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때 충청권 하천 수위 급상승 첫 확인… 18곳 홍수위 넘어서

  • 사회/교육
  • 사건/사고

폭우 때 충청권 하천 수위 급상승 첫 확인… 18곳 홍수위 넘어서

충청 하천 123개 수위관측소 전수조사
10일 새벽 33곳 경계수위 중 18곳 '심각'
갑천 가수원교 2시간만에 2m 수직상승
정뱅이마을 침수 때 인근 관측소 물결수위

  • 승인 2024-07-15 17:23
  • 수정 2024-07-15 17:41
  • 신문게재 2024-07-16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하천변화1
대전 가수원교와 금산 문암교 지점 7월 10일 새벽 수위가 심각단계를 크게 넘어섰다. (그래픽=금강홍수통제소)
폭우가 쏟아진 7월 10일 새벽 충청권 하천에 설치된 123개 수위 관측소 중 33곳에서 홍수경보가 발령되는 수위를 넘어섰고, 18곳에서는 사실상 홍수 수준까지 물 높이가 치솟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마을 전체가 침수된 대전 서구 기성동 관측소에서는 제방유실과 상관관계를 의심할 수 있는 수위 이상 변화가 관측됐다.

15일 중도일보가 금강홍수통제소의 수위 관측소 데이터를 전수 조사한 결과 폭우에 따른 우리지역 하천 수위 상승은 7월 10일 오전 4시부터 7시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금강홍수통제소는 금강 본류뿐만 아니라 갑천과 논산천처럼 하천 여러 곳에 수위관측소를 운영 중으로 10분 단위 관측값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충청권 하천에 가동 중인 관측소는 모두 123곳으로 7월 10일 오전 4시부터 3시간 사이 33곳의 관측소에서 제방과 교량 유실에 대비하고 주민대피가 검토되는 '경계단계' 수위까지 하천물이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하천 자전거도로가 침수되는 관심단계에서 시작해 '주의-경계-심각단계'로 분류된다.



이날 대전 갑천의 가수원교에서는 오전 4시 수위 2.66m에서 시작해 오전 6시 수위 4.60m를 기록해 2시간 만에 2m 수직 상승했다. 같은 패턴으로 대전 3대 하천 관측소 14곳 중 10곳에서 수위가 빠르게 올라 경계를 넘어섰고, 가수원·복수·용촌·한밭대교에서 월류와 저지대 주민대피가 실시되는 심각단계 이상까지 치솟았다. 금산에서 운영 중인 7개 하천 관측소에서 모두 경계단계를 넘었고, 제원대교를 제외한 문암·백암·원당·음대·제원·황풍교에서 제방을 넘쳐 저지대 주민대피를 실시하는 '심각단계'를 한때 돌파했다.

교각 상판이 휘어진 유등교로부터 2㎞ 상류의 복수교까지 이날 오전 4시 10분께 경계수위 3.2m를 넘어 오전 7시께 수위 4m 심각 수위에 오른 뒤 8시께 3.2m 이하로 내려간 것을 보아 유등교도 4시간 가까이 상당한 수압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하천변화2
대전 기성동 정뱅이마을과 가까운 갑천 평촌동 관측소 7월 10일 데이터. 수위 하락 순간 물결치는 이상관측이 확인된다. (그래픽=금강홍수통제소)
특히 기성동 정뱅이마을(정방리) 침수 사고와 관련해 갑천 용촌동 수위관측소에서는 오전 5시께 수위가 하락하는 가운데 관측수치가 올라갔다가 내려가기를 반복하는 데이터가 나왔다. 해당 관측소는 제방 유실지점에서 300m 상류 지점으로 제방 유실 전 또는 후의 파도현상을 추정할 수 있는 데이터로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또 충북 영동 5개 관측소에서 모두 경계 단계를 넘는 수위 상승이 있었고, 천안은 관측소 5곳 중에 1곳, 청양 3곳 중 1곳, 예산 9곳 중 2곳 등으로 비교적 이번 폭우 영향이 적었던 것으로 관측됐다.

국가하천 관리 관계자는 "이번 폭우는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관측 그래프를 보면 하천 수위가 가파르게 올라가는 현상이 확인됐다"라며 "경계와 심각단계를 넘어선 하천과 교량에서는 폭우대비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학교급식종사자들 "교육청 임금체불" 노동청에 진정 신청
  2. [춘하추동]다문화 사회와 문화 정체성
  3. 자녀 둘 기혼 숨기고 이성에게 접근해 6천만원 가로챈 40대 '징역형'
  4. 유명 선글라스 신제품 모방한 상품 국내유통 30대 구속기소
  5. 지역의사제에 충청권 의대 판도 변화… 고교별 희비는 변수
  1. 스프링 피크, 자살 고위험 시기 집중 대응
  2.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3. 건양사이버대 26학번 단젤라샤넬, 한국대학골프대회 우승
  4. 생기원, 첨단 모빌리티 핵심 소재 '에코 알막' 원천기술 민간에 이전
  5. 금강유역환경청, 충남지역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헤드라인 뉴스


가뜩이나 좁은데 여기서 더?… 장태산 `버스 주차장` 반토막

가뜩이나 좁은데 여기서 더?… 장태산 '버스 주차장' 반토막

"주말만 되면 버스가 줄지어 들어오는데, 여기는 애초에 다 못 받는 구조예요. 그마저도 줄어들면 더 뻔한 거 아닌가요." 대전 서구 관광 명소인 장태산 자연휴양림의 고질적인 주차난이 인근 사회복지시설 이송로 확장 사업으로 심화될 우려가 크다. 도로 확보를 위해 대형버스 주차 면적을 절반으로 축소될 계획인데, 밀려나는 수요를 수용할 대안이 없어 도리어 도로 혼잡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서구와 대전시에 따르면 응급차량 통행을 위한 장태산 진입도로 확장 공사가 추진된다. 이 과정에서 1주차장 일부가 도로와 보행로로 편입돼 대..

충청권 2월 취업자 수 1년 전보다 5만9300명 늘었다
충청권 2월 취업자 수 1년 전보다 5만9300명 늘었다

충청권 2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만 93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력 산업인 제조업과 건설업의 동반부진으로 고용의 질적 회복은 향후 풀어야 할 과제로 보인다. 18일 충청지방데이터청의 '2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의 취업자 수는 322만 8100명으로 지난해 316만 8800명과 비교해 5만 9300명 증가했다. 지역별 취업자 수는 대전만 감소했고 세종·충남·충북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대전의 경우 취업자 수는 79만 59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00명(-0.6%)..

`정부부처·위원회`의 세종시 이전… 6.3 지방선거 분수령
'정부부처·위원회'의 세종시 이전… 6.3 지방선거 분수령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외 정부부처의 추가 이전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후속 과제에 대해선 명확한 비전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작년 1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주도로 상정된 성평등가족부와 법무부 등 수도권 잔류 중앙행정기관의 정부세종청사 이전 표류가 대표적이다. 지방시대위원회를 필두로 업무 효율화와 연관성상 이전이 시급한 대통령 및 총리 직속위원회 이전도 수년째 메아리가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에 이은)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 전라와 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도심 유휴공간, ‘스마트팜으로 대변신’ 도심 유휴공간, ‘스마트팜으로 대변신’

  • 사이버 선거범죄 ‘꼼짝마’ 사이버 선거범죄 ‘꼼짝마’

  •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