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침하된 유등교 이용 상당기간 필요

  • 정치/행정
  • 대전

집중호우로 침하된 유등교 이용 상당기간 필요

정밀안전진단 1개월 가량 소요 예정... 보수 보강에도 시간 적지않게 필요
도시철도 2호선 노선 구간... 협의 진행 해야

  • 승인 2024-07-11 16:57
  • 신문게재 2024-07-12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40710-유등교 상판 붕괴2
상판이 내려앉은 유등교 모습. 사진은 이성희 기자
집중호우로 내려앉은 대전 유등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기까진 정밀진단과 보수보강 등에 앞으로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시민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최근 내린 폭우로 유등천이 범람하면서 10일 중구 유천동과 서구 도마동을 연결하는 유등교 교량 상부 슬래브 일부가 침하됐다.



이에 시는 10일 오전 8시 28분 유등교에 대한 차량 등의 출입을 통제하고 우회 도로를 안내하며 다리가 내려앉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 확인에 나섰다.

현재까지 교량 24개 기둥 가운데 일부가 뒤틀린 것으로 파악 중이다. 시는 향후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유등교 복구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유등교는 1일 통행량이 수천 대에 달해 복귀 전까지 주변 지역의 교통 정체가 심각할 전망이다. 현재는 계속된 비로 인해 하부에 대한 조사가 쉽지 않은데다 다음 주까지 비 예보가 있어 통행 재개까지는 상당 기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정밀안전진단에 1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등교는 구교와 신교로 이뤄져 있으며, 현재 신·구교 모두 침하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교는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교량 보수 보강이 추진될 예정으로 정도에 따라 총 12개월까지 소요될 전망이다.

구교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과 연관돼 있다. 도시철도 2호선 사업에는 기존교량 노후화와 하중 등을 고려해 유등교 구교의 경우 철거 후 재가설하기로 돼 있다. 총 36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시는 유등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조율할 계획이다.

유등교는 지난 1970년 12월 30일 준공된 후 54년간 시민들이 사용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유등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한 결과 두 차례 모두 상태가 양호(B등급)하다는 판정을 받기도 했다.

시에 따르면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등에 의거, 시가 관리하는 교량은 현재 197개로 이중 C등급(보통)은 52개, B등급(양호)은 133개, A등급(보통)은 12개다. 미흡은 D등급에 속하고, 불량은 최하위인 E등급에 속한다.

시 관계자는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용역사를 통해 교량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노후화가 심한 교량의 경우에는 직원들이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으로 해당 노선이 지나가는 교량은 총 9개다. 이중 유등교를 비롯해 대덕대교, 대동교, 원촌교는 교량 노후화와 철도 하중 등을 고려해 도로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개축을 하기로 했다. 이외 5개 교량은 보수·보강을 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애초에 유등교는 개축을 할 예정이었다. 금년에 공사 발주를 진행해서 정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다"면서 "이번 사태로 어떻게 진행할지는 관리 부서와 업무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4.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5.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헤드라인 뉴스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이재명 정부가 2027년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가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0년 가까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됐던 두 시도는 이번에 우량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발전 모멘텀을 쓰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배정에서 제외됐다. 대전은 기존 연구기관 집적과 세종시 출범 효과를 고려해 별도 이전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됐고, 충남은 수도권 접근성 등 조건을 이유로 제외됐다. 이후 대전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인구 유출이 이..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