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산단 복합문화센터 건립 '제동'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덕산단 복합문화센터 건립 '제동'

정부 공모사업 '조건부 허가' 받았지만
대전시와 예산조율 안돼 사실상 불발
市 "필요성엔 공감, 보완 거쳐 재공모"

  • 승인 2024-07-11 16:29
  • 신문게재 2024-07-12 6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2024032501010012792
대덕산업단지 전경.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이 야심 차게 추진하던 (가칭)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 정부 공모사업으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지만, 대전시와의 사업예산 분담을 놓고 이견 조율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1일 대전시와 대덕산단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대덕산단은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산업단지 청년문화센터 건립사업' 2차 공모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이 사업은 전국의 노후된 국가·일반산단을 대상으로 산단 내에 청년 편의시설을 건립, 청년 근로자 유입을 늘리고 복지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 지원사업이다.

그동안 대덕산단관리공단 측은 대전지역 내 유일하게 산단 내에 복지관이 없어 입주기업들이 역차별을 받는다며 편의성 제고 차원에서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공단은 설계용역을 통해 현재 관리공단 건물을 철거한 뒤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는 사업계획을 세웠다. 1층엔 영·유아 돌봄시설을, 2~4층은 청년벤처기업 임대 제공을, 5층은 관리공단 사무실로 활용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던 중 공모 주최 측으로부터 지난달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요구한 조건은 대전시로부터 예산 투입을 약속받은 확약서와 센터 내에 청년문화시설 확대 등 크게 두 가지다.

이중 예산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대전시가 사업예산 투입에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해당 사업은 국비 최대 60억 원까지 지원되지만, 대덕산단의 사업계획서에는 총사업비가 200여억 원가량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나머지 140여억 원에 달하는 대응자금은 대전시와 관리공단의 몫이 된다.

공단 측은 25억 원가량의 부지 등 현물을 공급하고 대전시가 나머지 예산을 부담해주길 바랐지만, 시는 재정부담을 이유로 우선 보류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국·시비 간 매칭비율이 맞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통상적으로 지자체와 매칭투자 방식으로 진행되는 국비 지원 공모사업의 경우, 분담비율은 7대 3(국비:시비) 정도가 일반적이라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지자체가 정부 공모사업에 뛰어드는 이유가 더 많은 국비를 지원받기 위함인데, 이대로라면 (시비 지출이 커져)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라면서 "시의 재정여건도 녹록지 않은 데다 공모사업 준비 기간도 짧아 내부적으로 우선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집행부에서도 문화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대덕산단관리공단 측과 향후 사업계획서를 수정·보완해 재공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덕산단 관계자도 "올해에도 4차, 5차 공모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입주기업 청년 근로자들의 편의성 확보를 위해 문화센터 건립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앞으로 시와 협의해 공모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강당골 계곡 대대적 정비 박차
  2. 대전시, 산업단지 조성 전략 수정할까
  3. [주말사건사고] 폭염 여파 정전에 대전·충남 곳곳서 화재 발생
  4. 대전에 없는 '대전지방중수청'… 출범 전부터 청사 논란
  5. 충남대·공주대 통합 첫단추…14일 단일안 윤곽 나오나
  1. 경기 광주시, 470만 명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JTX ‘조기 추진’ 촉구
  2. 李정부 5극 3특 성장엔진 산업 발표 코앞…충청권 들러리 되나
  3.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
  4. 세종시 신규 사무관 8명... 새로운 출발 다짐
  5.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 충청권 35도 안팎 무더위 이어져

헤드라인 뉴스


[전통시장 현대화, 그 다음] 시설은 바뀌었지만 경쟁력은 제자리

[전통시장 현대화, 그 다음] 시설은 바뀌었지만 경쟁력은 제자리

낡은 시설을 바꾸면 전통시장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정부와 지자체는 낙후된 시설을 정비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이 거대한 유통 공룡들과 맞서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을 세웠다. 대전의 전통시장들도 현대식 지붕을 설치하고 주차장을 확장하며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그러나 현대화 사업의 종착지는 단순히 '쾌적한 시장'이 아닌 '사람이 모이는 시장'이어야 한다. 화려해진 외형에 비해 정작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당길 차별화된 콘텐츠와 운영 전략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마트와의 경쟁력은 외..

내리던 대전 기름값 숨고르기…중동 리스크에 추가 하락 `주춤`
내리던 대전 기름값 숨고르기…중동 리스크에 추가 하락 '주춤'

대전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한 달 넘게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들어 하락 속도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정부의 유류가격 인하 조치로 가격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중동 정세가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해 추가 하락 기대감은 다소 약해지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지역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57.70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평균 1999원 안팎과 비교하면 140원 이상 낮아졌다. 다만 최근에는 하락 폭이 이전보다 줄어들면서 가격 조정 국면에 들어선 분위기..

이 대통령 "추가세수, 미래·청년·지방·교육 4대 분야 집중 투자"
이 대통령 "추가세수, 미래·청년·지방·교육 4대 분야 집중 투자"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대규모 추가 세수를 미래와 청년, 지방, 교육 등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4대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2026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2027년 예산안이야말로 편성 단계부터 오롯이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그려내는 예산"이라며 "대체불가 대한민국이라는 담대한 꿈을 뒷받침하는 그런 방안들을 내년도 예산안에 잘 챙겨 담아야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 운영의 세 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우선 대규모의 추가 세수를 미래 대응을 위한 전략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 수 년간의 기다림 끝에…허물 벗는 매미 수 년간의 기다림 끝에…허물 벗는 매미

  •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