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출자·출연기관·공기업' 금고·협력사업비 관리 허술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출자·출연기관·공기업' 금고·협력사업비 관리 허술

[행감 이슈] 유인호 의원, 6월 3일 행복위 행감서 질타
세종시 재정관리의 심각한 사각지대 언급...테크노파크 등 잘못된 사례도 확인

  • 승인 2024-06-04 17:51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사진(유인호의원)
유인호 의원이 6월 4일 행복위 행감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시의회 제공.
세종시 출자·출연기관 및 공기업의 금고 및 협력사업비 관리·감독이 매우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유인호 의원(보람동, 더불어민주당)은 6월 3일 기획조정실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언급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협력사업비는 금융기관이 금고 지정에 따라 운용수익 일부를 내놓는 일종의 후원금을 뜻한다.



의원실 조사 결과 지방 출자·출연기관 및 공기업 등은 내부 규정 및 조례 준용 등을 통해 금고 지정 및 협력사업비세입·세출현황을 공개해야 하나 규정이 없거나 공개하지 않은 채 임의로 사용했다.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시는 전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봤다.

일례로 세종테크노파크의 경우, 지난 4년 간 지역 금융기관이 제공한 협력사업비 5200만 원을 임의로 재단 운영경비에 사용하고, 시에 별도 승인 및 보고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유 의원은 "법제처 유권해석에 따라 금고 지정 약정에 지정에 대한 대가적 의미가 없는 경우, 이는 기부금에 해당할 수 있다. 이에 기부금 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한다"며 "하지만 테크노파크는 약정서상 협력사업비에 대한 내용이 없어 이는 기부금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심의 절차도, 시장의 승인도 없이 협력사업비를 기관이 재량껏 집행한 것은 심각한 시 행정의 허점"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외에도 문화관광재단(3억 3000만 원)과 사회서비스원(500만 원), 시설관리공단(물품 후원) 등 다수의 기관이 협력사업비를 수령했고, 시의 관리범위 밖에서 집행해 온 것으로 파악했다.

김병호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은 "공공기관 금고 지정 절차 및 협력사업비에 대해 그동안 제대로 점검하지 못한 부분을 시정하고 사전·사후 관리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답했다.

유인호 의원은 "법과 제도가 미비해 관리를 소홀히 하기보다 시가 선도적으로 제도를 만들어 나가는 노력을 보여달라"고 말하며 "공공기관과 더불어 시 금고 지정 및 협력사업비 관리체계도 함께 고민해 달라"고 당부하며 마무리했다.

한편, 해당 사안을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동일한 문제점으로 뒤늦게 인지한 행정안전부는 지방공공기관의 금고지정 기준(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 의결에 따른 조치(제2024-162호)에 따른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2. 파주시, ‘마장호수 휴 캠핑장’ 운영 재개
  3.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4.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5.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1.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2.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3.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4.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5.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헤드라인 뉴스


충남 가로림만, 국내 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

충남 가로림만, 국내 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

충남 가로림만이 국내 최초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됐다. 해양수산부는 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운영 추진 전략' 발표를 통해 충남 가로림만, 전남 신안·무안, 전남 여자만, 경북 호미반도 등 4곳을 국내 첫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했다. 특히 충남 서산·태안에 걸친 가로림만은 점박이물범이 서식하는 등 해양 생물 다양성이 우수하고 서산시와 태안군의 생태 관광 등 사업 계획이 구체화돼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고시번호 1번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국가해양생태공원은 해양보호구역 경계로부터 해상 1..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2차 국무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