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바이오산업소재 '케나프' 주목, 원자력연 신품종 개발에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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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바이오산업소재 '케나프' 주목, 원자력연 신품종 개발에 열

  • 승인 2024-08-26 17:48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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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 류재혁 책임연구원이 22일 특구기자단에게 케나프 줄기의 강도를 보여주고 있다. 임효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의 원료로 아프리카 식물 '케나프'를 주목하고 있다. 방사선을 통해 국내 기후에 맞는 신품종을 개발하면서 신산업 창출을 예고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 방사선육종연구실 류재혁 책임연구원은 감마선 조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케나프 신품종 '장대'를 시작으로 생산성과 기능성을 높인 '완대', '원백', '원청', '적봉'을 차례로 개발하고 품종보호권을 획득했다. 또 내병성과 기능성을 향상한 신품종 원청, 원강, 원백 신품종을 개발 중이다.

류 박사는 22일 정읍 소재 연구소를 방문한 대덕연구개발특구 기자단에게 케나프가 미래 새로운 바이오산업 소재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나프(Kenaf·양마)는 아프리카 원산의 1년생 나무 줄기가 없는 초본식물로 3~5m까지 자라 긴 섬유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어 기능성 벽지, 기능성 의류, 매트, 기름 흡착제, 숯, 사료, 연료 등 다양한 연료로 사용될 수 있다.

국내에선 1930년대 일제가 군수 물자 조달 목적으로 케나프를 도입해 재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과 제주 등지서 재배하며 쌀 포대 생산용 작물로 재배되다 나일론이 등장하면서 2000년대 초 자취를 감췄다는 게 류 박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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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혁 박사가 연구소 야외서 경작 중인 케나프를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서 케나프는 뒤쪽 긴 식물로, 높이가 3m를 웃돈다. 임효인 기자
이후 사라졌던 케나프는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시 등장했다. 류 박사는 "과거엔 썩지 않는 나일론이 최고였지만 최근엔 썩지 않는 나일론과 플라스틱이 폐기물로 문제가 되고 있으면서 케나프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유럽에선 산림을 파괴해서 만든 제품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목재값이 뛰었다"며 "우리나라처럼 산림 자원이 빈약한 나라에선 목재를 어떻게 수급할 것인지 이슈가 대두될 것인데, 케나프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케나프를 활용해 친환경 목재플라스틱복합재(WPC) 소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나무로 된 목분을 30~70%가량 함유한 친환경 소재를 만드는 과정서 전자선을 활용했다. 복합재 제작을 위해 열을 가하면 형태를 자유롭게 바꾸는 열가소성 수지와 완대 분말을 혼합한 후 이를 굳히기 위해 가열하는 과정서 전자선을 조사해 분자 구조가 바뀌어 강도와 열안전성이 강화됐다.

연구진은 현재 전북 정읍과 김제, 새만금을 비롯해 경기도와 충남 당진 등지서 케나프를 재배하고 있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과정을 거치며 품종을 연구 중이다.

류재혁 박사는 "고부가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데 집중해 방사선융합연구소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신산업을 창출하고 고부가 산업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읍=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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