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맨발 걷기 길' 증가세...24개 읍면동으로 확산될까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맨발 걷기 길' 증가세...24개 읍면동으로 확산될까

현재 금남면 2곳, 보람동 1곳, 세종동 1곳 공식 조성 완료
자발적 환경 정비, '마사토 걷기 길'도 인기...오봉산부터 괴화산, 두무뜰 공원도 활성화
세종시의회 활성화 조례 이미 제정...세종시 예산 한계, 전면 도입은 미지수

  • 승인 2024-06-14 10:18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40614_101312872
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중앙공원, 두무뜰 근린공원, 금강자연휴양림, 비학산 맨발 걷기 길 모습. 사진=이희택 기자.
세종시 24개 읍면동별 '맨발 걷기 길' 조성은 비효율적 정책 선택지일까.

그럼에도 맨발이 지구 표면과 맞닿아 건강을 회복한다는 의미의 ''어싱(earthing)' 키워드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고, 이 같은 욕구가 계속 쏟아지고 있다.



세종시도 이 같은 흐름을 타고, 생활권별 '맨발 걷기 길' 인프라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읍면동별로 보면, 황토 성분을 담아 공식 조성된 걷기 길은 ▲금남면 금강자연휴양림 내부(400m, 유료)와 비학산 정상부(225m, 무료) ▲보람동 메타세콰이어 치유정원(400m, 무료) ▲세종동(S-1생활권) 중앙공원 솔숲정원(550m, 무료)까지 모두 4곳이다. 가장 최근 개장한 솔숲정원은 14일 수도꼭지 6개 규모의 세족장까지 갖춘 완전체로 이용객을 맞이하고 있다.



세족장
중앙공원 솔숲정원에 설치돼 6월 14일부터 이용 가능한 세족시설. 사진=세종시설공단 제공.
시민들의 자발적인 빗자루 쓸기와 환경 정비로 애용되고 있는 '마사토 걷기 길'도 숨겨져 있다.

최장 산책로는 종촌동~아름동을 잇는 밀마루 전망대에서 두무뜰 근린공원, 오가낭뜰 근린공원까지 간헐적으로 이어지는 맨발 길이다. 조치원읍 오봉산도 일찌감치 자연발생적 맨발 길을 확보하고 있다. 반곡동과 소담동 괴화산 주변으로도 시민들이 정비한 맨발 길이 쓰이고 있다.

이밖에 각 생활권별 학교 운동장은 이전부터 일상 속 맨발 걷기가 자주 이뤄지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세종시의회가 2023년 9월 국민의힘 최원석(도담동) 의원 포함 국힘 7명, 더불어민주당 여미전(비례) 의원 외 4명의 공동 발의로 '맨발 걷기 활성화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킨 배경도 이 같은 추세에 있다.

시는 아직까지 예산 여건상 생활권별 1곳 이상의 맨발 걷기 길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소정면~금남면에 이르는 세종시계 둘레길 158km 구간과 명산 둘레길, 등산로 등을 대상으로 맨발 걷기 장소 발굴 및 조성안을 찾고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전남 신안 증도 소금길이 1.5km 길이로 최장 규모를 자랑하고, 강원도 양양 쏠비치 호텔·리조트 맨발 공원(1.2km)과 경남 거제시 장승포 맨발걷기 길(1km),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걷기 길(1km)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계족산은 전국적 명소로 자리잡은 지 오래고, ▲제주 올레길 ▲속초 영금정 맨발 공원 ▲부산 태종대 유원지 산책로 ▲경주 황리단길 맨발공원 ▲안산 선부도 맨발걷기 체험장 ▲전주 한옥마을 맨발의 거리 등이 잘 알려진 곳들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4.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5.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1.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2.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5.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헤드라인 뉴스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전남을 시작해 충청권을 가로질러 수도권으로 향하는 초고압 송전망이 농경지와 주택가, 학교 일원을 경유해 건설될 것으로 예상돼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에 또다시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를 신설하고 입주 기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려 지방에 대규모 송전선로를 건설할 때 환경권과 생활권 침해 피해는 지역에 돌아온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1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앞으로 대전을 관통해 건설될 예정인 '신계룡-북천안 345㎸ 송전선로 시설 계획을 규탄하는 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정부는 2022년부터 2036년까지 송변전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