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총 성명 "강원도 현장 체험 '인솔 교사' 선처" 촉구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세종교총 성명 "강원도 현장 체험 '인솔 교사' 선처" 촉구

5월 27일 성명 통해 "교사가 재판정이 아닌 교실에 서게 해달라" 호소
제2, 3의 피해사례 방지 취지...이러다간 현장 체험교육 대부분 축소 불가피

  • 승인 2024-05-27 14:32
  • 수정 2024-05-27 14:37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교총
세종교총이 이날 내놓은 성명의 핵심. 사진=세종교총 누리집 갈무리.
세종시 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세종교총, 회장 남윤제)가 강원도 현장 체험 '인솔 교사들'에 대한 선처를 촉구하고 나섰다.

세종교총은 5월 27일 성명을 통해 "2022년 강원 A초교는 속초에서 현장 체험학습을 진행하던 중 버스 운전기사의 부주의로 인한 학생 사고를 겪었다. 여기서 인솔 교사 두 명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춘천지방법원에서 지난달 첫 공판에 섰고 5월 28일 2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며 "교사가 재판정이 아닌 교실에 서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학생을 추모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면서도, 사고 이후 죄책감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선생님들의 심정도 깊이 헤아려 달라는 뜻이다.

교총은 "누구보다 교육 열정과 제자 사랑이 남달랐던 선생님들이 아이들에 대한 희망을 놓아버리지는 않을까 두렵기만 하다"며 "교사들이 기소되고 재판을 받게 되면서 교육계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현장 체험학습이 중단되거나 취소되고 있으며, 그 결과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선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는 사례까지 발생했다"고 현장의 우려를 전했다.



현장 체험학습의 지속가능성은 학생과 인솔 교사의 안전과 보호를 필요로 하나 안전사고 책임은 오롯이 교원이 책임져야 하는 현실을 놓고, 관계기관의 근본적 대책 마련을 제안했다. 정부와 국회, 수사기관, 학부모, 법원 모두가 제2, 제3의 피해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행동해 달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현장 체험학습 안전사고 시, 교원에게 고의 중과실이 없는 경우 민·형사상 책임 면제 관련 법 개정(정부와 국회) ▲교원에게 무한 책임을 지우는 무리한 기소 자제(수사기관) ▲교원 의견 충분히 반영(학부모) ▲현장 체험학습 인솔자란 이유로 기소된 교사들의 억울함 선처(법원) 등의 요구사항도 제시했다.

세종교총은 앞선 4월 18일 1차 공판 전 지역 교원 대상으로 인솔 교사 무죄 판결 호소 탄원에 동참을 요청하는 활동도 지속해왔다.

세종교총은 "교사 보호에 미흡한 법령과 제도 개선은 물론 법정에 선 두 분의 선생님이 온전히 교실로 돌아오는 그날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이번 성명은 교사들이 재판정이 아닌 교실에 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강력한 호소이자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와 사회에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1. [문화人칼럼] 쵸코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가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산단 4곳을 공개하며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확장안도 함께 발표했다. 대전시의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계획은 현재 13곳 305만 평을 추진 중이며, 이날 신규 산단 48만 평을 공개해 총 353만 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중심 개발사업이다. 당초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약 12만 평 규모로 조성계획이었으나,..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