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로스터리 대전 유치 속도… 옛 대전부청사 활용은 고민해야

  • 정치/행정
  • 대전

스타벅스 로스터리 대전 유치 속도… 옛 대전부청사 활용은 고민해야

대전시, 이번 주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 협의 예정
"부청사 민간 상업시설 이용은 시민 의견 물어야"

  • 승인 2024-07-21 16:51
  • 신문게재 2024-07-22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775394_392209_5514
1950년대 옛 대전부청사 전경. 제공은 대전시
이장우 대전시장이 미국 출장 중 제안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이하 로스터리) 대전 유치가 속도를 내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입주 제안 공간인 옛 대전부청사 활용에 대한 다각적인 시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시는 이번주 스타벅스 코리아 측과 관련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노기수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장은 18일 대전시의회 제280회 임시회 행장자치위원회에서 협의 진척도를 묻는 이병철 의원(국민의힘·서구4) 질문에 "(해외순방 중)스타벅스 시애틀 본사에 제안했으며, 이후 별도 법인인 스타벅스 코리아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스타벅스 코리아 측에) 부청사 관련 자료를 건네주고 다음주에 직접 임원진과 만날 예정"이라고 답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는 미국 시애틀·시카고·뉴욕과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이탈리아 밀라노 등 전 세계 6곳 밖에 없어 '희소성에 따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스타벅스의 고급형 특수매장으로, 원두를 볶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고 커피와 굿즈가 있어 해당 나라를 방문하면 들르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이 시장이 지난달 25일 미국 시애틀시청에서 브루스 해럴 시장과 면담을 갖고 로스터리 유치를 제안하면서 가시화됐다.

이 시장은 2일 열린 7월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전부청사 스타벅스 리저브 유치 제안서를 만들어 (국내 오픈 권한을 가진) 신세계 측에 정식 제안하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성심당과의 시너지를 높여 원도심의 경제성장률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시는 로스터리 입주 공간으로 옛 대전부청사를 제안했다. 옛 대전부청사는 근대 모더니즘 양식을 반영한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비내력벽 기법과 수직창, 벽면 타일 마감, 높은 층고 등 당시 최신 기술이 집약돼 있는 등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인근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제과점인 성심당이 자리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클 수 있다. 로스터리 유치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은 크다. 전세계의 몇 안되는 희귀성을 갖고 있어 성심당으로 촉발된 원도심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옛 대전부청사 건물 활용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다.

시는 올해 민간 소유였던 옛 대전부청사 건물을 342억 원에 매입했다. 이를 2026년 상반기까지 복원·보수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시장의 로스터리 입주 구상으로 해당 계획은 보류됐다. 역사성 보전을 위해 시민 혈세를 투입해 매입한 공간을 민간 대기업 상업시설로 활용하는게 적절한지 따져보자는 의견이다.

이병철 의원은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이런 시설이 들어온다면 관광, 홍보 효과라는 순기능이 있을테고, 부청사를 상업시설로 만들고 역사 고리를 끊는 역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부청사 활용방안에 있어)지역사회 의견 수렴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 비판을 다각도로 고려해 달라. 슬기로운 시 근대문화유산 활용방안을 찾아 달라"고 주문했다.

노기수 국장은 "스타벅스를 유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청사 가치를 시민에게 알리는 수단으로서 상업시설 유치는 일부 바람직하다"며 "공공성과 상업성, 대중성을 조화롭게 하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2. 대전시 문화예술 기관장 인사 '설왕설래'
  3. [편집국에서] 이러다간 둔산광역시 되겄슈
  4. [논산다문화] 논산시, 탑정호의 밤, 빛과 음악으로 물들다
  5. 대전시 李정부 첨단산업 정책 잇단 배제 위기감 고조
  1.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2.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3. 괴산고추축제에 32만2천명 찾아···건고추 완판 12억 원 판매
  4. 대전시의회, 민인홍 인사청문회… '직무능력·전문성' 검증
  5.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국비 또 험로…환아 느는데 정부 지원 '반토막'

헤드라인 뉴스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이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 등 부처·기관 이전과 대비해 이전 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의 부활을 예고했다. 세종시에선 과거 중앙행정기관이 대거 이전할 당시 아파트 분양 물량의 최대 70%까지 공무원과 기관 종사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제도를 운영했지만, 특혜 논란 끝에 2021년 폐지된 바 있다. 시는 제도 보완을 전제로 대규모 부처·기관 이전이 이뤄질 경우 특별공급 부활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이미 정부와 관계기관에 의견을 제안해 협의를 본격화하도록 대응하고 있다. 조상호 시장은 7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어려운 경기 상황과 내수 부진으로 충청 지역민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고 있다. 가계 사정이 좋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줄이는 게 먹거리인데, 휴가시즌이 시작된 7월에도 대형마트 소비액 마이너스 기조가 계속되면서 불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7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지역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매장면적 3000㎡ 이상)는 일제히 마이너스로 마감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7.2% 하락했다. 6월 -14.6%를 기록하며 마..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대전 유등천변을 따라 남북축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인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민선9기 출범 후 재정여건을 고려해 보류됐었지만,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대전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시장과 박용갑 국회의원, 시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기본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은 중구 사정동 사정교에서 대덕구 오정동 한밭대교까지 연장 7.61km 구간에 왕복 4차로, 폭 20m 규모의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