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바이오산업소재 '케나프' 주목, 원자력연 신품종 개발에 열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고부가 바이오산업소재 '케나프' 주목, 원자력연 신품종 개발에 열

  • 승인 2024-08-26 17:48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40826170759
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 류재혁 책임연구원이 22일 특구기자단에게 케나프 줄기의 강도를 보여주고 있다. 임효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의 원료로 아프리카 식물 '케나프'를 주목하고 있다. 방사선을 통해 국내 기후에 맞는 신품종을 개발하면서 신산업 창출을 예고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 방사선육종연구실 류재혁 책임연구원은 감마선 조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케나프 신품종 '장대'를 시작으로 생산성과 기능성을 높인 '완대', '원백', '원청', '적봉'을 차례로 개발하고 품종보호권을 획득했다. 또 내병성과 기능성을 향상한 신품종 원청, 원강, 원백 신품종을 개발 중이다.



류 박사는 22일 정읍 소재 연구소를 방문한 대덕연구개발특구 기자단에게 케나프가 미래 새로운 바이오산업 소재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나프(Kenaf·양마)는 아프리카 원산의 1년생 나무 줄기가 없는 초본식물로 3~5m까지 자라 긴 섬유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어 기능성 벽지, 기능성 의류, 매트, 기름 흡착제, 숯, 사료, 연료 등 다양한 연료로 사용될 수 있다.



국내에선 1930년대 일제가 군수 물자 조달 목적으로 케나프를 도입해 재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과 제주 등지서 재배하며 쌀 포대 생산용 작물로 재배되다 나일론이 등장하면서 2000년대 초 자취를 감췄다는 게 류 박사의 설명이다.

clip20240826170923
clip20240826170946
류재혁 박사가 연구소 야외서 경작 중인 케나프를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서 케나프는 뒤쪽 긴 식물로, 높이가 3m를 웃돈다. 임효인 기자
이후 사라졌던 케나프는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시 등장했다. 류 박사는 "과거엔 썩지 않는 나일론이 최고였지만 최근엔 썩지 않는 나일론과 플라스틱이 폐기물로 문제가 되고 있으면서 케나프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유럽에선 산림을 파괴해서 만든 제품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목재값이 뛰었다"며 "우리나라처럼 산림 자원이 빈약한 나라에선 목재를 어떻게 수급할 것인지 이슈가 대두될 것인데, 케나프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케나프를 활용해 친환경 목재플라스틱복합재(WPC) 소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나무로 된 목분을 30~70%가량 함유한 친환경 소재를 만드는 과정서 전자선을 활용했다. 복합재 제작을 위해 열을 가하면 형태를 자유롭게 바꾸는 열가소성 수지와 완대 분말을 혼합한 후 이를 굳히기 위해 가열하는 과정서 전자선을 조사해 분자 구조가 바뀌어 강도와 열안전성이 강화됐다.

연구진은 현재 전북 정읍과 김제, 새만금을 비롯해 경기도와 충남 당진 등지서 케나프를 재배하고 있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과정을 거치며 품종을 연구 중이다.

류재혁 박사는 "고부가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데 집중해 방사선융합연구소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신산업을 창출하고 고부가 산업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읍=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파멥신' 상장 폐지...뱅크그룹 '자금 유출' 논란 반박
  2. "중부권 산학연 역량 모은 혁신 벨트 구축 필요"…충남대 초광역 RISE 포럼 성료
  3. [사설] 지역이 '행정수도 설계자'를 기억하는 이유
  4. 대전교도소 수용거실서 중증 지적장애인 폭행 수형자들 '징역형'
  5. 2월 충청권 아파트 3000여 세대 집들이…지방 전체 물량의 42.9%
  1. 대청호 수질개선 토지매수 작년 18만2319㎡…하천 50m 이내 82%
  2. [사설] 대전·충남 통합, 여야 협치로 풀어야
  3. 포춘쿠키 열고 ‘청렴의식 쑥’
  4. 2025 대전시 꿈드림 활동자료집 '드림이쥬3'
  5. 특허법원, 남양유업 '아침에 우유' 서울우유 고유표장 침해 아냐

헤드라인 뉴스


선거 코앞인데…대전·충남 통합시장 법적근거 하세월

선거 코앞인데…대전·충남 통합시장 법적근거 하세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 등록이 다음 주부터 시작되지만, 통합시장 선거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일선에서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것과 달리 통합시장 선출을 위한 제도적 준비는 하세월로 출마 예정자들의 속만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현재로선 통합시장 선거에 깃발을 들고 싶어도 표밭갈이는 대전과 충남에서 각개전투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7일 대전·세종·충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은 다음달 3일부터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선거를..

대전 주요 외식비 1년 새 6% 인상... 도시락 싸는 직장인 많아졌다
대전 주요 외식비 1년 새 6% 인상... 도시락 싸는 직장인 많아졌다

대전 주요 외식비가 1년 새 많게는 6% 넘게 오르면서 직장인들의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김치찌개 백반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음식으로 등극했고, 삼겹살을 제외한 7개 품목 모두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며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는 이들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2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시스템 참가격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대전 외식비는 삼겹살 1인분 1만 8333원이 전년대비 동일한 것을 제외하곤 나머지 7개 품목 모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오름세를 보인 건 김밥으로, 2024년 12월 3000원에서 2025년..

故 이해찬 전 총리 대전시민분향소 지역정치권 추모행렬
故 이해찬 전 총리 대전시민분향소 지역정치권 추모행렬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서거에 대전 정치권이 정파를 넘어 애도의 뜻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 인사들이 잇따라 시민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뿐 아니라 여야 정치권 인사들도 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묵념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김제선 중구청장과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출근 전 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묵념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오후 3시에는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장철민·장종태 국회의원,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당원들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유성경찰서, 귀금속 취급업소 순찰강화 대전유성경찰서, 귀금속 취급업소 순찰강화

  • 이해찬 전 총리 대전 분향소 시민들 발길 이해찬 전 총리 대전 분향소 시민들 발길

  • 포춘쿠키 열고 ‘청렴의식 쑥’ 포춘쿠키 열고 ‘청렴의식 쑥’

  •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