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스마트축산단지, '100일' 안에 결판난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스마트축산단지, '100일' 안에 결판난다

충남미래축산TF 6월부터 본격 주민설명회·행정지원 전력
7월 10일 당진시 시군방문 행사 통해 도지사 직접 사업설명
8·9월 간척지 이용계획 개정 앞두곤 '김태흠 정치력' 관심 ↑

  • 승인 2024-05-26 15:28
  • 신문게재 2024-05-27 3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40526113358
충남 당진 석문지구 간척지 위치도.
충남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조성 방향이 향후 3개월간 추진 경과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주민 이해과정을 거치고 정부 부처의 간척지 활용 계획까지 확정되기 때문인데, 김태흠 지사와 충남도의 정치적 해법 마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6월 첫 주를 기점으로 지난달부터 가동을 시작한 '충남 미래축산전략 TF'가 본격 추진전략 마련에 나선다.

업무에 따라 개별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조성 준비를 하던 충남도와 관련 기관·단체는 주요 기점이 될 7월과 8월 관련 행사와 행정절차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축산단지 조성에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는 당진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위해 김태흠 도지사가 직접 나선다.

7월 10일 당진시청에서 열릴 민선 3년 차 시군방문 행사를 통해 이미 기술적 무취가 가능한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여기에 안정적 먹거리 이상의 수익 창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도심 내 기존 형태의 축사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양돈 농가의 생존권과 주민 정주권 사이 갈등 해결까지 가능한 점, 국내 1인당 육류 소비량이 60.6㎏으로 이미 56.4㎏의 쌀 소비량을 넘어선 상황에서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를 통해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돼지고기 소비가 가능하다는 부분까지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clip20240526113226
충남도가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한 외신에 보도된 중국의 돼지공장(Giant Towers of Pigs). 출처=뉴욕타임즈
이를 설명하기 위해 이달 충남도와 추진 연구진은 중국의 '돼지공장'에 다녀와 기술적 벤치마킹에 이어 개선안까지 마련한 상태다.

다음은 5년마다 개정되는 '간척지 이용계획'에 양돈 축산 조성이 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올해 8월 또는 늦으면 9월 전후로 농림축산식품부는 '2024 간척지 종합 이용계획'을 개정해 발표할 예정인데, 현재 간척지 친환경축산단지 부지에선 소와 조사료(가축 사료)만 키울 수 있어 해당 조항에 양돈 축산까지 포함되는지가 핵심이다.

clip20240526113310
충남 당진 석문지구간척지 토지이용계획도.
이를 추진하는 가운데 김태흠 지사의 정치적 역량에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당진 지역구의 어기구 국회의원이 해당 사업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민주당 소속인 어기구 국회의원이 이달 말 구성되는 국회 상임위까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위원장까지 공개적으로 관심을 보인다는 점은 간척지 이용계획을 관장하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선 개정의 필요성과 당위성에선 인정하더라도 정치적 부분까지 고려해야 하는 압박일 수 있다.

clip20240526113500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올해 2월 도 실국원장회의에서 충남 스마트 복합축산단지 추진 관련 발언을 하는 모습.
하지만 반대로 김태흠 지사와 어기구 의원 사이 충남의 축산 분야 발전을 위한 통 큰 합의가 이뤄진다면 오히려 쉬운 해결에 이은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까지도 가능하다.

다만, 충남도에선 더뎌지는 추진 상황을 대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충남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추진 방향의 대폭 수정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국가 지원을 위한 간척지 활용 방안을 내놓았지만, 막히면 일부는 그대로 간척지를 활용하되 그 외는 가능한 지역으로까지 변경해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덕민 충남도 농림축산국장은 "충남 스마트 복합축산단지는 6만 두와 54만 두 규모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마트 축산단지를 조성해 미래 식량문제와 먹거리를 마련할 수 있는 주요 사업이다"라며 "추진 방향에는 동의하는 의견이 많지만, 세부 이견이 발생해 조성 과정 자체가 더뎌진다면, 조성 위치를 포함한 다른 방안까지 마련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4.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5.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1.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2.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3.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4.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5. [부고]김창세 세무사 빙모상

헤드라인 뉴스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시·도간) 통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실상 전폭 지원사격을 약속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