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발목인대 손상 후 초기치료 'PRICE' 5가지 원칙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발목인대 손상 후 초기치료 'PRICE' 5가지 원칙

김준범 대전웰본정형외과 원장

  • 승인 2024-08-11 19:21
  • 신문게재 2024-08-12 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김준범11
김준범 대전웰본정형외과 원장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33회 올림픽에서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이 국민들에게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대전시청 펜싱팀의 오상욱 선수부터 스마일맨 높이뛰기 우상혁, 청주 토박이 양궁 김우진 선수 등 멋진 도전을 펼쳤다. 대부분의 체육활동에서 기초가 되는 발목은 자주 부상 입는 부위이면서 처치부터 치료까지 중요성에 비해 의료상식은 부족한 실정이다. 발과 발목질환을 중점 진료하는 웰본정형외과 김준범 원장을 도움말로 인대손상 초기 처치와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늘어난 게 아니고 파열로 봐야

인대는 주로 제I형 교원질로 이루어진 짧고 강한 섬유성 조직으로 골과 골을 연결하여 관절의 운동이 허용된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도록 제한하는 역할을 하는 해부학적 구조물이다. 운동하다가 많이 다치는 부위 중 하나가 발목인대부위일 것이다. 흔히 이야기하는 발목 염좌가 여기에 해당되며, 인대 손상은 3단계로 구분된다. 제1단계 손상은 경도의 염좌로 통증은 있으나, 발목관절의 불안정성이 나타나지 않는다. 제2단계 손상은 인대의 부분파열로 통증과 함께 어느 정도의 불안정성이 관찰된다. 제3단계 손상은 인대의 완전 파열로 해당 부위에 통증, 압통이 있고 관절이 불안정하다.

발목인대가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에 내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인대는 늘어나는 게 아니라 파열되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고, 다만 손상정도에 따라 부분파열과 완전파열로 구분하고 있다.

발목인대 파열, 꼭 수술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해하신다. 또 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호소하는 환자를 자주 보게 된다. 발목인대는 크게 내측과 외측으로 구분되며, 일상에서 흔하게 손상되는 부위는 외측부위 인대이다. 다친 이후, 병원에 방문하여 엑스레이, 초음파, 자기공명영상 등 여러 검사를 통해서 손상 부위와 손상 정도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초기치료가 만성·관절염 예방

인대가 완전 파열되더라도 아직까지는 비수술적 치료가 1차 치료법이다. 물론, 예외적인 부분도 있다. 연골 손상 등과 같은 발목인대 외에 동반손상이 있는 경우나 반복적 손상으로 인한 만성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 비시즌중의 운동선수 등과 같은 예외적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 후 재활치료가 병행될 수 도 있다.

2016년도 외국 스포츠 저널에서 외측발목 인대 손상의 장기 결과에 대한 논문이 발표되고, 이후 발목 인대 손상에 대한 치료가 적극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많아졌다. 이 논문은 인대 손상과 발목 관절염의 관계를 보고하였는데, 발목 관절염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이전 과거력에 인대 손상의 경험이 많고 만성인 상태로 지속된 경우가 80%정도 된다는 것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급성인대 손상에서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약70% 정도 된다고 하였다. 요점은 급성기 손상기 때 적절한 치료를 반드시 해야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손상 이나 관절염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급성기 손상이 반드시 관절염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아니며 필요 이상의 치료 또한 불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손상된 인대 보호 및 휴식·얼음

손상 후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초기 치료의 원칙은 알파벳 약자의 조합인 PRICE이며,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보호(Protection), 깁스 같은 것으로 고정해주고, 휴식(Rest), 발을 디디지 않고 부하가 생기지 않게 하여야 한다. 또 얼음 마사지(Ice massage), 초기에는 따뜻한 찜질을 하지 않아야 하며, 자칫 부종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압박(Compression), 붕대로 다친 부위를 감싸 주고, 거상(Elevation), 손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위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원칙으로 국소 혈류량을 줄이고, 부종을 줄임으로써 회복을 도와줄수 있고, 소염제 복용은 관절 활막염을 줄여 주어 조기에 체중 부하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초기 치료 중 압박을 많이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단순히 깁스만으로는 부종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없음을 숙지하기 바란다.

▲기능적 재활 운동치료 필수

그리고, 최근에는 휴식을 최소한으로 하고 빠르게 운동 복귀를 위한 재활 프로그램들이 제시되고 있어서 초기치료의 약자 PRICE가 PO(optimal loading)LICE로 변경되어 활용되고 있다.

초기 치료 이후 기능적 회복을 위한 운동치료가 필수적이다. 기능적 회복이란 발목의 안정성을 보강해주는 근력운동을 통한 재활 운동치료를 말한다.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서 안타까울 때 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서 발목 건강을 유지하기를 바란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광덕면 물놀이 관리지역 현장 안전점검 실시
  2. 천안시, 여름 휴가철 하천·계곡 불법행위 특별단속
  3. 대전교육청 교육국장에 명달호… 9월 1일자 181명 인사
  4. [현장에서 만난 사람]세계 최대 반도체 공정 장비 제조 기업 ASML 한종호 매니저
  5. '위안부' 기림절, 세종서 만난다… 역사의 아픔 치유, '평화의 장'
  1. 천안시, 고액·상습 체납자 가택수색…승용차 압류·공매 착수
  2. 천안시, 2026 을지연습 전시종합상황실 근무자 사전교육
  3. 천안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스마트폰 가족치유캠프' 운영
  4. 대전농협-기성농헙-고향주부모임대전시지회, 이심점심 중식지원 봉사활동
  5. 홈플러스 충청권 5곳 영업 재개…상품 채우기 ‘속도전’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트램 또 지연되나…8개월째 호남선 비개착공사 시공사 선정 난항

대전 트램 또 지연되나…8개월째 호남선 비개착공사 시공사 선정 난항

2028년에서 2030년으로 개통이 미뤄진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또 지연될 위기에 놓였다.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 가운데 호남선 직하부 비개착공사에 대한 시공사 선정이 8개월째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 난이도는 높은데 사업비 단가는 낮게 책정된 탓에 입찰 과정에서 업체 사업 포기와 유찰이 반복된 것이다. 일각에선 트램 사업 주체인 대전시가 국가철도공단에 위탁만 해놓고 손 놓고 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9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12공구 일대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699m) 중..

홈플러스 충청권 5곳 영업 재개…상품 채우기 ‘속도전’
홈플러스 충청권 5곳 영업 재개…상품 채우기 ‘속도전’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긴급운영자금 2000억 원을 확보하면서 충청권에서도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장기간 문을 닫았던 점포가 재개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상품 입고가 충분하지 않은 곳도 있어 매장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던 전국 67개 점포를 대상으로 가오픈을 진행하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유성점과 가오점, 세종점, 충남 논산점과 보령점 등 5개 점포가 영업 재개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영업 재개는 지난달 13일 임시 휴..

중고차 `숨은 수수료` 없앤다지만… 소비자 부담은 그대로?
중고차 '숨은 수수료' 없앤다지만… 소비자 부담은 그대로?

정부가 중고차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용을 차량 판매가격에 포함하는 '총액 표시제'를 도입한다.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확인한 차량 가격과 실제 구매가격이 달라지는 원인인 '숨은 수수료'를 없애겠다는 취지다. 국토교통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중고차 소비자 보호 대책'을 발표했다. 중고차 판매업자가 인터넷 플랫폼 등에 차량을 광고할 때 차량 가격뿐만 아니라 매도비, 알선수수료, 성능보증보험료 등 소비자가 부담하고 있는 각종 수수료를 판매가 총액에 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게 골자다. 현재 소비자가 중고차 시장에서 차량을 구매할 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쓰레기와 악취에 몸살 앓는 으능정이거리 쓰레기와 악취에 몸살 앓는 으능정이거리

  • 도심 속 시원한 물놀이 도심 속 시원한 물놀이

  • ‘안전모를 착용합시다’ ‘안전모를 착용합시다’

  •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