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불량품 찾는다'… 현대트랜시스 'TADA 시스템' 현장 적용

  • 전국
  • 서산시

'AI로 불량품 찾는다'… 현대트랜시스 'TADA 시스템' 현장 적용

"자체기술 개발, 검사정확도 99.9%"…서산·美조지아 공장서 활용

  • 승인 2024-07-18 09:04
  • 수정 2024-11-15 11:49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40718085844
현대트랜시스, 공장 내부 작업 모습
현대트랜시스가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활용해 부품 생산 불량률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17일 현대트랜시스는 AI 첨단 데이터 분석 시스템 'TADA'(Transys Advanced Data Analytics)를 생산 현장에 적용해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TADA는 현대트랜시스가 스마트 제조 기술 구현과 빅데이터 구축, 임직원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개발한 디지털 플랫폼이다. 이 시스템은 AI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제조 과정에서 'TADA 스마트 솔루션'과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TADA 엣지 솔루션'으로 나뉜다.

스마트 솔루션은 제조·조립 현장에서 부품 내부의 작은 기포나 파손을 딥러닝 AI가 감지해 불량을 잡아낸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완벽한 품질의 부품 투시 이미지를 학습한 스마트 솔루션은 사람이 놓칠 수 있는 불량까지 잡아내 기존 93%의 검사 정확도를 99.9%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현재 이 시스템은 현대트랜시스 충남 서산공장 7곳과 미국 조지아 파워트레인 공장 54개 공정에 적용 중이다. 엣지 솔루션은 기존 AI 딥러닝 검사장비의 10분의 1 비용으로 설치가 가능하며, 비전문가도 맞춤형 딥러닝 모델을 만들어 생산 현장에서 소형 카메라로 부품 장착 상태와 개수 확인 등 생산 공정 이미지를 수집하고 학습 후 불량 검사를 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서산공장 4곳에서 조립된 볼트 개수와 장착 상태, 접합 들뜸 검사 등에 활용되고 있다. 네트워크 구축 공사나 유지·보수 관련 전문 기술자도 필요 없어 중소기업 협력사가 부담 없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낮출 수 있다.

현재 시트 부품 제조를 담당하는 파트너사에 설치해 운영 중이며, 현대트랜시스는 서산 지곡공장에서 물류 차량과 지게차 출입이 잦은 공간 4곳에 AI 기반 감응형 CCTV를 설치해 작업자 주변에 차량이 접근하는 위험 상황 발생 시 경보음이 울리도록 했다. 또한, 변속기와 감속기에 들어가는 기어 개발 과정에서 내구성 시험에 AI 기술을 적용했다.

현대트랜시스 ICT추진실 김영욱 상무는 "2022년부터 TADA 사내교육을 통해 임직원이 데이터 기반으로 일하는 업무 방식의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며 "생산과 개발, 지원 등 전 사업영역의 디지털 혁신과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트랜시스의 AI 기반 기술은 품질 향상과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중소기업 협력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은 제조업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자기계발 명상 캠프', 20대에 써내려갈 성공 스토리는
  3.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4. 햇잎푸드, 100만불 정부 수출의 탑 수상... "대전을 넘어 전 세계로"
  5.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1. 국제디지털자산위, 필리선 바타안서 'PPP 개발 프로젝트 밋업' 연다
  2.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3.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4.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5.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