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기름값 고공행진… 대전시민들 "물가상승 체감, 여행계획은 방콕"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여름 휴가철 기름값 고공행진… 대전시민들 "물가상승 체감, 여행계획은 방콕"

대전 휘발유 1720.68원·경유 1566.94원 '4주 연속 상승'

  • 승인 2024-07-21 12:11
  • 수정 2024-07-21 12:53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510153497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일부 대전시민들은 직접적인 물가상승이 체감돼 올해에는 여행계획도 자제한다는 계획이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4~1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ℓ당 6.5원 오른 1713.06원을, 경유는 ℓ당 8.09원 오른 1548.64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6월 셋째 주부터 4주 연속 상승세로 지난 한달 간 휘발유는 64.34원, 경유는 70.61원 상승한 셈이다.



충청권 휘발유 판매가는 대전은 전주 대비 2.6원 오른 1720.68원을 기록했으며, 충남은 8.84원 오른 1711.70원, 세종은 11.41원 오른 1715.43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경유 역시 소폭 상승한 대전 1566.94원(전주대비 3.85원 상승), 충남 1546.32원(9.9원〃), 세종 1549.76원(11.67원〃)이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율 축소 조치로 인해 30원가량의 상승 폭을 보였던 7월 둘째 주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여름 휴가철을 앞둔 서민들의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생활물가 상승이 직접적으로 체감되는 데다, 고금리로 인한 가계 대출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름값 상승까지 더해져 가계부담을 부채질하고 있다.

실제 일부 시민은 연일 고유가 행진에 생활물가 상승도 무시못해 올 여름엔 피서 대신 '방콕'을 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에 거주하는 최 모씨(서구·43)는 "인상된 생활물가도 체감되는 데 기름값까지 올라서 휴가를 떠나기가 부담스럽다"면서 "당장 다음 주부터 휴가가 시작되는 데 아직 가족들과 여행계획도 못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류비랑 숙박비, 외식비 등을 생각하면 집 밖으로 안나가는 게 상책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내 수입 원유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1.3달러 내린 84.3달러였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제품 가격에도 하락 요인이 있으나, 유류세 인하 폭 축소분 반영에 따라 주유소 간 가격 편차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2.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3.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차기 교육감 선출은 어떻게 하나 '설왕설래'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