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내일] <1> 대전 방위산업, 어떤 색으로 물들일까?

  • 오피니언
  • 오늘과내일

[오늘과내일] <1> 대전 방위산업, 어떤 색으로 물들일까?

조수현 대전테크노파크 로봇·방위산업센터장

  • 승인 2024-09-02 08:50
  • 수정 2024-09-02 09:31
  • 신문게재 2024-09-02 19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4071401001058400041141
조수현 센터장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국방산업과 방위산업은 국가 안보와 밀접하게 연관된 산업분야로 혼용해서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범위와 초점에서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국방산업은 말 그대로 국가의 방어력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장비와 기술을 제공하는 산업으로, 전투기, 탱크, 전함과 같은 무기 시스템부터 첨단 레이더, 통신 장비, 사이버 방어 시스템까지 포함된다. 국방산업의 주요 초점은 군사적 필요를 충족시키고 국가 안보의 최전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의미한다.

반면, 방위산업은 국방산업을 포함한 더 넓은 범주의 산업을 의미하며, 단순히 무기와 장비를 넘어서 군사적 방어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포괄한다.즉, 군사 물류, 유지보수, 군사 훈련, 인프라 구축, 사이버 방어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된다. 물론 국방산업과 방위산업은 서로 상호 보완적으로 국방산업이 국가의 군사적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 방위산업은 그 역량을 유지하고 확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대전은 자운대를 비롯하여 교육사령부, 3군대학이 위치해있어 우리나라의 국방산업의 수뇌부 역할을 하고 있다 할 수있다. 2013년 경일까? 그 당시 산업부에서 각 지자체에 집중 육성할 지역산업을 선정하는 시기에 대전에서는 국방산업을 육성하고자 제시했다. 10년전만해도 지자체에서 국방산업을 육성한다고 하면, 그건 나라에서 육성할 산업이고 지자체에서는 고려대상도 안되었었다. (엄밀히 말하면 지자체에서 육성하는 관점에서 보면 "방위산업"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지역 내 중소기업들이 방위산업의 여러 부문에서 활동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부품 생산, 연구개발, 물류, 유지보수 서비스 등 방위산업의 다양한 분야에 지역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 정책,시장환경, 기술환경 등 국내외 다양한 환경 변화에 의한 것이리라.

방위사업청에서는 지역 단위의 '방위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첨단 기술 개발, 중소기업 육성, 방산 관련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방위산업의 혁신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3개 지자체(창원, 대전, 구미)에서 추진하고 있다.



대전은 2022년 드론특화 방산혁신클러스터로 지정받아 관련 드론 시험 인증 인프라 구축, 기술사업화, 드론 특화 기술개발, 창업지원 등 6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진입장벽이 있는 교육사령부, 군수사, 자운대, 3군 대학 등과의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관내 방위산업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내·외연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대전의 방위산업육성의 핵심 축 중 하나였던 방위사업청의 대전이전은 지역 내 관련 기업 및 기관들에게 큰 기대감과 함께 대전을 첨단 방위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신호탄이다.

신호탄 중의 하나였던 대전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은 총 49개월사업(2022.12~26.12)으로 2차년도을 추진중에 있으며,각각의 사업이 비전과 목표를 향해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물론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이 대전의 방위산업 육성 전반을 포괄한다고 할 수는 없다. 특히, 대전의 방산혁신클러스터는 드론 특화 분야로 한정되어 있어 방위산업 전체를 아우르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이 대전 방위산업 육성의 중요한 출발점이자, 미래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드론 분야를 시작으로 대전의 방산 생태계가 점차 확장되고, 다양한 첨단 기술과 결합하여 방위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임에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우리는 대전의 방위산업 육성 방향을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할 때이다. 대전은 타 지자체와는 다른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그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위산업 육성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대전이 제일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이를 방위산업 육성의 핵심 축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방위산업의 정책 방향과도 조화를 이루며, 대전만의 독창적인 방산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특화된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방산 육성 전략을 수립할 때다. 대전의 방위산업을 어떤 색으로 물들일 것인가?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조수현 대전테크노파크 로봇·방위산업센터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관광+맛집+숙박' 3박자 갖춘 세종시 전의면에 오면
  2. "충청의 거목 고이 잠드소서" 이해찬 前총리 별세 지역與 '애통'
  3. 대전시립중고교 김병한 교장 '사회공헌 대상' 수상
  4. ‘민주당 킹메이커’ 이해찬 전 총리 베트남서 별세…향년 73세
  5. 100도 달성한 사랑의 온도탑과 무료배식의 긴 줄
  1.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2. 사업비 규모 커진 대학 '라이즈'...지역사회 우려와 건의는?
  3. [건강]노인에게는 암만큼 치명적인 중증질환, '노인성 폐렴'
  4. 화학연, 음식물쓰레기 매립지 가스로 '재활용 항공유' 1일 100㎏ 생산 실증
  5. 대전소방, 구급차 6분에 한번꼴로 출동… 중증환자 이송도 증가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미완의 숙제 남기고 영면에…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미완의 숙제 남기고 영면에…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미완의 '세종시=행정수도' 숙제를 남기고 영면에 들었다. 행정수도와 인연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궤를 같이 한다. 2004년 참여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서 국토균형발전 정책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운명의 끈은 거기서 끊어지지 않았다. 1988년부터 서울 관악 을에서 국회의원 5선을 역임한 뒤 사실상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당원들은 2011년 당시 민주당 상임 고문인 이 전 총리를 소환했다. 결국 그는 2012년 세종시 출범 직전 진행된 제19대 총선에서 47.88%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고, 2015년 3월 임..

대전 자영업 수 나홀로 사장님만 늘었다... 경기 한파 꽁꽁 얼었나
대전 자영업 수 나홀로 사장님만 늘었다... 경기 한파 꽁꽁 얼었나

경기 한파로 전국의 자영업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전은 오히려 자영업자 수가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직원을 고용해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보다 1인 가게와 무인점포 등 혼자 운영하는 '나 홀로 사장님'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6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5년 취업자 중 대전 자영업자 수는 15만 5000명으로, 2024년(14만 1000명)보다 1만 4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19가 발발하기 이전인 2019년 14만 2000명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지역 자영업자 수는..

대전시 "행정통합 항구적 법,제도 마련 안되면 주민투표 요구할 것"
대전시 "행정통합 항구적 법,제도 마련 안되면 주민투표 요구할 것"

대전시가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따른 정부의 대폭적인 재정·권한 이양을 요구하며, 미흡할 경우 주민투표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6일 대전시 주간업무회의에서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시민 목소리가 높아지면 시장은 시민의 뜻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투표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항구적인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주민투표 요구가 높아질 수 있다. 단순한 물리적 통합으로 비치면 시민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포춘쿠키 열고 ‘청렴의식 쑥’ 포춘쿠키 열고 ‘청렴의식 쑥’

  •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 100도 달성한 사랑의 온도탑과 무료배식의 긴 줄 100도 달성한 사랑의 온도탑과 무료배식의 긴 줄

  •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