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디세이] 치열한 드론기술 경쟁의 시작

  • 오피니언
  • 시사오디세이

[시사오디세이] 치열한 드론기술 경쟁의 시작

이동국 두타기술 대표

  • 승인 2024-07-08 15:52
  • 신문게재 2024-07-09 1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이동국 두타기술 대표
이동국 두타기술 대표
대전시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드론특화 방산혁신 클러스터사업을 지정받아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같이 초소형 정찰 드론과 험지착륙 드론에 대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군사목적에 사용하는 드론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자.

드론이란 명칭이 유행하기 전에는 RPV(Remotely Piloted Vehicle), UAV(Unmanned Aerial Vehicle), UAS(Unmanned Aerial System) 라는 명칭으로 불려졌다. 1970년대 이전부터 활용된 군사용 무인항공기는 현재까지도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우선 무인항공기와 드론을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획득비용, 즉 가격이 무인항공기라고 칭할 수 있는 것은 굉장히 비싸다. 그에 반해 드론은 비교적 저렴하게 획득이 가능하다. 이 점이 드론을 활용하는데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드론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임무는 참으로 다양하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임무는 역시 카메라 시스템을 활용하는 정찰 및 감시를 수행하는 드론이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적을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적을 아는 방법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



겠지만 영상정보가 가장 신뢰도가 높은 정보일 것이다. 이러한 욕구를 손쉽게 만족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드론시스템이다.

이 외에도 통신 중계를 하거나 전자전을 수행하여 적의 통신 및 레이더 시스템을 교란(재밍)하는 드론도 있고 일반적으로 택배 드론으로 불리는 화물수송 드론도 군에서는 탄약, 의약품, 식량 등 군수품을 전장에 신속하게 운송하는 데 사용한다. 요즈음 뉴스에 끊이지 않고 우리 귀에 전달되는 것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드론과 유도탄을 활용한 분쟁이다.

전달되는 뉴스 영상의 상당 부분이 공격과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드론이다. 드론이 박격포탄과 같은 무기를 장착하고 직접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특정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자폭하는 드론도 있으며, 이는 고위험 목표물에 대한 효과적인 공격 수단으로 사용된다.

특히 자살(폭) 드론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미사일(유도탄)과 비슷한 점이 많다. 즉 임무가 비슷하다는 것은 그 구성이 유사하다는 얘기다. 다만, 자폭 드론은 목표를 확인하고 적절한 시점에 공격을 실행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점이 생긴다. 유도탄은 발사 후 목표물을 자동으로 추적해 타격하며 목표물까지의 비행경로를 고속으로 이동, 다양한 유도 방식을 통해 목표물을 타격한다. 따라서 유연성과 비행속도에서 둘은 큰 차이를 보인다.

자폭 드론은 전기 모터나 소형 가스터빈 엔진을 사용해 비행하며 장시간 체공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유도탄은 주로 고체연료 로켓, 액체연료 로켓, 또는 제트 엔진을 사용하여 단기간에 고속으로 목표물까지 비행하며, 몇 분 이내에 목표물을 타격한다.

자폭 드론은 GPS, 관성항법장치(INS), 카메라, 레이더 등을 사용하여 비행하며, 원격 조종자 또는 자율 비행 소프트웨어에 의해 조종되고 유도탄은 레이더 유도, 적외선 유도, 레이저 유도, GPS 유도, 관성 유도 등 다양한 유도 방식을 사용한다. 이 두 시스템은 현대 전장에서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되어 다양한 전술 및 전략적 필요를 충족시킨다.

특별히 자살(폭)드론에 대해서 논하는 이유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자살(폭) 드론에 대한 필요성, 경각심 및 대비책에 대한 이슈가 증폭되기 때문이다. 간간이 드물게 테러에 드론이 사용되어 뉴스화가 되어 왔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에게 직면한 문제로 인식이 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대항책을 마련하는데 깊은 고민과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애초에 드론은 인간이 하기 싫어하는 3D(지저분하고, 지루하고, 위험한)업무를 대신 해주는 긍정적인 도구였고 다방면에서 훌륭하게 그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용도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우리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당면한 문제로 인해 드론과 대(안티)드론의 기술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창과 방패의 기술경쟁은 끝이 없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 주듯이 드론기술의 끝없는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이동국 두타기술 대표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설] 최교진 교육장관의 '교권 보호' 언급
  2. [월요논단] 교통약자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공공교통
  3. 지질자원연 창립 77주년, 새 슬로건 'NEO KIGAM 지구를 위한 혁신'
  4. [사설] K-스틸법으로 철강산업 살려내야 한다
  5. 특구재단 16~17일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투자주간'
  1. 대전권 4년제 수시 경쟁률 상승… 한밭대·우송대 선전
  2. [홍석환의 3분 경영] 무능한 리더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
  3. 폭우에 도로 잠기고 나무 쓰러져…당진서 알레르기 환자 긴급 이송
  4. 9월 무더위 계속…16일 충남 서해안 강우
  5. 조선 조운선 '마도4호선' 첫 발굴 10년만에 선체인양…나무못과 볏짚 활용 첫 확인

헤드라인 뉴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이재명 새 정부가 금강 세종보 '철거 vs 유지' 사이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찬반 양측 모두의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미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이전 정부부터 반복되는 악순환이다. 실제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행복도시 내 '금강 친수보' 건립으로 추진했으나, 문재인 정부에선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철거'란 상호 배치된 흐름을 보였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보'와 태생이 다르나 같은 성격으로 분류되면서다. 지방정부 역시 중립적이고 실용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환경부가 밀어부치기식 정책 추진을 할..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건설 승인을 받지 않고 주택 통계에도 포함되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전국적으로 8만787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격한 주택법을 피하면서 주민 복리시설이나 소방시설 등 엄격한 규제조차 제대로 받지 않는 데다, 정부의 주택통계 작성과정에서도 빠져 부실한 관리를 초래해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국토교통부로 받은 ‘주택신축판매업을 영위하는 개인·법인 가동사업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모두 8만7876개의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신..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2000톤을 공급한다. 최대 900억원을 투입해 과일·한우 등 선물 세트를 최대 50% 할인하며, 전국에 2700여 곳의 직거래장터를 개설한다. 정부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을 확대한다. 공급 물량은 농산물 5만톤, 축산물 10만 8000톤, 수산물 1만 4000톤 등 17만 2000톤으로, 평시의 1.6배 규모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