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평가부터 중투심 규제 완화… 이종수 미술관 청신호

  • 정치/행정
  • 대전

사전평가부터 중투심 규제 완화… 이종수 미술관 청신호

문체부 최근 관련법 개정 정부안 국회 제출
사전평가 주체 정부에서 지자체로 수정해
전액 시비면 자체 심사… 중투심도 손질해
올해 연말까지 두 개 규제 대폭 손질될 듯
이종수 미술관 행정절차 속도 낼까 기대↑

  • 승인 2024-09-03 16:51
  • 신문게재 2024-09-04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이종수
고 이종수 선생의 유작. (왼쪽부터) 마음의 향, 잔설의 여운.
이종수 미술관 설립의 발목을 잡은 행정절차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대전시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올 연말 해당 규제들이 대폭 손질될 것으로 보이는 데 정부 사전평가와 중앙투자심사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던 대전시로선 사업 재추진을 위한 동력 확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3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지난 8월 19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 개정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간 국공립 미술관과 박물관 신규 설립 시 문체부의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결과를 거쳐야 했는데, 이번 법 개정을 통해 정부가 아닌 지자체가 직접 실시한다는 내용으로 수정했다.

신규 미술관 예산 편성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했음에도 정부가 사전평가를 진행하자 지역의 자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오면서다.



현재 정부안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회부 됐으며, 이후 법제사법위원회로부터 의결을 받아 올해 안에 개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역에 자율성과 책임성을 부여하는 게 맞다고 판단해 이를 개선하고자 개정을 추진했다"라며 "변수가 없다면 연말까지 국회 통과돼 시행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런 움직임은 대전시에겐 희소식이다.

앞서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문체부 사전평가에서 정체성과 지역성 연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부적정 평가를 받으며 사업에 큰 차질을 빚어 왔다.

그러나 앞으론 정부의 일괄적인 평가가 지역의 상황과 특징을 잘 아는 지자체가 수행하게 되면서 이종수 미술관 설립 행정절차의 첫 관문인 사전평가 통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한 차례 반려됐던 행정안전부의 지방 재정 중앙투자심사 규제까지 규제 완화에 들어가면서 해당 사업이 추진력을 얻지 않겠냐는 기대가 모이고 있다. 행안부는 이르면 이달 전액 자체 재원 자체 심사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개선안을 발표하고 법 개정을 거쳐 연말 시행할 계획이다. 전액 시비로 세워지는 이종수 미술관 역시 수혜자가 된다.

다만, 이미 정부로부터 여러 차례 설립 당위성을 인정받지 못한 상황에 지역사회로부터 충분한 설득력을 얻을 수 있겠냐는 우려도 나온다. 모호한 정체성 등 문제점 보완이 없다면 규제가 완화됐음에도 자체 평가 과정에서 이득을 보긴 어렵다는 것.

대전시는 이종수 미술관 설립 사업의 보완과 대책을 찾기 위해 조사와 연구, 내부 협의 등을 통해 일부 계획 변경까지 고려 중이라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두 개의 개정안이 시행되는 시점에 맞춰 행정절차에 돌입하고자 지역 도예가들과의 콜라보 등 계획을 수정할 예정"이라며 "행정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2026년 6월 준공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1. [문화人칼럼] 쵸코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가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산단 4곳을 공개하며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확장안도 함께 발표했다. 대전시의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계획은 현재 13곳 305만 평을 추진 중이며, 이날 신규 산단 48만 평을 공개해 총 353만 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중심 개발사업이다. 당초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약 12만 평 규모로 조성계획이었으나,..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