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에너지' 핵융합 실현 가속화 전략 발표… 기술혁신·산업화·생태계 조성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꿈의 에너지' 핵융합 실현 가속화 전략 발표… 기술혁신·산업화·생태계 조성

22일 핵융합연 대전 본원서 국가핵융합위원회 개최
핵융합연-국내기업들 '핵융합 협력체 결성식' 진행도

  • 승인 2024-07-22 17:33
  • 신문게재 2024-07-23 4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40722160829
이종호(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2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대전 본원서 제20차 국가핵융합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핵융합연 제공
정부가 핵융합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전략 실천에 나선다. 민·관 협력을 통한 핵융합 기술혁신과 산업화 기반 구축, 혁신생태계 조성을 축으로 에너지 주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하 핵융합연) 대전 본원에서 제20차 국가핵융합위원회를 열고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 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위원장 자격으로 주재했다.



핵융합은 태양에서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모방해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한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고준위 방사성폐기물(방폐물)을 발생시키지 않으며 폭발 위험도가 없어 전 세계적으로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핵융합연을 중심으로 중장기 정책을 마련해 핵융합에너지 생산을 위해 필요한 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한국형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인 KSTAR(케이스타)를 건설·운영하고 국제핵융합실증로 ITER(이터) 사업 참여를 통해 대규모 핵융합로 설계·제작·운영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날 발표한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 전략은 '핵융합 글로벌 상용화 선도국가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민·관 협력을 통한 핵융합 기술혁신 ▲핵융합에너지산업화 기반 구축 ▲핵융합에너지 혁신생태계 조성이라는 3가지 전략과 9가지 핵심 과제로 추진된다.

민·관 협력 부분에선 성장 가능성이 큰 글로벌 핵융합 연구·실증 엔지니어링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민간의 우수한 엔지니어링 역량과 공공의 핵융합 기술 역량을 결합하는 '퓨전 엔지니어링 혁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또 민간의 창의적 기술 연구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도입해 민간 컨소시엄 주도로 연구개발한 기술을 핵융합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핵융합에너지 산업화 기반 구축을 위해선 민간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핵융합 산업화 기반을 구축한다. 민간·대학·출연연 등으로 구성된 '핵융합 혁신포럼'을 하반기 출범하고 내수 시장 활성화와 스타트업 창업, 조기 안착을 위한 스타트업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국내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잠재 수출국의 규제와 수요를 분석해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한다.

핵융합에너지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개방형 연구생태계를 강화하고 핵융합 인력 수요 확대 대응을 위한 전문인력 확보, 양성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민·관 합동 핵융합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해 1조 2000억 원 규모의 '핵융합 혁신형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사업' 예비타당성조사도 기획 추진할 예정이다.

핵융합연은 이날 위원회 회의 이후 핵융합 분야 5개 기업과 '공공-민간 핵융합 협력체 결성식'을 진행하고 앞으로 가속화 전략에 따른 협력을 약속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강화군 길상면, 강화 나들길 집중 점검
  2.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3.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4.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5.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1.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2.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3. 전국 부동산 시장 상승세… 충청권 중 대전만 하락세
  4.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5. [기고] '우리 시대 관계와 소통'에 대한 생각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 대규모 준설 계획… 법적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

갑천습지 대규모 준설 계획… 법적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

대전 갑천 습지보호지역에서 흙과 모래 57만㎥를 준설하는 하천 정비계획이 발의돼, 이대로라면 수달과 삵, 미호종개 법적보호종의 핵심 서식지에 상당한 영향이 우려된다. 대전천과 유등천에서도 퇴적토 정비를 다시 시행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는데 대전 3대 하천 7개 지점 89만7000㎡에서 준설하는 계획은 앞으로 3일간 7개 시·군·구 주민 설명회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금강유역환경청이 11월 19일 공지한 갑천권역 하천기본계획(안)을 보면, 대전 서구 도안동과 호수공원 일원의 갑천 국가습지에서 준설과 제방 보강을 골자로 하고..

트럼프 2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전략산업 육성으로 돌파하자
트럼프 2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전략산업 육성으로 돌파하자

미 트럼프 2기를 맞아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은 6대 전략산업에 대한 다변화와 성장별 차등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최근 대전연구원이 발표한 '대전의 글로벌 공급망 취약성 분석 및 대응 전략'에 따르면 미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전 세계는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오면서 공급망 안전화 및 수출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준비가 요구된다. 대전은 주요 전략산업 대부분이 대외 영향력이 높은 분야로 지역 차원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안정화 전략 및 다변화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 대..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국내 최대 이커머스 쿠팡에서 3000만 개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당국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한 스미싱이나 피싱 피해 시도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 침해사고 피해 규모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사고 분석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추가 국민 피해 발생 우려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조치다. 최초 신고가 있었던 19일 4536개 계정의 고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