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부동산교부세 1900억 달했는데… 종부세 폐지론에 쏠린 눈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부동산교부세 1900억 달했는데… 종부세 폐지론에 쏠린 눈

부동산교부세 2022년 1914억원, 2023년 1276억 달해
종부세 폐지 두고 기초자치단체 재정력 약화도 우려
재정자립도 낮은 곳 세수 감소 불가피… 대체 수단 필요

  • 승인 2024-06-04 16:17
  • 신문게재 2024-06-05 3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대전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폐지론이 대두되면서 지방교부세 축소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종부세가 폐지될 경우 그동안 자치단체 등에 지급되던 부동산 교부세가 사라져, 세수 감소는 물론 지자체의 재정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종부세가 폐지되면 자치단체를 위한 대체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종부세 개편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종부세 재설계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공식화된 뒤 정부와 여당이 거들고 나서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종부세는 1% 미만의 고가 및 다주택 보유자에게 징벌적 세금을 부과하는 부유세의 개념인데, 2018년 공시가격, 종부세율, 공정시장가액비율 등이 높아지면서 당초 취지는 퇴색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22대 국회에선 종부세 완화 또는 폐지론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종부세 개편은 부동산 가격이 20년 전과 달리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이후, 서울에 있는 30평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중산층까지 종부세 대상으로 편입되면서 붉어졌다. 여기에 중앙정부는 종부세, 지방자치단체는 재산세를 부과하면서 이중과세 논란도 꾸준했다.



지역에선 종부세 폐지에 비판적 입장도 적지 않다. 부동산 교부세를 지원받는 자치단체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대전시에 따르면, 2022년 대전 5개 자치구에 배분된 부동산 교부세는 모두 1914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7조 5677억 중 2.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 2023년엔 1276억 원으로 전국 4조 9609억 원의 2.6%로 집계됐다. 해마다 5개 구에 200억~400억 원의 지원이 돌아갔다는 얘기다.

부동산 교부세는 전액 자치단체에서 사용된다는 점에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의 경우엔 세수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점쳐지고 있다. 부동산 교부세의 경우 지방재정을 뒷받침하는 만큼, 이를 대체할 방안 마련도 함께 고민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부동산 교부세의 경우 5개 자치구로 모두 지원이 나가고 있는데, 구별 재정여건이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해마다 큰 지원금이 내려가는데,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의 경우 대체할 만한 세수 확보가 어렵다면 재정적으로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