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금산에서도 전기차 화재, 안전장치 없나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금산에서도 전기차 화재, 안전장치 없나

  • 승인 2024-08-06 18:06
  • 신문게재 2024-08-07 19면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우려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6일 충남 금산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 원인은 상세히 밝혀져야 하지만 장소가 아파트 아닌 공용 주차타워였고 전기차를 밖으로 옮긴 뒤 추가 피해 없이 진화해 천만다행이다. 소방관들이 사력을 다했는데도 차량 140여 대가 불타고 입주민들이 이재민이 된 인천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는 위험성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다.

배터리 화재는 열 폭주 현상 등으로 진압이 어렵다는 게 가장 골칫거리다. 탑재된 리튬이온배터리가 불붙으면 순식간에 800도에서 1000도까지 치솟는다. 가연성 가스도 진화를 더디게 한다. 대형 장비 반입 이전에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지하 공간의 한계와도 맞싸워야 한다. 차량을 통째로 담글 대형 이동식 수조 설비를 써야 할 만큼 전기차 화재는 소방능력까지 시험한다. 폐쇄적 구조와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한 화재에는 대형 참사 가능성이 상존한다. 대안을 더 숙고해야 하는 이유다.



전기차 충전소를 옥외로 이전해도 지상 주차장을 없애 공원화하는 추세라는 점은 난제다. 도심지에선 70%를 점하는 아파트뿐 아니라 대규모 사업장이나 빌딩 등에서는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옥외나 별도 충전전용 건물을 갖춘다는 건 사실상 비현실적이다. 그래도 질식소화덮개나 이동식 수조 등 장비 확충이나 전기 케이블 위험 시설과의 이격 등 필요한 조치는 해야 한다. 전기차 주차를 반대하는 주민과의 갈등 소지를 차단할 방편 역시 안전장치 마련이다.

합동감식과는 별도로 금산 차량 화재가 특정 배터리 제품에 기인한 것인지 전기차 전반에 관한 것인지는 확실히 규명할 부분이다. 일반 차량보다 빈도는 적으나 일단 발생하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할 정도의 대형 사고나 자연 재난 상황처럼 이어진다. 실정상 밀집 주차를 피하지는 못 한다.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를 신종 도시형 재난이란 경각심을 갖고 범정부적으로 대처할 일이다. 안전이 흔들리면 전기차 보급도 차질을 빚고 친환경도 허사가 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2.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3.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4.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5.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1.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2.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3. 최대 1만 500세대 통합재건축…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청사진 첫 공개
  4.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5.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헤드라인 뉴스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가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에 1일 자로 최종 지정·고시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지정은 농식품부가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것으로, 전국 11개 시도가 신청했고 최종 7곳이 선정됐다. 육성지구로 지정되면 국비 기반 공모사업 참여 자격과 기업 지원사업 가점 부여, 지자체 부지 활용 특례 등의 혜택을 받는다. 위치는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상성리 일원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부지로 지정 면적은 134만 2976㎡(40만 평) 규모이며, 오는 2030년 2028년까지..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을 향한 마지막 지역 예선전인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논산 퀴즈왕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학생이 차지하면서 참가학생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논산시와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논산계룡교육지원청, 논산경찰서·소방서가 후원한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27일 논산 동성초 강당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퀴즈 대결에 앞서 참가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돌입하자 침착함을 되찾고 집중력을 발휘해 퀴즈왕을 향한 치열한 접전이..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SNS에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계정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 정황이 확인돼 대통령실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틱톡(TikTok), 엑스(X) 등 SNS 플랫폼에서 제21대 대통령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이 확인돼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가짜 계정들은 프로필에 '제21대 대통령'이라는 직함과 성명을 기재하고 대통령 공식 계정의 사진·영상을 무단 도용하고 있으며, 단순 사칭을 넘어 금품을 요구하는 등 범죄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은수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