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전공의·교수 사직 현실로… 대책위·특위 상황관리 해법 제시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충청권 전공의·교수 사직 현실로… 대책위·특위 상황관리 해법 제시

충남대병원 전공의 4명 사직서 처리
배장환 충북대병원 교수 7월 면직 밝혀
의협 범의료계대책위 구성 22일 첫회의

  • 승인 2024-06-21 08:42
  • 신문게재 2024-06-21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IMG_7475
충남대병원 소속 전공의 4명의 사직서가 최근 수리되는 등 의정갈등 상황이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5월 30일 대전충남충북의사회 촛불집회 모습.  (사진=중도일보DB)
충남대병원에서 앞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 중에서 최근 4명에 대해 사직서가 수리되고 충북대병원에서는 교수가 사직원을 대학 총장에 직접 제출해 처리됐다. 악화하는 의정갈등에 상황관리를 위해 대한의사협회는 범의료계 대책위원회 발족하고 정부는 의료인력 수급 추계 및 조정시스템 구축과 의협의 특위 참여를 제안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역 대학병원 전공의와 교수가 사직의 뜻을 재차 확인하는 방식으로 대학병원을 떠나는 사례가 현실이 되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앞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중 4명에 대해 사직서를 수리했다. 지난 2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발표 직후 진료현장 이탈과 사직서 제출 방식으로 증원 반대의 뜻을 밝혀온 전공의 중에서 지역에서 사직서가 수리된 경우는 처음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6월 4일 사직서 수리 금지명령을 철회하면서 수련병원장의 결정으로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할 수 있게 되었으나 실제로 수리된 사례는 전국에서도 많지 않다. 지난 2월 진료실을 이탈할 때 기준으로 사직을 처리할 것인지 6월 4일 정부의 수리 금지명령 철회를 기준으로 할 것인지 아직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충남대병원은 사직서를 낸 전공의에게 재차 사직의 뜻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4명에 대해 사직을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IMG_7460_edited
충북대병원 배장환 교수가 최근 사직원을 제출하고 7월 중순 면직될 예정이다. 5월 30일 대전시청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배 교수가 연대발언 모습.  (사진=중도일보DB)
충북대병원에서는 심장내과 교수가 의대를 떠난다. 충북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배장환 교수는 20일 오전 SNS(페이스북)를 통해 "내년 신학기에 200명의 학생이 입학하면 아무리 교수들이 노력해도 제대로 된 의사로 키워낼 수 없다"라며 "필수 의료와 지역의료를 지키는 의사를 키우겠다는 제 꿈은 이미 산산 조각났고, 저는 이번 사태를 막아내지 못한 못난 선생"이라고 글을 남겼다. 배 교수는 대학총장에게 직접 사직서를 제출함으로써 7월 14일 면직 처분을 스스로 결정했다.

의정갈등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갈등관리 주체는 새로운 논의 틀을 각각 제시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는 의대교수 단체, 대한의학회 관계자 등 범의료계인이 참여하는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20일 출범했다. 22일 첫 회의에서 27일 예고한 무기한 집단휴진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현재 의·정갈등 상황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해 올해 9월까지 의료인력 수급 추계와 조정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20일 회의에서 전문가 중심의 '수급 추계 전문위원회'와 정책 의사결정 기구를 이원적으로 구성·운영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정경실 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은 "의료인력 수급 추계는 의료계가 최우선적으로 관심을 갖는 사안이므로, 의협에서도 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참여해 같이 논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울진군 임업사관학교 입학식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전지사, 어르신 복지 증진 맞손
  3. "함께하는 한 끼, 이어지는 우리"
  4. 음악의 감동과 배움의 열정으로, 어르신 삶에 새 활력을!
  5. 천안법원, 허위 보조금 신청한 60대 남성 '벌금 500만원'
  1. 한밭로타리클럽, 동구아름다운복지관과 '주거환경개선 사업'
  2. 대한노인회대전시연합회 노인 일자리 참여자 4차 합동교육
  3. 백석문화대, 충남형 계약학과 공유·협업 워크숍 개최
  4. 연암대, LG와 함께하는'2025 LG Day'개최
  5. 아산시의회 탄소중립을 위한 특별위, '중이 없는 회의 개최

헤드라인 뉴스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일본 대마도에 돌려준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일본 현지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각각 동일한 모양의 불상을 제작하는 복제에 돌입했다. 일본 측은 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인 불상을 관음사로 모셔 신자가 친견할 수 있도록 복제 과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에서는 상처 없는 약탈 이전의 온전한 불상을 제작하는 중으로 1330년 고려시대 불상을 원형에 가깝게 누가 만들 수 있느냐 견주는 시험이 시작됐다. 11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5년 5월 일본 관음사에 돌려준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쓰시마(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대전 도심 속 온천관광 랜드마크인 '유성온천 문화체험관'이 첫 삽을 뜬다. 11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 일원(봉명동 574-5번지)에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건립 공사를 오는 15일 착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온천지구 관광 거점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추진됐으며, 온천 관광 활성화와 지역 대표 축제인 '온천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유성온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험관은 국비 60억 원을 포함한 총 19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 생활권을 잇는 '금강 횡단 교량'이 2032년 수목원로~국토연구원 앞쪽 도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9월 11일 오전 10시 e브리핑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강 횡단 교량 추가 신설은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점에 맞춰 원활한 교통 소통의 필수 인프라로 꼽혔다. 국책연구단지 앞 햇무리교를 사이에 두고 이응다리 쪽이냐, 반곡·집현동 방향에 두느냐를 놓고 여러 검토가 이뤄졌다. 햇무리교와 금남교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행복청은 이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

  •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