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뜨거운 파리! 더 뜨거운 대전!!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뜨거운 파리! 더 뜨거운 대전!!

김기훈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공연팀 차장

  • 승인 2024-08-01 16:58
  • 신문게재 2024-08-02 19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김기훈
김기훈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공연팀 차장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하계 올림픽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개회 선언에 따라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막이 올랐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경기장이 아닌 파리 도심 한가운데인 센강에서 200여개국 선수단이 85척의 배를 통해 저녁 석양과 에펠탑,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 박물관 등의 명소를 배경으로 다리, 강둑과 주변 건물 옥상 등에서 다채로운 공연들과 함께 개회식이 열렸다.



개회식의 총감독이자 연출자인 '또마 졸리'는 42세의 정통 연극 연출가 겸 배우로 2022년에 총리실, 파리시청, 프랑스 올림픽위원회와 예술계의 만장일치로 선정되었고 그가 만든 4시간개막행사는 정형화한 콘셉트를 완전히 깨부수고 '예술의 도시' 파리가 꾸민 '올림픽의 프랑스 혁명'이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성공적인 개회식 뒤에는 전폭적인 예산을 지원한 세계최고 명품 그룹 LVMH'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있었다고 한다. 대한민국도 현대차그룹의 양궁협회가 올림픽을 통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8일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 획득을 시작으로 전 종목 올림픽 석권도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으며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10연패를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40년간 양궁협회 후원을 통해 약 500억원 상당을 지원해왔다고 한다. 1985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 이후, 2005년 정의선 회장이 이어받아 계속 이끌고 있으며 이번 올림픽에 앞서 파리를 방문했을 때도 양궁 연습장과 경기장을 직접 찾아 선수들의 동선 및 식단을 위한 주방장도 직접 섭외하며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한다. 이 모든 것은 지원하되 개입은 하지 않는다는 '팔 길이 원칙(arm's length principle)'을 실행 하였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지원을 이유로 "밤 놔라, 대추 놔라."하며 통제와 간섭을 일삼는 '손바닥 원칙(palm's length principle)'을 한다면 양쪽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오지 못했을 것이다.

8월 대전에서도 대전의 가장 큰 축제 준비로 분주하다. 8월 9일부터 대전의 대표축제로 야심차게 준비한 '2024 대전 0시 축제'가 대전의 과거, 현재, 미래로 떠나는 시간 여행이라는 주제와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캐치프레이즈로 다양한 프로그램의 일정으로 펼쳐진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축하비행을 시작으로 전 연령,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대전의 역동적인 문화와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현재존(중앙로), 일류 경제도시 대전의 모습을 앞서 만날 수 있는 미래존(대흥동에서 옛 충남도청)이 있고 과거존은 관객 참여형 연극인 이머시브 공연이 핵심으로 양키시장, 양복점, 성심당, 음악다방을 소재로 공연들이 펼쳐진다. 현재존에서는 대전의 문화예술인과 대학생이 참여하는 길거리 문화 예술공연, 전국 최대 규모의 플래시몹 댄스,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이 출연하는 K팝 콘서트와 전자댄스음악 축제 등이 매일 밤 열린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되는 '대전 0시 축제'는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5년 이내 아시아 1위, 세계 3대 축제 반열에 올려 대전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키우기 위해서는 위에 언급한 사례를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대전의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공연예술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대전 0시 축제'를 응원하고 마음껏 즐기려 한다. 뜨거운 8월의 날씨보다 더 뜨거운 열정이 돋보일 대전의 축제에서 시원한 감동을 느끼시길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6대 전략 산업으로 미래 산업지도 그린다
  2. 강성삼 하남시의원, '미사강변도시 5성급 호텔 유치' 직격탄
  3. [특집]대전역세권개발로 새로운 미래 도약
  4. 대전시와 5개구, 대덕세무서 추가 신설 등 주민 밀접행정 협력
  5. 대전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사회통합 자원봉사위원 위촉식 개최
  1. 백소회 회원 김중식 서양화가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대상 올해의 작가 대상 수상자 선정
  2. 대전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선수단 해단'
  3. 충남대·한밭대, 교육부 양성평등 평가 '최하위'
  4. 9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전 토론과 협의부터" 공개 요구
  5. 대전경찰, 고령운전자에게 '면허 자진반납·가속페달 안전장치' 홍보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