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 던지지 않아" 군 신병 훈련 중 폭발 사고 (종합2보)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수류탄 던지지 않아" 군 신병 훈련 중 폭발 사고 (종합2보)

세종시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서 발생
2014년과 2015년에도 훈련 중 폭발사고

  • 승인 2024-05-21 17:36
  • 수정 2024-05-21 20:08
  • 신문게재 2024-05-22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국군 대전병원
21일 육군32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수류탄 폭발사고가 발생해 훈련병, 간부 등 2명이 국군대전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은 이날 국군대전병원 응급실 모습. /사진=정바름 기자
군 신병 교육 중 수류탄 투척 훈련 과정에서 폭발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다.

2014년과 2015년 잇단 사고로 수류탄 투척 훈련이 중단됐다가 2019년에 재개됐지만, 올해 세종에서 신병 교육 중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또 다시 나오고 있다.

21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세종시에 있는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수류탄 투척훈련을 하던 중 수류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0대 훈련병과 훈련을 지휘하던 30대 소대장(상사) 등 2명이 국군대전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훈련병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소대장은 손과 팔 등을 다쳤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다.

수류탄 안전핀을 뽑은 훈련병이 수류탄을 던지지 않고 손에 들고 있자, 지켜보던 소대장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수류탄이 그대로 폭발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날 전체 교육 대상 훈련병은 235명으로, 상당수 훈련병이 사고를 목격했고 다음 주 6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수료식이 예정돼 있다.

군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4년 9월 경북 모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수류탄 폭발로 훈련병 1명이 사망했다. 1년 뒤 2015년 9월 대구 모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폭발 사고로 교관 1명 사망하고 훈련병 등 2명이 부상 당했다. 2014년, 2015년 사고의 경우 훈련병이 수류탄을 던지려고 손으로 잡고 있던 도중 갑자기 터진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5월에도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2명이 사망, 4명이 부상 당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올해 사고를 포함해 확인된 장병 훈련 교육 중 수류탄 폭발 사고는 7건에 이른다.

군은 2015년 수류탄 투척 훈련을 중단하고 실제 수류탄이 아닌 연습용 수류탄으로 대체했으나, 2019년에 훈련을 재개했다. 실전에 대비하려면 실제 수류탄을 투척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때 군은 수류탄 격발이 이뤄질 경우,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안전 식별장치를 부착하고 수류탄 안전손잡이 길이를 늘리는 안전을 보강했다. 또 2020년에는 안전핀을 뽑더라도 바로 폭발하지 않도록 하는 신형 수류탄을 개발해 보급했다. 하지만, 2014년과 2015년에 발생한 두 차례 폭발 사고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이날 사고 직후 육군은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연습용 수류탄을 사용해 훈련하도록 전 부대에 지시했다.

육군 관계자는 "사망한 훈련병의 명복을 빌며 사고 현장에 노출됐던 훈련병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한 정신건강팀도 운영하고 있다"며 "민간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2. '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3. KH한국건강관리협회, 어르신 체육대회서 건강캠페인 펼쳐
  4. 4극3특 지역맞춤 R&D 본격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5. 대전 국악 진흥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1. [독자제보] 공공기관은 지역에 있는데 체육시설은 ‘문턱’… "시민 개방기준 필요해"
  2. 알테오젠, 유성 둔곡 생산라인 통해 의약품생산 자립 추진
  3. 명절 앞두고 전통시장·백화점서 연달아 화재…화재 예방 ‘각별한 주의’
  4. 대전보건대 “정체성 지키고 방법은 혁신”… 새로운 50년 미래비전 선포
  5. 대전 초등학교 체육공간 다양화…특성에 맞춰 탈바꿈

헤드라인 뉴스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국가R&D의 대전과 실증 및 스마트도시의 세종 그리고 제조역량과 첨단모빌리티의 충남·충북까지 충청권은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절되어 있는 구조를 보완해 이를 연계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개최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중부권역사업단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경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KAIST에서 개최된 지역 자율 R&D(연구개발) 사업 출범식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R&D를 기획하고 권역의 혁신주체들이..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과 지역발전과제를 논의하며 내년도 국·시비 확보를 위한 당정 공조에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김찬술 대덕구청장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김기흥·박은희 대전시의원, 이삼남·정창희·서미경·정미선 대덕구의원, 대덕구지역위원회 부문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내년도 국·시비 확보가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 10건을 보고하고, 사업비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주요 사..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