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로하스 캠핑장 결국 폐쇄… 법적 공방까지 가나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대덕구 로하스 캠핑장 결국 폐쇄… 법적 공방까지 가나

개장한 지 9년 만에 7월 운영 중단
수탁단체 "구, 피해 배상 논의 없어"
갑작스러운 폐쇄에 이용객들 아쉬움

  • 승인 2024-07-03 17:47
  • 신문게재 2024-07-04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40703174235
지난해 로하스 캠핑장. 이용객이 줄며,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정바름 기자)
<속보>=뒤늦게 상수원보호구역에 있다는 것이 알려진 대전 대덕구 로하스 캠핑장이 7월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행정기관들의 착오로 불법 캠핑 시설이 조성돼 민간에 위탁까지 맡겼으나, 갑자기 폐쇄하게 돼 피해를 입은 수탁단체에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중도일보 2024년 2월 7일자 6면 보도>

3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대덕구 미호동에 위치한 로하스 캠핑장이 9년간의 운영을 끝으로 7월 1일 폐쇄됐다.

지난해 4월 해당 캠핑장이 대청호 수질 보호 구역인 상수원 보호구역에 있어 금강유역환경청이 대덕구청에 폐쇄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2015년에 로하스 캠핑장이 문을 열고 8년 만이었다.

당시 법적으로 상수원보호구역에서는 야영·취사를 할 수 없음에도 환경부, 국토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 대덕구청 등 유관기관 행정착오로 캠핑장이 지어지고 운영돼왔던 사실이 드러났다.

폐쇄는 됐지만, 피해는 수탁단체와 시민 이용객들에게 남았다.

앞서 관할기관인 대덕구청은 2020년 7월 민간 사업자 공모를 통해 지역의 여행·문화 업체인 A 단체에 캠핑장을 위탁했다. 당초 A 단체가 2025년 7월까지 5년간 운영을 할 수 있지만, 계약 기간이 1년이나 남은 시점에서 중단하게 된 것이다.

연간 4만 명이 찾았지만, 불법 논란이 일면서 늘어난 예약 취소에 단체에서 운영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동안 로하스 캠핑장을 두고 유관기관들의 외면은 물론 대덕구청에서도 대책 마련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공소시효가 지나, 지난 2월 경찰 수사도 관련자 처벌 없이 종결됐다.

폐쇄된 후에도 구청에서 단체에 피해 배상이나 대안 제시조차 하지 않아, A 단체는 소송까지 각오하겠다는 입장이다.

A 단체 대표는 "구에서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없으니 지난 5월에 청문을 했는데, 그때도 구에서 피해 배상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며 "대덕구는 작년부터 관이고 공무원이어서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태도였다"고 말했다.

대덕구 관계자는 "지금 캠핑장 시설물 정리하는 기간이고 사업비 정산도 안 된 상황이라, 종료된 이후 협의를 통해서 결정해야 한다"며 "계약을 중도 해지했으니, 비용적인 부분도 감안하고 있다. 단체가 요청을 하면, 검토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캠핑장 폐쇄로 시민 이용객들도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로하스 캠핑장을 주로 찾았다는 대전시민 이모 씨는 "전국에서 가장 쾌적하게 가꾼 캠핑장이 문을 닫아 아쉽다"면서 "원죄는 행정에 있는데, 위탁받은 민간이 피해를 보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캠핑장을 이용했던 한 어린이는 로하스 캠핑장 직원들에게 "살면서 여기 캠핑장이 제일 좋았는데, 없어지니 아쉽다"며 "지금까지 감사했다"고 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 국·공립 산림휴양시설 10월 동시 개장
  2. 경기 광주시, 환승부터 역동 개발까지 살핀다
  3. 해외 증권사 사칭해 현금·골드바 15억 가로챈 일당 검거
  4.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5. 최저 건보료 2만원 넘는데… 대전시 지원 기준은 18년째 ‘1만원’
  1. 충청권 성장엔진 이달 말 윤곽…반도체·방산·바이오 담길까
  2. 전기톱 들고 경찰과 대치한 20대… 특공대 투입해 제압
  3.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4. 해외수출 앞둔 트위니 천영석 대표 "기술만큼 시장의 수요를 파악하는 게 핵심"
  5. 여고생 유관순·양궁부 안중근… 대전교육청 AI 영상 인스타그램서 하루 만에 26만뷰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범국민적 연대 조직이 13일 공식 출범하며, 특별법 연내 제정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창립대회와 출정식을 개최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을 알렸다. 이번 대책위 출범은 과거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소모적인 논란을 종식하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법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이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방소멸..

[기획] 문화를 행정수도 핵심 산업으로… 시설 정체성 살리고 특화해야
[기획] 문화를 행정수도 핵심 산업으로… 시설 정체성 살리고 특화해야

'문화예술 도시 세종'을 향한 청사진은 화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역 예술 꿈나무들은 설 무대를 찾지 못해 인근 타 도시로 향하고, 시민들은 문화공연을 즐길 시설이 부족해 문화 향유에 목말라 있다. 여기에 재정난으로 주요 문화시설 건립까지 지연되면서, 세종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도시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은 언제쯤 행정수도를 넘어 시민 누구나 문화를 누리고 예술가가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까. 세종 문화예술 인프라의 현주소와 과제를 3차례에 걸쳐 들여다본다. <편..

대전 당정, 공공기관 유치·CTX 조기 착공 힘 모은다
대전 당정, 공공기관 유치·CTX 조기 착공 힘 모은다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조기 착공 등 지역 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공조에 나섰다. 특히 올 하반기 이전기관과 지역 선정 등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 발표가 예정된 만큼 전략적인 공공기관 유치에 당정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범계·조승래·장철민·박용갑·박정현·황정아 국회의원, 대전시와 시당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