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대전서구협의회 탈북민 인권영화 '도토리'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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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대전서구협의회 탈북민 인권영화 '도토리' 상영

6월 27일 오후 7시,
메가박스 대전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에서
윗동네·아랫동네 주민이 함께 하는 영화나들이 행사
대전사랑메세나에서 후원

  • 승인 2024-06-24 17:11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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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100명이 모여서 만들어낸 영화인 허영철 감독 영화 ‘도토리’ 상영회에 초대합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대전서구협의회(회장 이창종)는 6월 27일 오후 7시 메가박스 대전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에서 북한이탈주민과 지역주민, 자문위원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따뜻한 동행! 윗동네·아랫동네 손잡고 함께하는 영화나들이' 행사로 탈북민 인권영화 '도토리'를 상영한다.

이 영화는 북한의 현실과 인권 문제를 다루고, 단순히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정신을 반영하며, 탈북자들이 겪은 열악한 수감 생활, 가혹한 고문, 그리고 탈북과정에서 겪은 경험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탈북자들이 직접 제작, 출연, 편집한 작품이다.

허영철 영화감독은 “이 영화를 시작으로 다음 작품은 실향민을 소재로 한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영화를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북한 인권의 실태를 아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또 “이 나라에 온 탈북인들이 잘살아야 통일이 빨리 올 수 있다”며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탈북자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창종 회장
이창종 민주평통 대전서구협의회장
이창종 민주평통 대전서구협의회장은 "탈북민의 날 제정을 기념하며 북한이탈주민들을 더 잘 이해하고 같이 손잡고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기고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관내 북한이탈주민과의 간극을 줄이고 소통의 시간 확대를 통해 남한사회 조기 정착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대전사랑메세나(대표 김진혁 동안미소한의원 원장)가 후원하고, 민주평통 대전서구협의회 여성분과위원회와 문화예술분과위원회 공동주관으로 진행한다.

이날 1부는 제작 관계자의 소회 발표와 무대 인사가 있고. 2부에서 영화 ‘도토리’를 상영한다.

세부 진행 계획은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북한이탈주민과 임원자문위원의 석식과 간담회, 오후 7시부터 7시20분까지 제작자 무대인사 후 전체 사진 촬영, 오후 7시20분부터 8시40분까지 80분간 영화 상영이 있을 예정이다.

김진혁 대표
김진혁 대전사랑메세나 대표
이번 행사 후원자인 김진혁 대전사랑메세나 대표는 “ 영화 '도토리'는 탈북민 출신 허영철 감독과 100여 명의 탈북민들이 손수 제작비를 마련해 만든 극영화”라며 “북한이탈주민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제작된 영화로, 제작과 연출, 촬영, 연기 등 많은 분야를 북한이탈주민들이 직접 담당해서 그간 듣기만 했던 북한인권에 관해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화는 미국 뉴욕과 워싱턴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도 이미 상영된 바 있다.

민주평통은 5월 14일과 18일은 뉴욕의 하크네시야 교회에서, 19일은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의 한인 커뮤니티센터에서 각각 상영회를 갖고, 열악한 탈북민들의 실상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미국에서 영화 상영을 주도했던 탈북민 출신 마영애 민주평통 상임위원은 "지난해 가을에 중국이 탈북민 600명을 북송했고 또 최근 200명을 북송하는 등 계속 북송되고 있다”며 “북송된 많은 탈북민은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거나 공개처형을 당하기 때문에 탈북민들이 어떤 어려움과 고통을 당하면서 여기까지 왔는지 우리가 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는 '탈북'이다. 한국전쟁 때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한 이산가족 할머니가 70여 년 뒤 북한을 탈출한 탈북 손녀와 극적으로 상봉하는 3대에 걸친 북한인들의 기구한 운명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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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철 감독
허영철 감독은 "중국의 비인도적인 탈북민 강제북송을 막기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미국에서 상영회를 가졌다”며 “빨리 전 세계에 알려서 강제북송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양강도 혜산 출신인 허 감독은 “저를 비롯해 제작진과 출연자 대부분이 중국에서 북송됐던 경험이 있는 탈북민들”이라며 “저희들이 겪은 이야기를 그대로 옮겼기 때문에 기존의 어떤 영화보다 가장 사실적인 영화"라고 밝혔다.

허 감독은 또 “우리는 그 어떤 큰 후원이나 제작비도 지원받은 게 아니라 생존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만들었다"며 “100여 명의 탈북민들이 손수 제작비를 후원해 영화가 제작됐고, 후반 편집과 홍보 과정에 통일부 등이 일부를 후원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북한인들은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고난의 행군 때 모두 허기진 배를 도토리로 채웠다”며, “그러나 한국에선 도토리가 주요 식량이 아닌 건강식품인 것을 보고 영화 제목을 '도토리'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역설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영화 '도토리'를 통해 탈북민 등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상황에 더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탈북자 문제는 생명에 관한 문제이고, 어떤 정치, 이념, 종교를 초월해서 인권은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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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화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여주인공 이자은은 시 선전대 가수로 활동하면서 북한당국의 선동정책 일선에 늘 앞장서 왔지만 식량 공급이 안되어 산에서 친구들과 도토리를 주어 연명한다. 또 남한 비디오를 봤다는 이유로 남자 친구가 감옥에 가 처형 직전이었고 가까운 지인 친구들이 탈북하다 잡혀 다시 북송돼 구류장에서 온갖 고문 만행을 당하고 본인은 남자 친구를 구원하기 위해 당비서에게 몸도 바친다. 그러나 구원할 희망이 보이지 않자 지인들과 남자 친구와 탈북민들을 구원하기 위한 구출 작전을 진행한다. 구류장 탈출은 성공하나 국경을 넘다 대다수 탈북자가 국경경비대의 무자비한 총격에 희생된다. 겨우 5명이 살아남았으나 남자 친구가 중국 땅에 도착하자 국경경비대 보위부장이 저격해 사살당한다. 4명이 무사히 대한민국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고문 처형 만행을 고발한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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