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다문화]보령 가볼만한 곳 '고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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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다문화]보령 가볼만한 곳 '고대도'

  • 승인 2024-06-13 09:52
  • 신문게재 2024-06-14 10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보령시다문화
보령시 고대도
더욱더 좋은 삶을 원하면서 고층 아파트에서 단열 유리창 속에 살다보면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편하게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정서적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캠핑 여행에 떠나기도 한다.

보령에서 가볼만한 곳 '고대도'를 소개한다. 보령시 오천면에 속한 고대도는 해안선길이 약 4.3km이다. 충분이 걸어서 고대도 섬을 한박뀌 돌 수 있다. 고대도의 선착장에서 내려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해안길을 걸어가면 정비된 산책길이 있다. 어선에서 내려놓은 어망은 행인들의 걸음에 방해되지 않게 길게 정리해서 손수 수선하고 있다. 시간이 멈춘 것처럼 평온한 풍경에 파도가 조용히 친다. 바닷물이 깨끗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바다바닥에 뭐가 있는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산책길을 걸어가면 싸리빗자루가 군데군데 기대놓고 있으며 그 외는 바다와 하늘이다. 산책길은 바다 위에까지 이어지며 좌측은 바다, 우측은 바위가 있으며 하늘과 바다 사이를 걸어간다. 바위 밑쪽에는 파도로 밀려온 조개껍질의 조각들이 하얗게 햇빛을 반사해서 그러데이션으로 나선을 그리고 있다. 더 계속 걸어가면 길은 울퉁불퉁한 돌담길이 된다. 돌담길의 끝이 보이는 그곳에 '칼 귀츨라프 선교 기념비'가 있다.

칼 귀츨라프(Karl Friedrich August G·tzlaff, 1803~1851)는 1832년 한국에 온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로 그의 사역지로 기념하는 고대도는 선교적 위상이 뛰어나고 문화적 가치도 높다고 기록이 있다.

돌담길 끝에서 돌아오면서 내 등에 햇빛을 받아서 걸어 나오는 길은 짧게 느껴진다. 해안길에서 벗어나서 산길에 들어가면 반대쪽의 바다로 내려간다. 돌멩이들을 밟아서 바닷물까지 나가면 아무도 없는 바다를 만찍할 수 있다. 파도의 소리와 나의 발걸음에 놀라서 도망가는 바다벌레의 소리가 귀에 울린다.

어망을 수선하는 자는 말없이 똑같은 자세로 길바닥에 앉아서 변하지 않다. 100가구 정도가 거주하는 고대도는 조용하고 소박하다. 바람이 불어 하늘에 떠있던 구름인지 안개인지 내려와서 바다 전면을 안개로 가려버린다. 10분도 안 되는 사이에 그 넓은 바다가 해무로 인해 보이지 않는다. 바다 앞에서는 허세를 부릴 수 가 없다.

고대도는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3번 운항하는 여객선을 타고 1시간 반에서 2시간 소용된다. 숙박소와 식사 가능한 식당도 하나 있다. 이케다마찌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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