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만 특례시 지정 안돼”… 저출생·국가균형발전 위해 비수도권 기준 완화 필요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수도권만 특례시 지정 안돼”… 저출생·국가균형발전 위해 비수도권 기준 완화 필요

민주당 이재관 의원 ‘국가균형발전, 특례시 제도개선 정책토론회’ 주최
수도권 집중과 비수도권 인구감소 고려해 일률적인 지정 기준 바꿔야
인구와 면적, 비수도권 여부, 지역거점성 등 새로운 지정 기준 마련 필요

  • 승인 2024-08-07 15:19
  • 수정 2024-08-07 16:06
  • 신문게재 2024-08-08 1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KakaoTalk_20240807_150710415
'국가균형발전, 특례시 제도개선 정책토론회'가 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이재관 의원실
저출생·초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와 국가균형발전 관점에서 특례시(特例市, Special Case City) 지정 기준이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라는 획일적인 기준을 벗어나 면적과 산업적 특성을 비롯해 특히 비수도권의 급격한 인구감소를 고려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의원(충남 천안을)이 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가균형발전, 특례시 제도개선 정책토론회'를 개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저출생 시대, 특례시 지정 기준을 수도권에서 비수도권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며 '지방자치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대표 발의한 주인공도 이재관 의원이다.

현행법에 따라 지정된 특례시는 경기 수원(119만여명)과 용인(108만여명), 고양(107만여명), 경남 창원(100만여명) 등 4곳이다. 인구 50만명이 넘는 대도시는 경기 성남과 부천, 안산, 안양, 남양주, 화성 등 수도권과 충남 천안과 충북 청주, 전북 전주, 경북 포항, 경남 김해 등 비수도권 5곳이다.

특례시인 창원시의 경우 2020년 103만여명에서 3만여명이 감소해 인구 100만명을 적용하면 특례시에서 제외될 우려가 있고, 50만명이 넘은 천안 등 비수도권 5곳 역시 인구감소 예상지역으로 분류된다.

토론회 주제 발표에 나선 전문가들이 인구감소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특례시 지정 기준의 변경 필요성을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박종관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행정학)는 ‘대도시 특례제도의 개선과제’로 주제 발표에서 ‘특례 부여에 필요한 합리적 기준 발굴 필요성’을 언급하며 “행정수요와 지방소멸 단체의 범위 외에 면적과 산업적 특성 등 새로운 기준 발굴을 통한 행정특례제도의 합리화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지방 특례시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의 50만 이상 혹은 100만 이상의 특례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수도권 외의 지방 대도시에 특례를 확대하고 지원해 수도권 문제 해결과 인구 고령화에 따른 지역 소멸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구수 측면에서 50만명, 100만명 이상 대도시 기준에서 인구 60만명, 70만명 등 중간 기준으로 추가하고, 도시 관리 어려움을 고려해 500㎢ 정도를 기준점으로 삼으며,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50만 이상 도시를 지원하기 위한 특례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최인수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자치분권제도실장은 ‘인구 100만 특례시 지정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인구감소와 수도권 인구집중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특례시 지정 기준을 100만명으로 유지하면 비수도권에는 특례시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구감소 대응과 국가균형발전의 관점에서 합리적인 특례시 인구 지정 기준이 필요하다”며 “실질적인 행정수요와 지역균형발전, 지방소멸 위기 사례를 고려하면 비수도권 인구와 면적, 지역거점성 등 합리적인 추가 기준이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토론으로 참여한 금창호 한국정책분석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례시는 단순 인구 100만이상 이라는 지정기준만 제시할 뿐 특례시에 대한 구체적 개념이 부재하다"며 "특례시를 통해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 등을 포함해 포함하는 구체적 개념의 제시로 지정기준의 논리적 도출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혜영 국회 입법조사처 행정안전팀장은 "인구 외에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선정될 수 있는 다양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이관률 충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 지방자치단체의 유형을 어떻게 다양화하고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라는 대전제 속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상욱 천안시 자치민원과장은 "도시 규모에 따라 도시의 특성과 요구사항을 고려하는 것이 특례시 지정기준의 합리적인 방법이다"고 했고, 김상혁 포항시 정책기획관은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한만큼 특례시 제도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토론회를 마련한 이재관 의원은 “특례시의 지정 인구 완화를 통해 비수도권에서 특례시 지위를 얻는다는 건 명칭 사용과 행정적·재정적 사무특례를 이양받는 것을 넘어 지방거점도시로 성장해 수도권 집중 완화의 중요한 제도적 장치로 국가균형발전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승수 국회의원(대구 북구을)은 “비수도권의 인구 감소로 인해 특례시가 수도권에만 집중되면서 오히려 지역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키고 수도권 대도시만의 전유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은 현재의 특례시 제도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선화동 대전중수청 신청사, 옆 노후청사까지 복합개발 할까
  2. 세종 명학산단, 삼성 8조 투자 본격화…"물 늘리고 땅 넓히고"
  3. 컨텍, 광통신 위성데이터 수신 상용화 나선다…전략적 협력 확대
  4. [월요논단] 국립대 등록금 무료정책, 지방시대의 서막(序幕)
  5. 지역 국립대 수시 경쟁률 상승…‘등록금 전액 지원’ 기대감 영향”
  1. 고속도로 터널 사고 10건 중 4건 ‘다중추돌’…경고체계 강화 시급
  2.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대전과기대 'Good To Great' 86년 전통위에 미래를 더하다
  3. 충남대·공주대 통합신청서 ‘부결’…통합 논의는 계속된다
  4. "당신이 남긴 생명, 오늘도 살아갑니다" 충청권 지난 4년 장기이식 119명
  5. 중증외상 골든타임 '대전권역외상센터' 10주년 심포지엄

헤드라인 뉴스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지역 유통업계 `술렁`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지역 유통업계 '술렁'

대전 지역 백화점 터줏대감인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설'이 확산하면서 지역 유통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유성구 도룡동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VIP 고객 전용 공간인 '메종 갤러리아 대전'이 운영을 종료한 데 이어 타임월드마저 매각설이 나오자 일각에선 한화갤러리아가 지역에서 손을 떼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지분 매각설이 거론되고 있다. 지분 매각은 타임월드 소유 부동산과 경영권 등을 모두 포함한 매각을 말한다. 타임월드는 천안과 진주 등 한화갤러리아 백화점 점포 중 유일..

은행권 마통 70조원 육박... 투자 열풍 불던 2021년보다 늘었다
은행권 마통 70조원 육박... 투자 열풍 불던 2021년보다 늘었다

은행권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6조 원 넘게 늘어 7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저금리에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 말 수준으로 대출 잔액이 늘어난 가운데 금리는 당시보다 크게 높아져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무거워진 상황이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7월 말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은 69조 728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말 63조 6409억 원보다 6조 874억 원(9.6%) 증가했다. 이는..

"대전엔 국립미술관 언제?"…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2027년 예산 ‘0원’
"대전엔 국립미술관 언제?"…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2027년 예산 ‘0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던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건립사업이 타당성 재조사에 발목이 잡히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타당성 재조사 장기화로 총사업비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내년 본예산에도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았고, 당초 계획했던 준공 일정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연내 타당성 재조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이후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조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취재에 따르면 2027년 정부 예산안에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관련 예산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 육아하는 아빠의 모습 ‘최고’ 육아하는 아빠의 모습 ‘최고’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