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들 미복귀 전공의 사직처리 '유보'…"내년까지 전공의 공백 뻔해"

  • 사회/교육
  • 건강/의료

대학병원들 미복귀 전공의 사직처리 '유보'…"내년까지 전공의 공백 뻔해"

  • 승인 2024-07-16 17:45
  • 신문게재 2024-07-17 4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전공의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 사직 처리 방침을 밝혔으나, 대학병원 상당수가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
정부가 병원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 사직 처리하겠다고 밝힌 시점을 지나고도 상당수 수련병원에서 지침과 달리 결정을 보류하고 있다. 내년 전공의로 새롭게 수련한 인턴 자원이 고갈돼 전공의를 확보하지 못하는 사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16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에서 각각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유보하고 있다. 235명의 전공의가 이탈해 현재까지 복귀하지 않은 상황으로 이들에 대한 사직처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게 병원 측 입장이다. 또 건양대병원 역시 미복귀 120명의 전공의 중 일부라도 돌아올 수 있도록 사직 처리를 유보한 채 시간을 갖고 기다리기로 했다. 다만 건양대병원에서는 133명의 전공의 중 전날까지 13명이 복귀해 희망을 갖고 있다. 을지대병원 역시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분을 유보하기로 했다. 다만,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은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 54명에 대해 사직 처리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시점은 고민 중이다.



수련병원 다수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 사직 처리는 유보하는 데에는 이대로 가다가는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전공의를 한 명도 받지 못하는 사태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인턴을 거처 레지던트를 수료함으로써 전문의가 되는 전공의 과정 중 이번에 인턴 자원까지 사직 처리하면 내년도 레지던트로 환자를 돌볼 인턴 자원이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다.

또 전공의 사직을 처리하라는 정부의 지침을 어겼을 때 패널티가 내년도 전공의 정원을 축소하는 것이 될 전망으로 전공의 부재가 예상되는 시점에 정부 지침에 강제성이 낮다는 분석도 있다.



지역 한 대학병원장은 "미복귀 중 사직 뜻을 분명히 밝히는 전공의들이 있는데 주로 필수진료과 전공의로 필수과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이해되고 있다"라며 "올해 전공의가 무너지면 지방 대학병원은 내년에도 모집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3. 고양시, 2026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4.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5. 파주시, 운정신도시 교통혼잡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1.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2.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3.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4.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5.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헤드라인 뉴스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대전지역에 1000만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 247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대전시는 19일 지방세 및 지방행정제제·부과금 체납액이 각 1000만 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의 명단을 시 누리집 및 위택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체납 발생일부터 1년이 지난 1000만 원 이상 체납자이며 지난 10월까지 자진 납부 및 소명 기회를 부여한 후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공개된 정보는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세목, 납부기한 및 체납요지 등이며..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 등을 잇따라 선임하며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켰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7년 두 개 섬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029년 3개 섬에서, 2031년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공사 지역 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공사는 지역 업체가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88억 원 미만)과 지자체(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150억 원 미만까지 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