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정의 달 5월, 안전이 행복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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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정의 달 5월, 안전이 행복 만든다

권혁민 충남소방본부장

  • 승인 2024-05-01 11:18
  • 신문게재 2024-05-02 18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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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5월은 푸르른 나무와 청보리가 바람에 넘실대고, 이름 모를 수많은 꽃이 만개하는 신록의 계절이자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이 있는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또한, 5월에는 근로자의 날과 스승의 날도 있으며, 석가탄신일이라고도 불리는 부처님 오신 날도 있다. 부처님 오신 날에는 전국 곳곳의 사찰에서 많은 불자가 색색의 연등을 하늘에 달아놓거나, 물에 띄워서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다.

이렇게 소원을 비는 풍습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어 지금도 우리 곁에 그대로 남아 있지만, 소원을 비는 방법은 시대와 종교 등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소원의 주제 중에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 등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나와 가족의 안전을 기원하는 것이다.

이런 안전과 관련된 중국의 고사성어에 기우(杞憂)라는 말이 있다. 기우란 '기(杞) 나라 사람의 걱정'이라는 말로 '갑자기 하늘이 무너지거나 땅이 꺼져 죽을 수도 있다.'는 괜한 쓸데없는 걱정을 의미한다. 그래서 항상 '기우에 불과하다.', 또는 '기우일 뿐이다.' 등과 같이 사실상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의미로 쓰인다.

그러나, 안전에 있어서 '기우'는 괜한 쓸데없는 걱정이 아니라 반드시 갖추어야 할 훌륭한 덕목이며, 업무수행에 있어 꼭 필요한 자세이다. 따라서, '완벽하게 안전한 상황은 없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필요 이상의 의심과 걱정을 가지고, 꼼꼼히 대비해야만 예기치 않은 재난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미국의 독립선언서 초안을 작성했으며, 피뢰침 등을 발명한 벤저민 프랭클린도 '의심과 조심은 안전의 부모다(Distrust and caution are the parents of security)'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언제 어디서든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의심과 걱정을 가지고, 안전 업무를 철저히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말이다.

'안전'의 반대말은 '위험'이 아니라 '설마'이다. 국민 모두가 기(杞) 나라 사람처럼 안전에 관해 지나칠 정도로 의심과 걱정을 하고 '설마'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린다면,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은 사라지고 안전사고도 줄어들어 국민 개개인의 안전도 확보될 것이다.

다가오는 5월은 캠핑·산행·여행과 각 지역의 다채로운 축제 및 행사 등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이렇게 야외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뱀·진드기 물림 사고, 어린이 안전사고, 교통사고, 산악사고 등 각종 사고가 증가하고, 건조한 날씨로 대형화재도 발생할 수 있는 시기이다.

이에 따라, 충남소방은 어린이날 안전체험장 운영, 부처님 오신 날 예방점검과 특별경계근무, 산악사고 안전대책 추진, 그리고 24시간 빈틈없는 현장대응을 통해 재난대응체계를 확고히 구축해 모든 국민이 안전 속에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권혁민 충남소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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