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로스터리 대전 유치 속도… 옛 대전부청사 활용은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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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로스터리 대전 유치 속도… 옛 대전부청사 활용은 고민해야

대전시, 이번 주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 협의 예정
"부청사 민간 상업시설 이용은 시민 의견 물어야"

  • 승인 2024-07-21 16:51
  • 신문게재 2024-07-22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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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옛 대전부청사 전경. 제공은 대전시
이장우 대전시장이 미국 출장 중 제안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이하 로스터리) 대전 유치가 속도를 내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입주 제안 공간인 옛 대전부청사 활용에 대한 다각적인 시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시는 이번주 스타벅스 코리아 측과 관련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노기수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장은 18일 대전시의회 제280회 임시회 행장자치위원회에서 협의 진척도를 묻는 이병철 의원(국민의힘·서구4) 질문에 "(해외순방 중)스타벅스 시애틀 본사에 제안했으며, 이후 별도 법인인 스타벅스 코리아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스타벅스 코리아 측에) 부청사 관련 자료를 건네주고 다음주에 직접 임원진과 만날 예정"이라고 답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는 미국 시애틀·시카고·뉴욕과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이탈리아 밀라노 등 전 세계 6곳 밖에 없어 '희소성에 따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스타벅스의 고급형 특수매장으로, 원두를 볶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고 커피와 굿즈가 있어 해당 나라를 방문하면 들르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이 시장이 지난달 25일 미국 시애틀시청에서 브루스 해럴 시장과 면담을 갖고 로스터리 유치를 제안하면서 가시화됐다.

이 시장은 2일 열린 7월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전부청사 스타벅스 리저브 유치 제안서를 만들어 (국내 오픈 권한을 가진) 신세계 측에 정식 제안하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성심당과의 시너지를 높여 원도심의 경제성장률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시는 로스터리 입주 공간으로 옛 대전부청사를 제안했다. 옛 대전부청사는 근대 모더니즘 양식을 반영한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비내력벽 기법과 수직창, 벽면 타일 마감, 높은 층고 등 당시 최신 기술이 집약돼 있는 등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인근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제과점인 성심당이 자리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클 수 있다. 로스터리 유치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은 크다. 전세계의 몇 안되는 희귀성을 갖고 있어 성심당으로 촉발된 원도심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옛 대전부청사 건물 활용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다.

시는 올해 민간 소유였던 옛 대전부청사 건물을 342억 원에 매입했다. 이를 2026년 상반기까지 복원·보수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시장의 로스터리 입주 구상으로 해당 계획은 보류됐다. 역사성 보전을 위해 시민 혈세를 투입해 매입한 공간을 민간 대기업 상업시설로 활용하는게 적절한지 따져보자는 의견이다.

이병철 의원은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이런 시설이 들어온다면 관광, 홍보 효과라는 순기능이 있을테고, 부청사를 상업시설로 만들고 역사 고리를 끊는 역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부청사 활용방안에 있어)지역사회 의견 수렴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 비판을 다각도로 고려해 달라. 슬기로운 시 근대문화유산 활용방안을 찾아 달라"고 주문했다.

노기수 국장은 "스타벅스를 유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청사 가치를 시민에게 알리는 수단으로서 상업시설 유치는 일부 바람직하다"며 "공공성과 상업성, 대중성을 조화롭게 하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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