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년 고용시장' 활력 줄 특단의 대책을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청년 고용시장' 활력 줄 특단의 대책을

  • 승인 2024-06-23 15:14
  • 신문게재 2024-06-24 19면
청년 고용시장이 활력을 찾지 못하면서 관련 고용지표 저하가 고착화하고 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층(15~29세)은 39만8000명으로, 200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5월 기준 2020년(46만2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쉬었음'은 비경제활동인구 중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답한 이들로, 청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년 만에 4.6%에서 4.9%로 올랐다.

취업을 희망하지만 임금 수준 등 원하는 일자리를 못 찾을 것 같아 취업을 접은 '구직 단념' 청년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5월 월평균 청년층 구직단념자는 12만1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8525명보다 1만1000여명 증가했다. 전체 구직단념자 중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31%로 10명 중 3명 꼴이다. '쉬었음'이나 '구직 단념자'로 분류된 청년층이 50만명을 훌쩍 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집에서 쉬거나 구직을 포기한 청년층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지난달 청년층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오른 6.7%로 전체 실업률 3.0%의 두 배를 넘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 방안'을 내놨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취업 지원에 집중된 정책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복수 응답)에 따르면 대학생이 취업을 원하는 업체는 대기업 64%, 공공부문 44%인데 중소기업은 16%에 불과했다.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 확대 없이 고용지표 개선은 어렵다. 청년 일자리는 저출산 문제와 수도권 집중 현상과도 맞물려 있다. 대기업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임금·복지 수준이 높은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등 청년 일자리 문제에 우선 순위를 두는 특단의 정책이 필요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