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족동요 부르기

  • 오피니언
  • 여론광장

[기고] 가족동요 부르기

노덕일/대전중구문화원장

  • 승인 2024-07-22 18:48
  • 수정 2024-07-22 18:49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노덕일
노덕일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 한마리∼ 돗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 라로∼'

이 노래는 1924년 윤극영 작사 작곡한 동요 '반달' 가사이다. 6/8박자에 라장조이다. 가사 음절 띄어쓰기가 아니라 악보 리듬에 맞게 적은 것이다. 이 반달은 우리나라 최초의 동요이고 2024년 100주년을 맞이한다. 아마도 오늘을 사는 우리들 세대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동요는 대부분 어린이 생각과 표현을 담아서 만든 가사에 음표를 입힌 것이다. 여기에는 이 세상 그 어느 것보다 가장 깨끗하고 순진무구한 영혼이 노래 속에 담겨있을 것이다.

우리 민족이 제국주의 침탈로 시련과 고통을 허덕일때 당시 아동문학가들은 많은 동요를 만들어 그 시대에 많은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이름도 거룩한 소파 방정환님을 비롯한 홍난파, 윤극영, 박태준, 윤석중 등 당시 최고의 훌륭한 아동문학가, 작곡가들이 '색동회'를 조직하고 동요 보급에 앞장섰기에 그 시절은 이제금 생각해도 신화처럼 느껴지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은 아니리라 생각한다. 당시에는 봉건시대였기에 '어린이'란 말조차 없이 그저 이름을 건강하게 오래 살라고 강아지, 돼지, 개똥이 따위의 동물 이름을 부르고 인권이란 상상도 할 수 없을 시대에 어린이란 이름을 만들어 부르며 어린이들은 우리들의 미래라 여기고 어린이들의 존재를 소중하게 생각했던 선각자들의 숭고한 정신이 어린이들에게 꿈과 포부를 심어 주었던 것이다.

이 시대 '어린이날 노래'(윤석중 작사, 윤극영 작곡)가 발표되었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우리들 세상" 2/4박자 바장조. 어린이들이 밝고 맑은 기상이 넘치는 발랄한 노래 행진곡 풍이다.

이 시대 많이 불러왔던 동요 중 '오빠 생각' 최순애 시 박태준 곡 6/8박자의 노래다. "듬뿍 듬뿍 듬뿍 새 논에서 울고 -중략-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 구두 사 오신다더니" 이 가사 얼마나 순진하고 아름다운가? 오빠를 기다린다는 고운 마음이 들어있는 참으로 순박한 노래다.

'달마중'은 또 어떤가? '아가야 나오너라 달마중 가자 -중략- 검둥개야 너도 가자 냇가로 가자' 그야말로 순수한 마음이다. 우리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고향의 봄' 이원수 작사, 홍난파 작곡 '아리랑'과 '고향의 봄'은 오늘날 남·북이 같이 부르는 노래다. 그런데 이렇게 훌륭하고 아름다운 노래가 듣기 어렵다. 트로트가 대세라 하여 어린이들도 트로트를 노래한다고 한다. 안타깝다. 유행가는 가사에 사랑, 이별, 슬픔 따위가 많이 들어 있어 이러한 내용은 어린이들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들이다. 어린이들은 어른스럽기보다는 어린이여야 한다. 이러한 것들은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요즘 사회는 어떤가? 자식이 부모를 부모가 자식을 해치는 사회, 폭력이 난무하는 사회, 이런 사회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 보았다. 결론은 가정 행복이다. 무엇으로? 가족동요 부르기 운동이다. 음악 있는 가정이 행복이 있다. 그래서 대전 효문화진흥원이 주최하고 대전중구문화원이 주관하는 가족 동요 부르기를 개최하여 2024년 8월 3일 3년 차 대회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자식과 손자·손녀가 함께하는 동요 부르기 얼마나 아름다운가. 부모와 자식 간의 동요! 정말 행복한 가정이다. 옛날 부모님이 부르던 동요가 아니더라도 시대가 낳은 동요도 잊을 것이다. 음악이 가정에 울려 퍼질 때 우리 사회는 행복해질 것이다.

노덕일/대전중구문화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2. 민주당 대전시당 청년위원장에 이용석 출마…"청년정치에 '새로고침' 누르겠다"
  3. 천안도시공사, 천안추모공원 노후시설 개선으로 추모객 보행환경 편의성 높여
  4. 태안 앞바다 5번째 침몰선 실체 드러날까…금강~한양까지 25일 '조행일록' 눈길
  5. 금성백조, 추석 맞아 복지시설에 위문품 전달
  1. tbn충남교통방송, '추석 교통안전 특별방송' 실시
  2. LH대전충남본부, 영구임대주택 취약계층 찾아 나눔 활동
  3. 충남청년센터, 32개 기관 통합 협의회 개최… 정책 발굴부터 후속지원까지 한번에
  4. 충남교육청, 추석 연휴 기간 교육기관·학교 주차장 540곳 무료 개방
  5. 천안시, 찾아가는 아동학대 예방교육으로 아동 인식개선 '시동'

헤드라인 뉴스


60년 전 대전 한가위!"물가 걱정 속에도 온정 물결"

60년 전 대전 한가위!
"물가 걱정 속에도 온정 물결"

지금으로부터 약 60년 전, 1966년의 추석 풍경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당시 중도일보는 명절 당일 지면을 통해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의 열기와 함께 서민들이 체감했던 삶의 단면들을 다채롭게 조명했습니다. 신문 지면에 남아있는 주요 기사들을 통해 그 시절 추석 풍경을 되짚어봅니다.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발걸음은 예나 지금이나 뜨거웠습니다. 당시 중도일보는 歸省客 幅增 (귀성객 폭증)이라는 대형 헤드라인과 함께 大田驛 乘客 85% 急增 (대전역 승객 85% 급증)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었습니다.열차와 버스 등 교통수단이 지금처럼..

세종사랑 맛집 `98곳` 라인업… 우리 동네 어디에 있나?
세종사랑 맛집 '98곳' 라인업… 우리 동네 어디에 있나?

"상권 침체는 없다. 우리는 맛으로 승부하고, 고객들을 불러 모은다." 자영업자의 무덤으로 통하는 세종특별자치시에도 맛집들이 건재하고 있다. 세종사랑 맛집 98곳이 이름을 올리며, 읍면동 맛집 지도를 서서히 완성해가고 있다. (재)세종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박영국)은 작년부터 시민 추천과 전문가 평가를 거쳐 선정한 '세종사랑 맛집'을 총 98개소로 확대했다. 작년 11월 44개소에 이어 이번에 신규 선정한 맛집은 모두 54개다. 최근 이름을 올린 맛집 54개소는 신도심 33개소, 구도심 21개소로 구성됐고, 한식과 중식, 일식, 카..

대전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대전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대전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오상욱(대전시청)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쿄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로 개인전 결승에서 선천펑(중국)을 15대 1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선수단 8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펜싱에서는 전날 여자 에페 개인전의 송세라(부산시청)에 이어 두 번째 '금빛 찌르기'가 펼쳐졌다. 오상욱은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남자 사브르 개인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