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외국인 계절근로자 활성화 방안 '무색'

  • 전국
  • 천안시

천안시, 외국인 계절근로자 활성화 방안 '무색'

- 바뀐 지침 이해, 외국 지자체 MOU, 결혼이민자 친·인척 초청 확대 등
- 김철환 시의원 "천안시는 농가의 고충을 나몰라라 하고 있다"

  • 승인 2024-07-23 13:12
  • 신문게재 2024-07-24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도농(都農) 도시인 천안시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 운영이 활성화되기 위해 바뀐 지침 이해와 외국 지자체 MOU, 결혼이민자 친·인척 초청 확대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23일 시에 따르면 농업·농촌 고령화와 인력난으로 영농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시는 2023년 천안시의회 김철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천안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농가에 지원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하지만 담당 부서에서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머무는 숙소 기준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외국 지자체와 MOU 체결도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실제 천안시의 2024년도 '외국인 계절 근로자 운영 계획서'에는 컨테이너를 숙소로 제공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적발시 5년간 사업에서 제외된다고 못을 박았지만, 2023년 1월부터 필수시설이 구비된 컨테이너는 지자체가 인정한 경우 숙소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감사원이 발표한 '외국인 인력도입 및 체류관리 실태'에 따르면 외국 지자체와 MOU 체결해 인력을 도입할 경우 대규모 수급이 가능함에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이밖에 관내 2700명이 넘는 결혼이민자의 4촌 이내의 친·인척은 계절 근로자로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홍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시가 적극 나서 농번기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천안시의회 김철환 의원은 "현재 천안시가 하는 행동은 행정 편의를 위해 농가의 고충을 나 몰라라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머릿속으로만 알고 실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예산과 인원 아끼지 말고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농가들은 단기간만 일하고 귀국하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에게 기술을 알려주는 것을 힘들어하고 있다"며 "사업의 확장을 위해 내년부터는 천안농협·성환농협 등과 함께 공공형 계절 근로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답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립한밭대 연구자 11명, 세계 상위 2% 과학자 선정
  2. 대전 배추값은 낮아졌지만 속재료는 인상... 김장철 앞 부담 늘어날까
  3. 서산 석림동 아파트 화재로 주민 70여 명 대피, 재산피해 2,449만 원
  4. 대전 태평동5구역 재건축 사업 난항… 시공사 선정 문제에 조합 내부 갈등까지
  5.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1. 서산 고구마 '호풍미' 본격 수확, 해미읍성축제에서 950만 원 판매 성과
  2. 허태정號 기조실장 '믿을 맨' 오나 친정체제 강화
  3. 멈춰 선 충남교육공무직 순환전보… 법적 판단이 분수령
  4. 대전샛 정상가동 '눈앞'…활용 조례 제정 시급
  5. 트램 공사로 평균통행속도 16.4% 감소... 대책 강구키로

헤드라인 뉴스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44개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이 공식화된 가운데, 4분기 중 발표를 앞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가능성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시는 수도권 40개 공공기관을 중점적으로 유치 활동을 벌여왔는데, 기존 혁신도시 중심의 이전 검토에서 세종에 대한 안배를 어느 정도 고려할지 여부가 관건으로 꼽힌다. 14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수도권 공공기관 중 지방 이전 대상을 검토 중이며 올 4분기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2003년 첫 공공기관 이전에 물꼬를 튼 데 이어 두 번째 이전 계획이다. 1차 기관 이전에선 총 112개 기..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지방고용노동청과 천안·서산지방청이 산업재해로 인정된 중대재해 33건에 대해 재해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해 발생 상황 파악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하는 유족보상과 장의비 접수 사건도 100건이나 빠뜨렸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고용노동부 지방노동청별 현황을 분석해 15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재해 요양 급여 승인 사건 중 대전청 15건, 천안지청 13건, 서산지청 5건 등 모두 33건의 재해 발생 상황 파악과 재해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산재 요양 급여 승인 사..

이 대통령 `관계성·흉악범죄 전담 범정부대응기구` 구성 지시
이 대통령 '관계성·흉악범죄 전담 범정부대응기구' 구성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최근 잇따른 관계성 범죄와 관련, "무차별 범죄 같은 강력 범죄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다는 각오로 특단의 대책을 조속하게 수립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주재한 제49차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관계성 범죄로 인한 인명 피해, 흉기 난동 같은 흉악 범죄를 전담할 범정부 합동 대응기구를 만들어 기존 대책에 혹시 어떤 빈틈이 없었는지부터 면밀하게 점검해야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피해자 보호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전자발찌 착용자 등 범죄 유발 고위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