 느는데 정부 지원 '반토막'

헤드라인 뉴스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이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 등 부처·기관 이전과 대비해 이전 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의 부활을 예고했다. 세종시에선 과거 중앙행정기관이 대거 이전할 당시 아파트 분양 물량의 최대 70%까지 공무원과 기관 종사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제도를 운영했지만, 특혜 논란 끝에 2021년 폐지된 바 있다. 시는 제도 보완을 전제로 대규모 부처·기관 이전이 이뤄질 경우 특별공급 부활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이미 정부와 관계기관에 의견을 제안해 협의를 본격화하도록 대응하고 있다. 조상호 시장은 7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어려운 경기 상황과 내수 부진으로 충청 지역민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고 있다. 가계 사정이 좋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줄이는 게 먹거리인데, 휴가시즌이 시작된 7월에도 대형마트 소비액 마이너스 기조가 계속되면서 불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7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지역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매장면적 3000㎡ 이상)는 일제히 마이너스로 마감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7.2% 하락했다. 6월 -14.6%를 기록하며 마..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대전 유등천변을 따라 남북축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인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민선9기 출범 후 재정여건을 고려해 보류됐었지만,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대전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시장과 박용갑 국회의원, 시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기본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은 중구 사정동 사정교에서 대덕구 오정동 한밭대교까지 연장 7.61km 구간에 왕복 4차로, 폭 20m 규모의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