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생각하게 합니다. 첫째,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둘째, 무엇을 남길 것인가?, 셋째, 후회 없이 가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책상 위에 놓인 '100세까지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바라봅니다. 마지막 리스트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입니다.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나요? 의식 없이 병원에 누워 약에 의존하며 연명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을 초청해, 감사와 사랑과 용서의 마음을 전하고, 맛있는 식사를 함께하고 그 다음 날 떠나면 어떨까요?
100세 삶을 살아가며 어떻게 기억되고 무엇을 남길까요? 찾아오지 않는 묘에 무성한 잡초에 묻힌 잊혀진 사람이 되기보다, 후손에게 무엇인가 삶에 도움이 되는 유산을 남기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아쉬움인지, 욕심인지 모르겠지만, 딸에게 "나 죽으면 화장을 하고, 성당에 1년에 한번 미사만 모셔 달라"고 했습니다.
죽으며 후회한다는 말을 남겨, 남아있는 사람에게 아픔을 줄 필요가 있을까요? 살아가며 감사할 일이 있으면 고맙다고 하고, 볼 때마다 사랑한다고 말하며 웃어주며 영육간 잘못한 일이 있으면 바로 용서를 빌면 되지 않을까요? 언젠가 반드시 올 죽음이라면, 그 죽음까지 사랑하며 즐기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요?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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