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의 보고 서천 노루섬...환경부로부터 특정도서 지정

  • 전국
  • 서천군

생태계의 보고 서천 노루섬...환경부로부터 특정도서 지정

  • 승인 2024-05-28 11:09
  • 수정 2024-05-28 15:10
  • 신문게재 2024-05-29 13면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노루섬에서 서식하고 있는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모습
서천 노루섬에서 서식하고 있는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모습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 신상애)가 서천군 노루섬이 환경부로부터 특정도서로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특정도서는 도서지역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사람이 거주하지 않거나 극히 제한된 지역에만 거주하는 섬으로 자연생태계, 지형, 지질, 자연환경이 우수한 섬에 대해 환경부장관이 지정.고시한다.

환경부는 24일 서천군 노루섬을 환경부 고시 제2024-104호를 통해 특정도서로 지정했다.



지정사유로는 해식애(파랑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해안의 절벽),나마(움푹 들어간 곳) 등 지형과 경관이 우수하며 곰솔 군락의 상록침엽수림 분포를 들었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저어새, 노랑부리백로의 서식지이자 괭이갈매기의 집단 번식 상황을 확인한 부분이 특정도서 지정에 큰 계기가 됐다.

특정도서로 지정되면 도로 신설, 건축, 토지 형질변경, 벌채 등 각종 개발행위를 비롯해 가축 방목, 야생동물 포획.살생 또는 야생식물 채취 등 환경훼손 행위가 금지된다.

서천지속협은 2020년 4월 노루섬에 대한 첫 조사에 나섰다.

조사를 통해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의 서식 사실을 확인했으며 특히 저어새가 인천 강화도, 전남 영광 칠산도 외 지역인 충남 서천군 노루섬에서도 산란.번식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서천지속협은 2년간의 조사를 통해 해양수산부가 관리하고 있는 무인도서 유형인 개발 가능한 이용가능 도서에서 준보전 도서로의 지정 변경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노루섬은 서천군의 10개 무인도서 가운데 묵도와 함께 국가가 관리하는 섬으로 면적은 3161㎡ 규모다.

서천군 마서면 죽산리에서 5.7km, 군산시 개야도에서 1.7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 송림, 솔리, 선도리, 장구만, 유부도, 금강하구 갯벌이 자리하고 있으며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 노랑부리백로가 서식하고 있다.

서천지속협 홍성민 사무국장은 "이번 노루섬 특정도서 지정은 충남도,서천군, 서천지속협이 함께 노력한 민관 협력의 좋은 사례"라며 "그동안의 조사 활동을 통해 축적된 자료를 서천군을 비롯한 충남도, 환경부, 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에 제공해 노루섬을 체계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충원 하이패스 IC' 재추진 시동…타당성 조사 연말 완료
  2. "석식 재개하라" 둔산여고 14일부터 조리원 파업 돌입… 4~5개교 확산 조짐
  3. "캄보디아 간 30대 오빠 연락두절 실종" 대전서도 경찰 수사 착수
  4. "대법원 세종으로 이전하자" 국감서 전격 공론화
  5.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1. '오늘도 비' 장마같은 가을 농작물 작황 피해… 벼 깨씨무늬병 농업재해 조사
  2. 추석 지난지가 언젠데…
  3. 세종시 '버스정류장' 냉온열 의자 효율성 있나
  4.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내년 지방선거 앞 존재감 경쟁
  5. 가을비 머금은 화단

헤드라인 뉴스


정부 거점국립대만 키우나… 지역 사립대 불안감 높아져

정부 거점국립대만 키우나… 지역 사립대 불안감 높아져

새 정부의 전국 9개 거점 국립대 육성 기조에 지역 사립대학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등 향후 고등교육 예산이 거점 국립대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자 수도권과 비수도권뿐 아니라, 지역 내 국공립대·사립대 간 격차가 심해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인구소멸 위기 해소에 맞는 교육부의 실행 계획도 부족해 보완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크다. 지난달 말 교육부는 이재명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5극 3특' 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교육 분야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지역..

문체부, 尹 체포영장 발부·집행 시기 국힘 지도부에 설 선물 왜?
문체부, 尹 체포영장 발부·집행 시기 국힘 지도부에 설 선물 왜?

윤석열 정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발부와 집행 시기인 올해 1월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설 명절 선물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정당 지도부에게 보낸 건 이례적인 데다, 당시는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그에 따른 서부지법 폭동 등 상당히 민감한 시기였다는 점에서 내란 옹호 논란을 자초한 꼴이 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명절 선물 발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유인촌 장관이 이끌던 문체부는 2025년 1월 설 연휴를 맞아 국민의힘..

[드림인대전 전국체전 특집-2편] `금메달을 들어라` 대전시체육회 역도팀
[드림인대전 전국체전 특집-2편] '금메달을 들어라' 대전시체육회 역도팀

전국체전을 앞둔 대전시체육회 역도팀 훈련장에는 뜨거운 열기가 감돈다. 체육관 바닥을 때리는 육중한 바벨의 굉음 속에도 선수들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다. 이들의 목표는 '대전의 힘'으로 금메달을 들어 올리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대전체고와 한국체대를 거쳐 성장한 전해준 선수와 꾸준한 성적으로 대전 역도의 저력을 이끄는 한지안 선수가 있다. 대전체고와 한국체육대학을 졸업한 전해준(대전시체육회 역도팀) 선수는 고교 시절 제100회 전국체전 역도 인상 부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유망주로 성장했다. 대학 진학 후 한동안 부상과 재활을 거듭하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 가을비 머금은 화단 가을비 머금은 화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