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방학이다" 학업 스트레스 날려줄 공연 전시 풍성

  • 문화

"와 방학이다" 학업 스트레스 날려줄 공연 전시 풍성

6명의 청년 작가의 삶과 미래를 담은 전시
관객들이 함께 즐기는 한국적 창작 가무극
8월 4일까지 보는 레이코 이케무라 개인전

  • 승인 2024-07-18 16:58
  • 수정 2024-07-18 23:05
  • 신문게재 2024-07-19 7면
  • 한은비 기자한은비 기자
본격적인 초·중·고 여름방학 시즌이다. 잠시 학업 부담을 덜어 낸 지금이 학생들에겐 그동안 부족했던 문화를 폭 넓게 향유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다양한 공연·전시는 자라나는 미래세대의 문화적 지식 향상시키고, 시각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예술 작품을 감상함으로써 창의력,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고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때마침 지역에서 다양한 공연 전시가 펼쳐져 관심을 쓴다. 청년들의 삶과 미래를 담은 전시부터, 한국적 창작 가무극,레이코 이케무라의 개인전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넥스트코드 2024 출품작(이정성) (1)
대전시립미술관 넥스트코드 2024 이정성 출품작. (사진=대전시립미술관)
▲ 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코드'

대전시립미술관은 오는 19일부터 8월 21일까지 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코드'를 개최한다.

넥스트코드는 대전·충청 지역에 연고를 둔 청년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전시로, 1999년 시작돼 25년간 152명의 청년 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해왔다.

올해는 강철규, 김동형, 송지현, 이정성, 염인화, 장동욱 등 6명의 작가가 선정돼, 시립미술관 본관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누구도 낙오하지 않을 항해에 대한 기록'이라는 부제 아래, 청년들의 삶과 미래를 함께 고민해 본다.

강철규 작가는 유년 시절의 억압과 공포를 낯선 이미지로 표현하며, 김동형 작가는 시지프스 신화를 통해 인간의 삶을 고찰한다. 이정성 작가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한 양가적 감정을 탐구하며, 염인화 작가는 확장 현실 기술을 활용해 동시대 사회적 문제를 제시한다. 송지현 작가는 단일원소와 점토의 본질을 활용해 사회 구조에 의문을 던지며, 장동욱 작가는 도시의 풍경과 사물을 통해 잊히거나 소멸하는 것들에 대한 애잔함과 상실감을 표현한다.

윤의향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와 창의적 역량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앞으로도 우리 지역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위한 환경을 마련하고 지원할 수 있는 장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의 개막식은 이달 25일 오후 4시 미술관 로비에서 진행되며 개막 당일에는 큐레이터 투어 등이 진행된다. 행사는 누구나 별도의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2022 금란방_2
2022년 진행된 금란방 공연 모습. (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관객 참여형 뮤지컬 금란방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27일 오후 3시와 7시 이머시브(관객 참여형) 뮤지컬 '금란방'을 무대에 올린다.

서울예술단의 대표 브랜드 공연인 금란방은 조선시대 밀주방을 배경으로 한 관객 참여형 작품이다. 2018년 초연 이후 6년 만에 대전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강력한 금주령이 시행된 18세기 조선 영조 시대에 있을 법한 밀주방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유쾌한 소동극으로, 전기수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선 최고의 남장 전기수 이자상 역은 김건혜가, 왕의 서간 관리자로 낭독 기술이 절실한 김윤신 역은 김백현이 맡았으며, 김윤신의 외동딸 매화 역에는 송문선, 매화의 몸종 영이 역은 이혜수가 연기한다.

서울예술단은 88서울예술단으로 출범해 35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켜오고 있으며, 매해 4편의 창작 공연을 제작하는 등 대한민국 창작 공연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관계자는 "이머시브 뮤지컬 금란방의 새로운 공연 양식을 통해 무더운 여름 특별한 경험과 재미로 힐링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연 입장료는 R석 5만 원, 금란 방석(무대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대전시립 연정 국악원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noname01
레이코 이케무라[Light on the Horizon - 수평선 위의 빛] 1층 전경(사진=헤레디움)
▲ 레이코 이케무라의 개인전

대전 대표복합문화 공간 헤레디움에서 레이코 이케무라의 개인전 Light on the Horizon이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본 전시는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되며 레이코 이케무라의 국내 첫 미술관 전시다. 작가의 주요 예술적 모티브인 수평선에 집중해 회화부터 조각, 설치작품까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총 31점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헤레디움은 수평선 위에 빛이 내려앉을 때(Light on the horizon)를 조명한다. 특히 강렬한 빛의 대비를 보여주는 헤레디움의 전시 공간은 관객으로 하여금 레이코 이케무라의 수평선 너머의 내면세계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는 높이 3m를 넘는 <우사기 카논>(2012/24)을 비롯해 <코스믹 스케이프>, <수평선> 연작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레이코의 새로운 시각적 언어로 발전한 유리 조각 작품과 작가의 대표 모티브인 '소녀'를 주제로 한 회화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작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현장에서 오디오 도슨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헤레디움은 6월부터 전시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통해 레이코 이케무라의 작품을 다각도로 누릴 수 있는 기회를 확대 및 제공해 나가고 있다.

전시 티켓은 헤레디움 공식 홈페이지, 티켓링크, 네이버 예매, 29CM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하나원큐를 통한 예매 시 3,000원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충남대학교 등 대전 소재 11개 대학교 대상으로 현장에서 재학 확인을 통한 50% 티켓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헤레디움 함선재 관장은 "그림 관람 등을 권유하면 잘 모른다고 얘기하는 분이 많은데, 잘못된 상식이다. 그림 등 예술은 관람자가 느끼는 감정의 정신세계를 그대로 표현하면 훌륭하고 유익하게 감상하는 자세다"라며 "그런 면에서 그림은 보는 게 아니라 읽는 것이란 표현이 맞는 말 같다. 그림의 주제, 배경, 작가의 의도 등 찬찬히 읽어보면 무한한 상상력이 발휘되고, 그 상상력은 창의력으로 연결된다"라고 말했다.
한은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지역 9개 대학 한자리에… 대전 유학생한마음대회 개최
  2.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3.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4. [건강]대전충남 암 사망자 3위 '대장암' 침묵의 발병 예방하려면…
  5.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1.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2. [대입+] 2026 수능도 ‘미적분·언어와 매체’ 유리… 5년째 선택과목 유불리 여전
  3.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4. [편집국에서]배제의 공간과 텅빈 객석으로 포위된 세월호
  5. [홍석환의 3분 경영] 친구의 빈소에서

헤드라인 뉴스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현존 유일의 조선시대 선박이 '마도4호선'이 600여 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태안 마도 해역에 마도4호선의 선체 인양 작업을 진행해 지난달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마도4호선은 10년 전인 2015년 처음 발견됐으나 보존 처리를 위해 다시 바닷속에 매몰했다가 10년 만에 인양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선박은 15세기 초에 제작된 조운선(세곡 운반선)으로, 전라도 나주에서 세곡과 공물을 싣고 한양 광흥창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한화 불꽃축제 개최의 안전대책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확대, 예산 효율화 등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 한화 불꽃축제 개최와 관련해 "축제 방문자 예측을 보다 넉넉히 잡아 대비해야 한다"며 "예측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 안전과 교통에 있어 대책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구단은 30일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념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및 엑스포다리 일원에서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불꽃놀이와 드론쇼 등 대규모 불꽃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시장은..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8일 대전시사회서비스원이 주최한 2025년 제9회 대전 유학생 한마음 대회를 방문했다. 대전 서구 KT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마주한 건 엄청난 활기였다.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등의 한국 전통 놀이를 850명 가까운 유학생들이 모여 열중하고 있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와 아쉬움의 탄성, 그리고 땀과 흥분으로 데워진 공기에 늦가을의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후끈 달아오른 공기는 식을 틈이 없었다. 이어진 단체 경기, 그중에서도 장애물 이어달리기는 말 그대로 국제 올림픽의 현장이었다. 호루라기가 울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