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 아카이브] 63-제10회 이동훈 미술상 수상작가전 '오당 안동숙'

  • 오피니언
  • 대전미술 아카이브

[대전미술 아카이브] 63-제10회 이동훈 미술상 수상작가전 '오당 안동숙'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승인 2024-08-07 17:19
  • 수정 2024-08-07 17:57
  • 신문게재 2024-08-08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40807094922
오당 안동숙(1922-2016)은 근대 6대 화가 중 한 명인 이당 김은호의 제자로 역동적으로 변모하던 근대 한국화단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 그는 구태의연한 엄숙주의와 전근대적 취향을 넘어선 추상표현주의적 한국화의 거장이라는 평을 받는데, 이는 한국 추상미학을 이끌었던 오당의 위치를 짐작하게 한다.

대전시립미술관 <오당 안동숙>(2013)은 제10회 이동훈 미술상을 수상을 계기로 대전에서 처음 열린 그의 개인전이었다. <산수도>, <춘의>, <화조도>와 같은 대표작 35점과 도자 6점이 공개되었으며 간결하고 직관적인 운필은 그야말로 '거장'의 면모를 선보였다. 당시 서문에서는 "특유의 치열하고 파격적인 실험정신으로 일관된 그의 작업은 죽어가던 조형적 생명성을 구원하며, 새로운 한국화의 방향을 제시함은 물론 스스로 품격있는 화력을 갖춰나갈 수 있게 했던 원동력이었다.

그러한 동력 하에 자신의 철학을 관철시키며 새로운 동양화로 거듭나고, 자생적 한국화의 본래적 모습을 찾아갈 수 있음을 하나의 길을 개척하고 있었다는"고 오당의 조형적 태도와 공적을 강조한다. 이는 해방 이후 자생적 성장을 갈망하던, 동양화에서 오롯이 한국화로 서기 위한 근대 한국 화단의 시대적 과제와 오당이 평생 추구하고 실천했던 작업 철학을 드러낸다. 앞서 여러 번 언급한 바와 같이 '이동훈 미술상'은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고 교육자이자 미술가로서 대전 화단을 일구었던 이동훈 선생의 예술정신을 기리는 상이다. 한평생 미술가이며 미술교육자의 길을 걸으며 이념과 양식을 넘어 보다 넓고 너른 방식으로 환경을 이루고자 했던 오당 안동숙은 참으로 이동훈 정신과 맞닿았다고 볼 수 있다. 올해 8월, 또 다른 이동훈 정신과 함께 실천적 변화와 굳건한 철학이 담긴 전시를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표 ‘대전예술가의집 시민 환원’ 현실화되나…관건은 이전 대책
  2. 허태정號 온통대전 부활 예고... 관건은 예산 확보
  3. 포스트 지방선거 공공기관 2차 이전 부상…李대통령 8일 언급하나
  4. 대전교육 오석진號 출범 준비 본격화… 인수위 동부교육청에 마련
  5. 올 첫 총경급 정기인사… 충청 4개 시·도에서 59명 자리 옮겨
  1. [오늘과내일] 재건축은 자산가치와 공동이익을 균형있게 추구해야
  2. 8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정전…한전 원인 조사 중
  3. [월요논단] 고향사랑기부, 국민 참여로 지역을 살린다
  4. [대전에서 신화 읽기] 제16장-숭어리샘, 나르키소스를 넘어서
  5. 포스트 6ㆍ3 충청 與野 "이번엔 집안 싸움…" 다시 후끈

헤드라인 뉴스


66년 만에 이름 찾은 대전고 학생… 3·8민주의거 12번째 영웅으로

66년 만에 이름 찾은 대전고 학생… 3·8민주의거 12번째 영웅으로

66년 전 교실에서 몰래 구호문을 주고받으며 민주주의를 외쳤던 한 학생의 이름이 뒤늦게 역사 앞으로 불려졌다. 1960년 3·8민주의거에 참여하고 최근에서야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은 김태진 선생(84·대전고 40회)이다. 김태진 선생은 올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은 뒤 8일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1000만 원을 기탁하며, 자신이 참여했던 3·8민주의거의 정신을 후대에 전하는 작은 보탬이 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선생은 1960년 당시 대전고 2학년이었다. 점심시간 뒤 시위가 있다는 말이 반 대표들에게 전달됐고, 수업 중 몰래 구호문이..

`세종 유일 휴양림` 금강수목원, 정권 교체에 민간 매각 스톱
'세종 유일 휴양림' 금강수목원, 정권 교체에 민간 매각 스톱

중부권 최대 규모이자 세종 유일의 자연휴양림인 '금강수목원'. 최근 민간 매각 절차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소유권을 토대로 매각 절차를 밟아온 충남도와 개발 인허가권을 가진 세종시의 새 단체장 모두 수목원 보전에 힘을 실어온 인물들이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이어진 금강수목원(충남 산림자원연구소) 부지 등의 매각 절차가 잠정 중단됐다. 현시점에선 새로운 도정의 출범이 예고된 만큼, 매각 절차를 멈추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수목원 부지와 건물, 수목 등을..

[세계유산 알쓸신잡] 세계유산 이렇게하면 지위 박탈
[세계유산 알쓸신잡] 세계유산 이렇게하면 지위 박탈

세계유산협약 이행을 위한 이행지침 192~198조는 세계유산 목록에서의 삭제, 즉, 세계유산의 지위 박탈에 대해서도 상세히 규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삭제된 유산은 오만의 아라비아 영양 보호구역(Arabian Oryx Sanctuary), 독일의 드레스덴 엘베 계곡(Dresden Elbe Valley), 영국의 리버풀-해양무역도시(Liverpool Maritime Mercantile City) 등 3건으로, 유산 보존보다 개발을 우선할 경우 세계유산이라는 명예로운 지위를 박탈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는 대표적 선례다. 1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

  • ‘늑구 보러 왔어요’ ‘늑구 보러 왔어요’

  •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