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이정상 대전보훈병원장 "내일을 선물한 유공자에 최선의 진료"

[중도초대석]이정상 대전보훈병원장 "내일을 선물한 유공자에 최선의 진료"

이정상 대전보훈병원장 취임 인터뷰
3년 리모델링 끝마쳐 4인실 이하 '쾌적'
재활센터 통해 고령 보훈대상자 첨단 재활
지역문제해결 적극 참여해 '자원봉사 우수'
이정상 "내일 있게 해주신 분들께 존경 실천"

  • 승인 2024-06-10 18:02
  • 신문게재 2024-06-11 9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이정상1
이정상 대전보훈병원장이 우리에게 내일을 선물한 국가유공자들께 최선의 진료환경을 제공하고 강점진료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전보훈병원은 대전·세종·충청권 의료거점으로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의 존중받고 예우받는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가치를 가장 앞장서 실천하는 공공의료기관이다. 국가유공자를 비롯해 보훈가족과 지역주민에까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1997년 개원 이래 27년 만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쳐 한층 더 쾌적한 의료환경을 마련했다. 서울대 교수를 대표하는 교수회장을 역임하고 보라매병원 개원을 이끈 친화력과 풍부한 경험의 이정상 대전보훈병원장을 만나 6월 호국 보훈 의료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같은 병원이라도 '보훈병원'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8개월간 소회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전·세종·충청권 국가유공자 등 보훈가족 18만 명 및 지역주민 진료를 책임진다는 각오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대전보훈병원은 지난 1997년 11월 개원해 대전·충청·세종권역 국가유공자 등 보훈가족 및 지역주민의 진료와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의료기관입니다. 2023년에는 병원 전체 리모델링을 완료해 387병상 규모의 최신 입원시설과 환자 중심의 쾌적한 진료공간 갖춘 병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재활센터 및 국가지정 음압병상을 개원해 지역 필수 의료 충족을 위한 최선의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직원 여러분들께서 합심해 국가유공자의 진료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에 감동했고, 그간 의료시설에 집중해 재정비했으니, 제가 있는 동안 필수의료와 강점진료에 더욱 매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활센터를 새롭게 개소하고 간호간병 통합서비스까지 확대하는 등 취임 후 짧은 기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국가유공자께서 연로하시고 거동이 불편한 고령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보훈병원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재활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재활센터를 개원했습니다. 수도권에서도 받기 어려운 전문 재활서비스를 본격 제공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5월에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을 85병상에서 120병상까지 확대해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복권기금 40억 원을 지원받아 2024~2025년 2년간 주차장을 125면 증설(총 677면)할 예정으로 고객의 최다 민원을 완벽하게 해결하고자 합니다. 최근에는 항생제처방률을 비롯해 혈액투석 적정성평가 1등급을 달성하는 등 우리병원은 전년도에 6개 지표에 대해 1등급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지표는 지방병원 중 유일하게 1등급을 달성했으며, 혈액투석은 인공신장실 개소 후 첫 번째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해 적정하면서 우수한 진료를 확인 확인받았습니다는 우리 병원의 의료진이 관련 지표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원활히 소통해 충실히 이행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정상병원장 취임식 2023년
2023년 10월 취임하고 한 달 뒤 취임식을 개최한 이정상 병원장은 직원들에게 행복한 섬김을 강조하고 있다.
-약물치료를 넘어 재활치료 중요성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재활센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보훈대상자 고령화에 따라 노인성 질환에 대한 재활치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 부산, 광주에 이어 지방보훈병원 중 3번째로 사업비 171억 원을 들여 전문재활센터 건립했습니다. 재활센터에는 40개의 입원치료 병상이 있고, 운동치료실을 확장·신설해 중추신경계 운동치료, 근골격계 운동치료, 기능회복 운동치료 등 질환별로 특화했습니다. 뇌졸중, 뇌손상 등 뇌 질환 환자 맞춤형 중추신경계 재활시스템과 정형외과 수술 후 전문재활 및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자 통증관리 재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5억 원 상당의 상·하지 로봇치료시스템, 균형훈련평가시스템 등을 도입한 특수치료실도 우리 보훈병원 재활센터만의 특화된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공의 이탈에 따른 진료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난 3개월 의료체계는 어떻게 가동되었나요?

▲전공의 집단행동에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사태 발생과 동시에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내·외 소통창구를 단일화하고, 기존 전공의가 수행했던 응급실과 병동 당직에 대해 전문의 비상당직 근무체계를 수립해 정상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필수의료체계의 정상 유지를 최우선으로 했습니다. 전공의로 인한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문의 응급실 비상근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신속한 응급실 당직의 신규채용으로, 24시간 공백없이 응급실을 정상운영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 집단행동이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있어 걱정입니다. 전문의가 병동 당직을 수행하면서 입원과 외래진료를 병행하는 기간이 길어져, 의료진의 소진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신속한 사태의 해결을 기원하면서, 보훈가족과 국민에 대한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대전보훈병원 재활센터
대전보훈병원이 전문 재활진료를 위해 2023년 마련한 재활센터 모습.
-보훈병원은 가정형 호스피스 전문기관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전국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호스피스 운영 프로그램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병원은 입원형과 가정형 호스피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입원형은 2015년에, 가정형은 2020년에 호스피스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았습니다. 입원형은 16병상으로 충남·대전 최고 규모로 운영하고 있으며, 가정형 호스피스는 대전, 세종, 충청권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말기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수요 맞춤형 호스피스 프로그램을 신규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입원형에서는 상견례 돌봄행사 프로그램 등 2종을 신설했고, 가정형에서는 청결프로젝트 등 5종을 신설해 지속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등으로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결과 4년 연속 최우수기관 선정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암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말기 암 환자가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치유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확산함으로써, 민간에서 충족하기 어려운 공공의료기관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3년간 진행한 리모델링이 최근 완료되었는데 개선된 사항은 어떤 부분인가요?

▲2020년 8월부터 3년간 진행되었던 본관동 리모델링 공사가 지난해 8월에 마무리되었습니다. 리모델링에서 역점을 둔 부분은 크게 '고객편의'와 '안전' 두 가지입니다. 고객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고령환자 비율이 높은 병원의 특성을 고려해 글씨는 크게, 공간은 넓게, 이동하시는 거리는 짧게 만들었습니다. 보시는 화면들은 크게 키워서 가독성을 높였고, 로비와 창구를 넓히고, 보훈라운지 같은 휴게공간을 설치해 쾌적함을 향상시켰습니다. 기존 6인실과 5인실을 없애고 전부 4인실 이하로 설계하고 병실마다 화장실을 설치했습니다. 환자안전 강화를 위한 시설개선에 힘썼습니다. 외래 진료과별 음압시설을 구축하여 감염병에 대한 안전을 강화했고, 스프링클러 확충 등 화재 예방 설비도 개선했습니다. 병동별 출입통제 시스템 강화로 입원환자에 대한 안전도 강화했습니다. 아울러, 국가지정 음압병상을 포함한 재활센터를 신축 개소해 보훈가족과 지역주민을 위한 재활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유사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구축 완료했습니다. 우리병원은 확충된 의료 시설을 바탕을 의료경쟁력을 강화하여 이에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대전보훈병원은 진료를 넘어 지역사회가 어려울 때 팔을 걷어 나서는 전통이 있습니다. 최근 사회공헌활동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최근의 사회공헌활동은 과거와 좀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기존에는 자원봉사, 헌신, 기부의 개념이었다면 요즘은 지역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지역의 문제를 함께 발굴하고 공동으로 해결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전지역 문제 해결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병원은 '대전지역문제해결플랫폼'을 통해 어린이 안전길 조성,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등 의제에 참여해 지역문제해결에 동참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민간기업과의 업무협약을 맺어 국가유공자 전기안전점검 및 노후 전기시설교체 등 주거환경개선을 통해 보훈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인근 취약계층에 대한 예방접종과 구강관리 등 전문 의료분야를 활용한 정기지원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대전시 주관 '2023년 자원봉사 우수기업' 공공기관으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된 바 있습니다.

-보훈병원은 국가유공자와 일반 시민이 진료를 계기로 한 공간에서 소통하고 교류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직원들께 환자를 대할 때 강조하는 게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전보훈병원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들을 위해 진료와 재활을 책임지는 공간입니다. 동시에 일반 지역주민들도 최신장비와 실력 있는 의료진들에게 일반종합병원처럼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보훈병원에서 국가유공자와 일반 시민이 진료를 보거나 오가는 중에 직접 만나고 교류하는 플랫폼이면서 국가유공자를 위한 다양한 위문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직원들에게는 국가유공자는 우리에게 내일을 선물해 주신 고마운 분들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먼저 예우하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몸이 불편하시지만, 그것은 국가를 위해 바치신 희생의 증표입니다. 직원분들이 이를 기억하고, 내일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신 분들에 대하여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행복한 섬김을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담=고미선 사회과학부장·정리=임병안 기자 victorylba@

●…이정상 대전보훈병원장은 ▲서울대 의예과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서울대 교수회 회장(전) ▲보건복지부 국가생명윤리 정책연구원(현) ▲대한정맹학회 학회장(전) ▲대전보훈병원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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