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 버려지는 해수담수화 '농축수'서 마그네슘 얻는다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지질자원연, 버려지는 해수담수화 '농축수'서 마그네슘 얻는다

친환경 융합 자원회수기술 개발… 파일럿 플랜트 구축·시운전 성공
방준환 박사 "폐기물로 버려지던 농축수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

  • 승인 2024-07-30 16:46
  • 신문게재 2024-07-31 10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ㅇ
방준환 지질자원연 박사가 설비 실증 시연을 통해 추출한 마그네슘의 생성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지질자원연 제공
국내 연구진이 해수담수화 과정의 골칫거리인 농축수에서 마그네슘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산화탄소(CO10)를 줄이면서 해외 수출에 의존하는 자원을 생성할 수 있는 기술로 상용화가 멀지 않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이하 지질자원연)은 CO10활용연구센터 방준환 박사 연구팀이 해수담수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염분 농축수를 활용해 CO10(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마그네슘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해수담수화 농축수 자원화 및 CO10 동시 처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하는 해수담수화 기술은 물 부족과 기후변화 등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담수화 과정에서 제거된 소금이 농축수에 모여 바다로 버려지면서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많은 전력 사용으로 CO10 배출 증가 등 문제가 있었다. 바닷물 2t을 담수 1t으로 만들기 위해 배출되는 CO10 양은 1.8㎏에 달한다.

방준환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농축수에 주목했다. 폐수로 내보내는 농축수를 활용해 유가자원인 마그네슘을 회수하고 CO10를 줄이는 친환경 융합 자원회수 기술을 개발했다. 또 국내 기업 (주)성광이엔에프와 공동연구로 연간 1만t의 배출 농축수 처리 능력을 갖춘 파일럿 플랜트를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해당 시설에서 마그네슘 탄산염은 연간 60t 이상 생산하고 CO10는 22t 이상 처리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과 마그네슘 광물의 해외 의존 탈피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1._광양_소재_해수담수화_사업소에_구축된_파일럿_플랜트
광양 소재 해수담수화 사업소에 구축된 파일럿 플랜트. 지질자원연 제공
사진3._해수담수화_농축수_자원화_결과물
해수담수화 농축수 자원화 결과물. 지질자원연 제공
파일럿 플랜트는 농축수에 가성소다를 첨가해 수산화마그네슘과 수산화칼슘을 만든 뒤 이를 CO10와 반응시켜 고순도 알칼리탄산마그네슘과 탄산칼슘을 생성한다. 고순도 알칼리탄산마그네슘은 방염 특성이 우수해 건축 내장재, 고무·플라스틱 첨가제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상용화를 추진하고 추가 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또 캐나다와 인도네시아 등과 국제 협력을 통한 사업화로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방준환 지질자원연 원장은 "파일럿 플랜트 설비를 통해 폐기물로 버려지던 농축수를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자원 순환 경제를 구축하고 마그네슘 등 핵심 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자원개발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와 협업을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은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ㄹ
해수담수화 농축수 자원화 및 CO₂동시 처리기술 모식도.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민주당, 행정수도특별법·행복도시특별법 최우선 처리 약속
  2. 대전 구도동 수소생산시설 최적지 제시…개발제한구역 규제 '걸림돌'
  3.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 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4.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총사업비 5716억원 확정… 사업 추진 속도 내나
  5. 오석진 교육감 국제중·고 설립 내년 기반마련…원도심 교육격차 해소할까
  1. 천문연, ‘우주 팽창 논쟁’ 암흑물질로 새로운 접근 나선다
  2. 대전 서구, 갈마문화공원에 1.6㎞ 무장애 둘레길 조성
  3. 대청호보전운동본부 25주년 기념... 앞으로 25년 논의
  4.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5. 천안·아산지역상생발전위원회, 아산탕정2집단에너지사업 조속 추진 촉구

헤드라인 뉴스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Merck)가 대전 생산센터 준공을 계기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대전 바이오산업의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구시설 확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전이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생산거점을 넘어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열린 머크 대전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머크 독일 본사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생산시설 건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에 따..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대전시가 정부의 추가 국비 지원을 확보하면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캐시백 혜택이 한시적으로 최대 18%까지 확대된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로부터 추가 교부받은 국비 7억 9500만 원과 기존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이날부터 11월 15일까지 온통대전 캐시백 비율을 일반 시민 15%, 복지대상자 최대 18%로 상향한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인 소비 활성화 행사인 '2026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고물가와 소비 부진으로 위축된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