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굼뜬 인허가에 업체 피해 속출

  • 전국
  • 당진시

당진시, 굼뜬 인허가에 업체 피해 속출

주민동의만 받으면 된다고 하더니...심의 대상 통보에 당황
열병합발전소에 적기 가스공급 안될 경우 1일 5억 손실 발생

  • 승인 2024-07-18 09:46
  • 수정 2024-11-14 17:43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2024051001000781400032451
당진 LNG기지 저장 탱크 건립 모습
당진 LNG기지 저장탱크의 1차 4기 건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이를 운반할 당진 구간 배관 매설공사가 지연되면서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하고 KR산업이 시공하는 당진 구간 17킬로미터 가스관 배관 매설공사는 대산공단 열병합발전소에 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서산시는 이미 공사 허가를 내줬지만, 당진시는 개발행위 허가 전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요구하며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1년 동안 공사를 진행하지 못한 업체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업체 관계자는 "처음에는 주민동의서와 필요한 서류만 제출하면 된다고 했는데, 이제 와서 개발행위 허가 심의를 진행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스관 배관 매설공사는 심의 대상이 아닌데도 심의를 진행한다는 것은 규정에도 맞지 않고, 공사 지연으로 인한 손실이 크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당진 석문에서 평택으로 가는 공사를 충남도에서 심의했었다"며 "형평성 차원에서 이번에도 심의를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나 KR산업 관계자는 "심의가 언제 열릴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기다리는 것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지역업체 관계자 K씨는 "초기에는 주민동의서만 받으면 된다고 했는데, 지금 와서 심의를 받으라는 것은 갑질"이라며 "시공사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불합리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번 배관 공사를 통해 석문기지국에서 공급해야 하는 가스관 매설 공사는 현대ENF 열병합발전소와 대산CGN 열병합발전소에 적기 공급이 안 될 경우 하루 5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시민 P씨는 "지역에 한국가스공사의 LNG기지 저장탱크 공사가 한창이고, 가스공급을 위한 배관작업은 필수"라며 "시 공직자들의 태도가 안일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번 KR산업이 시공하는 가스관 배관 공사는 총공사비 60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지역의 장비와 인력 등 당진 협력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개발행위 허가가 늦어지면서 예상되는 피해가 커지고 있어 향후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경제와 에너지 공급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며, 신속한 해결이 필요하다.

 

당진=박승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화이글스의 도전이 끝나는 순간! 마지막 육성응원 최강한화 1
  2. 대전의 가을밤을 뜨겁게 달군 과학관 응원단장! 한화팬-대전시민여러분께 1
  3. 대전사랑메세나, 취약계층과 지역주민이 함께한 '더 노은로 작은음악회' 성료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가을나들이 행사 진행
  5.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2025년 평생학습주간 축제' 개최
  1. 백석문화대, 뉴질랜드 글로벌 현장학습 파견… 보건의료 인재 육성 가속
  2. 단국대 C-RISE사업단, 지역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3. 상명대, 카자흐스탄 대학들과 웹툰학과 개설 교류협력 협약
  4. 한기대 RISE사업단, '2025 산학연협력 EXPO' 참가
  5. 조원휘 대전시의장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신속 추진해야”

헤드라인 뉴스


`뜨거웠던 한 가을밤의 꿈`…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준우승 마무리

'뜨거웠던 한 가을밤의 꿈'…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준우승 마무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치른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LG 트윈스는 한화를 1-4로 꺾으며 정규 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함께 안았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LG를 맞아 1-4로 패배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문동주-정우주-황준서-김종수-조동욱-주현상-류현진 등 가용 가능한 모든 불펜 자원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LG의 타선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시리..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야구 참 어렵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4차전을 패배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 투수 와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경기 후반까지 주도권을 챙겼지만, 9회에 LG에 역전을 허용하며 4-7로 패했다. 와이스와 교체해 구원 투수로 나선 김서현의 부진에 김 감독은 "할 말이 크게 없다. 8회에는 잘 막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일류경제도시 대전'이 상장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며 명실상부한 비수도권 상장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기업의 상장(IPO)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022년 48개이던 상장기업이 2025년 66개로 늘어나며 전국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많은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시민 인식 제고를 병행해 '상장 100개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2025년 '대전기업상장지원센터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