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학습 준비물 지원제 '두 얼굴'...개선점은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교육청 학습 준비물 지원제 '두 얼굴'...개선점은

[행감 이슈] 전 학년에 걸쳐 지원은 전국적 모범 사례...지원금 전국 최저 오명
전년 대비 최소 10~30% 감소...전국 평균 3.6만 원보다 크게 낮아
교안위 김효숙 의원 지적, 동네 문구와 상생 필요성도 제안

  • 승인 2024-06-04 17:17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제목 없음
학습 준비물 지원금 현황. 사진=시의회 제공.
세종시교육청이 초·중·고 전 학년에 걸쳐 학습 준비물 지원에 나서는 모범적 행정을 하는 이면에 전국 최저 수준의 1인당 단가 지원이란 두 얼굴을 노출했다.

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소속 김효숙 의원(나성동, 더불어민주당)은 6월 4일 열린 시교육청 정책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언급했다.



확인 결과 시교육청은 2014년부터 초등학생에 이어 2015년 중학생, 2016년 고교생 및 특수학교 학생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고, 이는 전국 첫 사례로 통했다.

하지만 1인당 단가는 올 들어 크게 줄었다. 초등·특수학교 학생은 4만 원에서 2만 8000원, 중학생은 2만 8000원에서 2만 원, 고등학생은 1만 원에서 7000원으로 전년 대비 10~30% 감소했다. 지원 범위는 전국 최소 수준이나 지원금은 최저란 아쉬움을 더하는 항목이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기준 평균 단가는 3만 6000원으로 세종시와 큰 차이를 보였다.



2024행감_김효숙 의원2_240604
김효숙 의원이 이날 자료를 들어 보이며 학습 준비물 지원제도 관련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시의회 제공.
김 의원은 "학습 준비물 지원비의 대폭 감소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학부모·교사 모두에게 경제·심리적 부담을 주고 있다. 질 높은 수업 운영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보편적 복지의 차원에서 학습 준비물의 가격과 품질의 차이에서 오는 학습 격차와 위화감도 완화한다. 작년 대비 감액한 지역은 세종과 서울 2곳 뿐인데, 서울은 세종의 감소율보다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학습준비물 구입 과정에서 지역 문구점과 협력과 상생 필요성도 확인됐다. 그는 "온라인 쇼핑몰로 구매가 빠르고 편리하나 상생도 중요하다. 운영 지침과 계획만 세울 것이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실제 운영되고 있는지 교육청 차원에서 점검하고 평가해 환류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명희 교육정책국장은 "자체 세수 감소로 인해 이렇게 지원금이 줄게 됐다. 내년에는 좀 더 신경을 쓰겠다"며 "소량과 수시 구입 대상부터 지역 문구점을 활용하도록 홍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문화人칼럼] 쵸코
  1.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기획취재]농산물 유통과 전통주의 미래, 일본서 엿보다-2

[기획취재]농산물 유통과 전통주의 미래, 일본서 엿보다-2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교육부, 비수도권 대학 육성 위해 내년 3조 원 투입
교육부, 비수도권 대학 육성 위해 내년 3조 원 투입

교육부가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역대 육성을 위해 내년 3조 1448억 원을 투입한다. 일명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인 9개 거점국립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8855억 원을 투자하며, 사립대와 전문대의 학과 구조 혁신과 특성화를 위해 1190억 원을 신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8개 대학 재정 지원 사업이 추가로 편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이하 라이즈)'도 2조 140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내년도 교육부 소관 예산·기금운용계획이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