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시평] AI 디바이드 시대, 경쟁력을 높이는 비결은?

  • 오피니언
  • 중도시평

[중도시평] AI 디바이드 시대, 경쟁력을 높이는 비결은?

김용성 충남대 사범대학 기술교육과 교수

  • 승인 2024-08-20 15:16
  • 신문게재 2024-08-21 18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김용성 교수
김용성 충남대 교수
요즘 직장인이나 연구자들,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능력은 무엇일까? 과거에는 엑셀을 잘 다루거나 간단한 프로그래밍을 할 줄 아는 것이 능력자로 통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이러한 능력만으로도 많은 작업들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필요하다. 바로 AI 활용 능력이다.

AI 활용 능력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사실 몇 번만 사용해보면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는 서비스들이 대부분이다.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할 때를 떠올려보면, 금방 익숙해졌던 것처럼 AI도 마찬가지다. 엑셀을 배우는 것보다도 훨씬 더 쉬운 것이 AI 기술이다. 이제는 누구나 AI로 데이터를 분석해 글을 쓰고, 멋진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스마트폰 사진 보정 앱을 사용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것처럼, AI도 사용자에게 쉽고 직관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AI의 퍼포먼스는 단순히 쉽다는 것을 넘어 커다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챗GPT와 같은 AI 도구는 간단한 입력만으로도 놀라운 결과를 제공한다. 몇 시간, 며칠이 걸려도 만들기 힘든 콘텐츠를 몇 분 만에 만들어낼 수 있고, 비전문가도 전문가 수준의 작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이렇게 강력한 AI 도구를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강연장에서 AI 활용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이 챗GPT와 같은 AI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다. 하지만 잘 쓸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들 대답을 주저한다.

이제 AI를 잘 다루는 사람이 진정한 능력자로 평가받는 시대가 됐다. 많은 사람들이 챗GPT와 같은 AI 도구를 활용해 수많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런 도구를 잘 활용하면 업무 효율이 최소 몇 배는 증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를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여전히 드물다. 챗GPT를 몇 번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조사에 따르면, 자사의 생성형 AI 앱인 '코파일럿'을 사용한 사용자들 중 70%가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답했고, 68%는 작업 품질이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이는 AI가 업무 효율을 얼마나 극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이제 'AI 디바이드'라는 새로운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 디지털 디바이드가 디지털 기기 사용 능력의 격차를 의미했다면, AI 디바이드는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벌어지는 새로운 격차를 뜻한다. AI에 능숙한 사람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지만, 익숙치 않은 사람은 도태될 위험에 처할 것이다.

이러한 AI 디바이드는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AI 기술의 활용 능력에 따라 개인의 생산성과 경쟁력이 달라지고, 이는 곧 기업의 성과, 지역 간, 국가 간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직종별로 AI 활용 교육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각 직종의 특성에 맞춰 AI가 실제로 어떻게 업무에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제공함으로써 AI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모든 세대와 계층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AI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AI 기술의 접근 장벽을 낮춰야 한다. 또한 AI를 우리 생활의 유용한 도구로 인식할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이를 뒷받침할 정책 마련도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AI는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활용해야 할 현재의 도구다. AI 리터러시를 높이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며, AI 기술의 혜택을 모두가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와 노력이 요구된다. AI가 인류의 발전과 행복에 기여하는 '모두를 위한 기술'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때다. /김용성 충남대 사범대학 기술교육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앵커 첫 성적표… 충남 S, 대전 A, 세종·충북 C
  2. 최교진 교육부 장관 충남대 방문… ‘서울대 10개 만들기’ 실행 속도
  3. 단순 사기 송치 ‘의정부 모텔 신생아 사건’… 검찰 보완수사로 살해방조 밝혀
  4. 정부출연 연구기관 핵심임무 다시 짠다…연내 대국민 보고회
  5. [춘하추동] 공감하는 사회를 바라며
  1. 충남대-공주대 통합 향방 가를 투표 돌입…10일까지 찬반투표
  2. 대전 수능 지원자 2.4% 감소…졸업생은 증가, ‘N수생’ 변수 부상
  3. 성평등부·법무부 이전 나비효과… 정부세종4청사 건립 현실화
  4.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5. 한식의 뿌리에 세계의 감각을… 우송정보대 K-푸드 셰프 키운다

헤드라인 뉴스


추석 앞두고 돌아온 온통대전…골목상권 ‘훈풍’ 불까

추석 앞두고 돌아온 온통대전…골목상권 ‘훈풍’ 불까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전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이 새롭게 업그레이드 돼 돌아오면서 지역 상권에 모처럼 소비가 살아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보기와 외식 등 명절 소비가 늘어나는 데다 9월 한 달간 캐시백이 15%로 확대되면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서도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대전시와 소상공인 등에 따르면 온통대전은 이달 1일부터 다시 운영에 들어갔다. 월 충전 한도는 30만 원으로, 9월에는 기본 캐시백 10%에 추석 특별 혜택 5%포인트가 더해져 15%가 적용된다. 추석을 앞두고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가 본격..

대전·세종·충남 취업자 수 4만 9300명 늘었다… 전국 증가폭의 ‘4분의 1’
대전·세종·충남 취업자 수 4만 9300명 늘었다… 전국 증가폭의 ‘4분의 1’

대전·세종·충남지역의 8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93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은 제조업과 상용근로자를 중심으로 취업자 크게 늘며 지역 고용 확대를 이끌었다. 9일 국가데이터처와 충청지방데이터청이 각각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3개 시·도의 취업자는 모두 238만 5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9300명(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전국 취업자 수는 2915만 1000명으로 같은 기간보다 18만 4000명(0.6%) 늘었다. 이는..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릴레이 외침… 전 국민에 닿는다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릴레이 외침… 전 국민에 닿는다

22년 만의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위한 사투.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외침이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서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이 범국민 공감대 확산으로 이어져 낡은 '관습헌법'의 틀을 깨고, 국가균형성장의 대전환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물밑에선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로 탄생한 행정수도의 틀이 점점 굳건히 다져지고 있다. 국민적 공감대와 여·야 정치권의 결단만 남겨두고 있기에 국회 여의도 의사당 앞 외침이 더욱 절실하게 들려오고 있다. 실제 허허벌판의 세종시는 어느덧 44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 ‘들어가라’ ‘들어가라’

  •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