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 선출… 친명 장악 거부?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 선출… 친명 장악 거부?

친명 지지 추미애 후보 꺾고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사실상 확정
부의장 후보에는 다양한 시민단체 활동 4선의 이학영 의원 선출
22대 국회 개원 후 6월 5일 첫 본회의에서 표결 예정

  • 승인 2024-05-16 15:08
  • 수정 2024-11-13 08:01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20240516014121_PYH2024051610540001300_P2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5선의 더불어민주당 우원식(67·서울 노원구을)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친명계 지지를 받은 유력한 후보였던 6선의 추미애(66· 경기 하남갑) 당선인을 꺾으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민주당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를 열고 국회의장과 부의장 경선 후보 투표 결과, 과반을 득표한 우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이 내는 것이 관례로, 각 당이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추천하면 6월 5일로 열리는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확정한다.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는 애초 4명이었다가 5선의 정성호(63) 의원이 중도 사퇴한 후 6선의 조정식(61)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지지하며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추 당선인의 선출이 유력했었다. 하지만 투표함을 열었더니 결과는 우 의원의 승리였다.

투표에 참여했던 충청의 모 재선의원은 “친명으로 강제한 의도적인 분위기에 대한 반발”이라고 했고, 모 당선인은 “친명만으로는 안 된다는 걸 보여준 당연한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20240516014121_PYH2024051610300001300_P2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꽃다발을 받고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출생으로 경동고와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우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파인 재야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하다가 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2008년 18대에 낙선한 후 2012년 19대∼21대에 이어 22대에서 당선돼 5선 고지에 올랐다.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과 민주당 최고위원, 새정치민주연합 상임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 일제강점기 항일에 앞장섰던 의열단의 단원으로 활동한 독립유공자 김한 선생(1887-1938)의 외손으로, 현재 여천(汝千)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도 맡고 있다.

우 의원은 수락 인사에서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다. 국민 삶을 편안하게 만들고 국민 권리를 향상시켜 나갈 때 가치 있는 일"이라며 "앞의 국회와는 완전히 다른 국회, 올바른 일이 있으면 협의를 중시하지만, 민심에 어긋나는 퇴보나 지체가 생긴다면 여야가 동의해서 만든 국회법에 따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고 국회에 대한 압수수색이 25번 있었는데 그중 95%가 민주당 관련 압수수색이었다"며 "압수수색할 때는 의장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 엄격하게 살피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몫의 국회 부의장 후보로는 시민사회운동에서 잔뼈가 굵은 4선의 이학영(72·경기 군포) 의원이 선출됐다. 전북 순창 태생으로 순창농림고를 졸업한 후 전남대 재학 중 문리대 학생회장을 맡으며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이후 순천YMCA 사무총장, 한국YMCA 전국연맹 사무총장, 희망제작소 이사, 에너지시민연대 공동대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공동대표, 노무현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2.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3.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4.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5.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1.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2. 최대 1만 500세대 통합재건축…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청사진 첫 공개
  3.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4.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5.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헤드라인 뉴스


區마다 반려동물놀이터 만든 대전…이용자 10명 남짓 실효성 논란

區마다 반려동물놀이터 만든 대전…이용자 10명 남짓 실효성 논란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자치구별 한 곳씩 조성했다고 홍보해 온 반려동물놀이터가 실제 이용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시설에선 고객 니즈를 고려하지 않은 예약제가 발목을 잡았고, 대부분이 야외 공간에 그쳐 날씨와 계절적 변수를 고려치 않았다는 지적이다. 개장 이후 시설 활성화를 위한 홍보·프로그램 운영이 미흡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1일 취재에 따르면,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반려동물 놀이터 이용자 수가 평일 평균 10명 미만, 주말 역시 10명 대에서 100명대까지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을 향한 마지막 지역 예선전인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논산 퀴즈왕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학생이 차지하면서 참가학생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논산시와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논산계룡교육지원청, 논산경찰서·소방서가 후원한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27일 논산 동성초 강당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퀴즈 대결에 앞서 참가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돌입하자 침착함을 되찾고 집중력을 발휘해 퀴즈왕을 향한 치열한 접전이..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SNS에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계정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 정황이 확인돼 대통령실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틱톡(TikTok), 엑스(X) 등 SNS 플랫폼에서 제21대 대통령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이 확인돼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가짜 계정들은 프로필에 '제21대 대통령'이라는 직함과 성명을 기재하고 대통령 공식 계정의 사진·영상을 무단 도용하고 있으며, 단순 사칭을 넘어 금품을 요구하는 등 범죄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은수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