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野 차기 지도부 충청 공백사태 오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巨野 차기 지도부 충청 공백사태 오나

민주당 8·18 전당대회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군 '전무'
입법 예산 등 주요 당론결정때 충청 목소리 실종우려

  • 승인 2024-06-30 11:59
  • 수정 2024-11-12 10:20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clip20240630115857
연합뉴스
국회 170석을 차지한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에 충청 공백 사태가 우려된다.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18 전당대회에 당 대표는 물론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충청권 인사가 전무 하기 때문이다.

충청 현안 관철을 위해선 원내 다수당 지도부의 지원사격이 필수라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8월 전대에 당 대표 후보로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으로 흐를 관측이다.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 도전을 가로막겠다는 대항마가 없는 가운데 경선 룰에서도 권리당원 영향력이 대폭 확대되면서 8·18 전당대회가 일찌감치 '이재명 독주 체제'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충청권에선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4선 박범계 의원(대전서을)이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당 대표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지만, 이 전 대표 독주체제에 힘을 잃는 모습이다.

당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후보군에서도 충청권 인사를 찾기가 힘들다.

6월 30일 현재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는 재선 강선우(강서갑)·김병주(남양주을)·한준호(고양을)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등 4명이다.

또 자천타천으로 4선 김민석(영등포을), 3선 전현희(중구성동갑), 재선 민형배(광주광산을), 초선 이성윤(전주을) 의원의 이름도 나온다.

원외 인사로는 김지호 부대변인, 박승원 광명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등도 거론된다.

이 가운데 충청권을 지역구로 둔 현역 '배지'는 없고 충청을 기반으로 정치활동을 한 원외 인사도 없다.

최고위원 후보군 중 굳이 충청과의 연고를 찾자면 박승원 광명시장이 유일하다. 그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고등학교까지 지역에서 졸업하긴 했다.

다만, 2002년 광명시장 비서실장을 거쳐 2004년 지방선거에서 광명시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발을 들인 만큼, 정치적 기반은 수도권에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민주당 지도부에 충청권 인사 기근 현상은 그동안에도 이어져 왔다. 2년 전 전대에서 경선을 통해 당선된 선출직 최고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다만, 이재명 전 대표 체제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7개월 박정현 의원(대전대덕)이 지도부에서 몸담은 바 있다. 현 상황대로라면 향후 2년 동안 거야 지도부에서 충청권 입김 확대를 기대하긴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고위원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회 등을 함께 열며 정치적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낼 수 있어 여론을 주도할 수 있다. 또 각종 현안과 관련한 입법과 예산 원내 주요 당론을 정하는 데도 관여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거야 지도부에 충청 출신 인사가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 차이와 다름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역 초재선 '현역'이나 전직 의원, 기초단체장 등 원외인사 등의 적극적인 도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4. 여름휴가와 미래 정착지 '어촌' 매력...직접 눈으로 본다
  5.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1.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2.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관련 단체 민간자격증 소지자 16명 확인
  3. [홍석환의 3분 경영] 잘할 수 있다는 믿음
  4. [편집국에서] 안전 이별 했어?
  5. [오늘과내일] 대전 칼국수와 나가사키 짬뽕의 인문학적 교류 가능성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