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경찰서, 제69회 현충일 추념식 행사 불참 '뒷말' 무성

  • 전국
  • 서산시

서산경찰서, 제69회 현충일 추념식 행사 불참 '뒷말' 무성

6일 서산시 주관 부춘산 충령각 등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 불참 '빈축'
서산서, 5일 서산·태안지역 전사 경찰관 70위 모신 충혼탑 자체 추념식 행사 진행
호국보훈의 달 증 하루 날 잡아 자체적 추념식 열면 된다고 생각 해명

  • 승인 2024-06-08 10:16
  • 수정 2024-06-09 17:11
  • 신문게재 2024-06-10 30면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1충령각 추념식
제69회 현충일 추념식 사진
1충혼탑
충혼탑 전경


서산경찰서가 6일 관내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 행사에 서장을 비롯한 간부 경찰관들이 공식적으로 불참한 것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현충일 추념식은 매년 6월 6일 나라와 국민을 지키다 희생한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는 의식행사로 중앙정부는 물론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각각 별도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 주관으로 이날 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인사, 국회의원, 군(軍) 주요 직위자, 중앙보훈단체장, 일반시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위훈을 기렸다.

서산시도 6일 부춘산에 위치한 충령각과 충혼탑 등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순국선열의 명복을 빌고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기 위해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이완섭 서산시장과 김맹호 서산시의회 의장, 국가유공자 및 유족, 각급 기관·단체장, 시민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부춘산 충령각에서 오전 10시 전국적으로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령들을 추념했다. 행사는 추모 묵념을 시작으로 헌화와 분향, 추념사, 헌시 낭송, 현충일 노래 제창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후 이완섭 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 김맹호 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등은 충혼탑, 동문근린공원 내 나라사랑공원, 수석동 소탐산 내 위령탑 및 무명지사묘, 희망공원 내 유공자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분향했다.

그러나 이날 추념식 행사에 서산경찰서 구자면 서장을 비롯한 간부 경찰관들은 단 1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추념 화환조차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산시장은 물론 서산교육장과 서산소방서장 등 각급 기관장이 간부 공무원들을 대동해 참석하고 추념 화환을 보내온 것과는 사뭇 대조를 이뤘다.

한편, 서산경찰서는 현충일 전날인 5일 오전 10시 서산시청 정문 앞에 위치한 '충혼탑'에서 경찰서장과 각 과장 등 간부 경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체적인 추모행사를 연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충일 휴무를 위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 충혼탑은 6.25전쟁 당시 전사한 서산·태안 지역 경찰관 70위(位)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84년 6월 건립됐으며, 매년 '현충일 추념식' 행사 시 참석자 모두가 두 번째로 찾아 헌화·분향하며 넋을 기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한 참석자는 "현충일 추념 행사는 나라와 국민을 지키다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매년 열린다"며 "대통령까지 참석하는 전국 동시다발적 의식행사에 일선 서산경찰서장과 간부 경찰관들이 공식적으로 불참한 건 처음 있는 일 같다"고 말했다.

구자면 서산경찰서장은 "본인이 경기도에서 근무하다가 내려왔는데, 경기도 쪽은 시(지자체)와 별도로 경찰 자체적인 추념식을 개최한다"며 "직전 근무지인 홍성경찰서장 재직 시에도 6월 5일에 추념식을 열었고, 올해는 충남도경도 5일에 추념식을 거행한다고 해서 우리 경찰서도 5일 추념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산경찰서장으로 부임과 동시에 들러 참배한 곳이 충혼탑이었다"며 "6월이 호국보훈의 달로 6월 중 하루 날을 잡아 자체적으로 추념식을 열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구 서장은 '현충일 휴무를 위해 5일 추념식을 가진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런 건 절대 아니다. 현충일에도 오전부터 상황이 있어 바쁘게 보냈다"며 "경찰 지휘관은 일과시간 이후나 휴일이라고 해서 맘 놓고 쉬지를 못했다"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예산 순위도 밀린 대전… 세종 임시청사 장기화 우려
  2.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3. 방학 중 돌봄 공백 커지나…대전 교육공무직노조 총파업 예고
  4. 충남대병원 보수공사 기간 제1주차장 폐쇄…가뜩이나 혼잡한데 환자 불편예상
  5. 특허법원, 한남대·충북대와 지식재산 재판 현안 논의
  1. "토큰부터 무선충전 전기버스까지" 특구1번 오창수 기사 본 '창밖'
  2. 농어촌 기본소득, 청양군에 불어온 활력의 바람
  3. [춘하추동] 기후위기 시대, 폭염 대응의 새로운 기준
  4. 민주노총대전본부, 폭염감시단 발족...차별 없는 폭염 대책 전면 적용촉구
  5. 충남대병원, 대전고법과 의료감정 업무협약… 정확하고 신속한 재판 지원

헤드라인 뉴스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도시의 기억은 결국 사람과 장소에 남는다. 대전에도 지역 문학사의 흐름을 이어온 문인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정작 그 자취는 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 채 멀어지고 있다. 묘역은 찾기 어렵고, 생가는 사라졌으며, 지역의 문학적 자산을 기리려는 노력은 행정의 체계적 지원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본보는 '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기획을 통해 대전 문학유산 보존의 현주소와 지역 문화 행정의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르포] 산길 끝 김호연재 묘역, 문학관 논의도 길 잃었다 ② 주차장이 된..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에 신청 구역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일부 구역은 결과를 수용하고 2차 공모 준비에 나섰지만, 자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예상했던 구역은 평가 결과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검토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15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선도지구 공모에는 둔산지구 9곳과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신청했다. 1차 선도지구 공모 결과 총 3개 구역이 선정됐다. 둔산지구에서는 13구역(크로바·목련)·14구역(한가람·공작)이, 송촌지구는 6구역(보람·삼익소월)이 이름을 올렸다. 반..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열리는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지방주도 성장을 위한 다양한 우대 정책과 지원 방안들이 쏟아졌다. 재정경제부는 재정과 금융·세제·규제·기술·인재·인프라 등 7대 패키지를, 국세청은 지역기업 세무조사 유예 등을, 조달청은 비수도권 기업의 수주기회 확대와 판로 지원, 관세청은 권역별 첨단산업 집중 지원 등을 내놨다. 국가데이터처는 지역 관련 정보통계를 확충하고, 금융위원회는 지방금융 격차 해소에 나선다. 이 대통령 주재로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 첫날, 재경부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국가데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