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던진 김경문 한화이글스 감독, “천천히 우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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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던진 김경문 한화이글스 감독, “천천히 우승까지”

74번 등번호 사용... "승률 5할부터 시작해 포스트 시즌까지 목표로"

  • 승인 2024-06-03 16:34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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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이글스 감독(가운데)이 3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 기자회견장에서 류현진(왼쪽)과 채은성에게 꽃다발을 받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김경문 한화이글스 감독이 3일 "최강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과 함께 꼭 우승을 하고 싶다"며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한화 제14대 감독으로 취임한 김 감독은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전에 도착하니 모두 편하게 대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한화가 지금은 성적이 떨어져 있지만,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화를 강팀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취임식을 통해 74번이 적힌 주황색 유니폼을 입었다. 74번은 김 감독이 두산 베어스, NC다이노스 감독 시절과 더불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도 사용했던 등번호다. 행운의 숫자 7과 불행을 상징하는 숫자 4의 조합으로, 번호 선택에도 행운과 액운 모두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김 감독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은 취임 첫 번째 목표로 '승률 5할 달성'을 내걸었다. 향후 목표 달성 정도에 따라 포스트 진출까지 노려보겠다는 각오다. 그는 "한화엔 충분히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남은 87경기에서 승률 5할을 맞추는 데 집중하겠다"며 "그다음 포스트 시즌에 초점을 맞춘 다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최고령 사령탑', '감독들의 무덤 한화' 등 대외적으로 언급되는 각종 우려에 대해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단 의지를 내비쳤다.

김 감독은 "최고참 감독으로 컴백하니 책임감도 생기고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며 "감독은 성적이 안 나면 오래 할 수 없다는 것을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책임도 져야 하지만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제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급격히 재가동된 한화 리빌딩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사령탑까지 제자리를 찾으면서, 한화 구단은 우선 급한 불은 모두 끈 모양새다.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리기도 했지만, 투타의 부진이 지속하면서 어느덧 최하위를 두고 경쟁하는 신세가 된 한화를 두고, 역대 프로야구 감독 승수 6위(896승 30무 774패)에 올라있는 베테랑 김 감독이 앞으로 어떤 리더십을 펼쳐낼지 관심이 쏠린다.

김 감독은 "한화에서 꼭 보완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지금은 팀이 아픈 시기라 공개적으로 짚어내진 않겠지만. 앞으로 이 부분을 확실히 보완해낼 것"이라며 "오늘 한화의 유니폼을 직접 입으니 실감 나는 것 같다. 팬들에게 반드시 보답하는 경기력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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