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늘봄학교, 일반학교와 달리 특수학교는 여전히 미비 "유관기관 발굴 필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늘봄학교, 일반학교와 달리 특수학교는 여전히 미비 "유관기관 발굴 필요"

특수학교 초1 학생 47명 중 27명 늘봄학교 참여
대전교육청, 특수학교 늘봄 프로그램 구성 '아직'
여전히 답보상태 "일단 학교 자체적으로 구성중"

  • 승인 2024-09-11 17:36
  • 신문게재 2024-09-12 4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늘봄학교
대전 내 모든 초등학교가 늘봄학교 전면시행에 돌입한 가운데 특수학교는 늘봄학교 도입의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특수학교는 기존 방과후 학교에서 운영하던 수업을 '초1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명칭만 바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157곳 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시행되고 있다. 이중 특수학교 6곳도 포함돼 운영 중이다.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 1학년 학생 47명 가운데 27명이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가원학교 10명, 대전해든학교 4명, 대전원명학교 9명, 대전혜광학교 3명, 대전맹학교 1명이다. 다만 대전성세재활학교 늘봄 참여 인원은 0명이다.

늘봄학교 참여 인원 27명 중 2명을 제외한 25명이 늘봄학교 도입과 함께 신설된 '초1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특수학교에서 운영하는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은 기존 방과후 프로그램에서 지원 대상과 명칭만 달라졌고 프로그램 내용은 달라지지 않았다.

당초 교육당국이 질 높은 수준의 교육과 돌봄을 일원화 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대전교육청은 유관기관과 대학 등 여러 단체와 협약을 맺으며 늘봄학교 지원체계를 공고히 했다. 일반학교 초등 1학년 학생들은 '초1 맞춤형 프로그램' 차원에서 더 넓은 범위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앞서 대전교육청은 특수학교 학생들의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대전혜광학교는 음악치료 등 음악 수업을 중심으로 한 늘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기존 모든 학년이 함께 수업받던 것을 초등 1학년만 따로 수업 받는 형태다. 현재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새로운 강사만 섭외했고 수업 내용도 동일한 수준이다.

대전원명학교도 비슷한 상황이다. 늘봄학교 도입 전 올해 1학기까지 만들기, 그리기 등 학생들의 예술적 감각을 향상시키는 것을 중점으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2학기 늘봄 운영 때도 같은 맥락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 대부분 특수학교에서도 기존 방과후 프로그램을 그대로 운영하고 있어 늘봄학교 도입을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현재 특수학교 대상으로는 마땅한 지원 방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학교 자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하도록 안내하고 추후 예산만 지원하는 모양새다.

지역의 한 특수학교 교사 A씨는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은 없다. 일반학교와 대등한 수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형식적으로 구색만 갖춘 유관기관 연계가 아닌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관을 개발, 발굴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특수학교의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의 경우 학교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방과후 프로그램과 비슷한 수준에서 운영 중"이라며 "인력 지원 등 어려운 부분에 대해 요청이 들어오면 함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초1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확대될 것까지 고려해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2. 세종시교육청 '교육문화원' 공식 개원… 복합 교육문화 거점 노크
  3. 가로림만 서산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서산, 세계유산도시 새 역사 열었다
  4.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5.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1. 신한철 전 중도일보 상무 별세
  2. ‘순환인사 확대’에 맞선 대전경찰 “대책 없는 제도 대응”
  3.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독립기념관 품은 흑성산 자락 대규모 수목장 조성 전면 재검토 촉구
  4. [취임 인터뷰] 대전 역세권부터 빵타워까지…황인호표 동구 혁신 시동
  5. 대전사랑메세나와 대전사랑시민협의회,동안미소한의원이 함께하는 취약계층 위한 영화제 성료

헤드라인 뉴스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KAIST가 교내 안팎에서 이뤄진 창업 기업의 성과를 조사한 결과 6만1252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38조 9500억 원의 총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집계했다. KAIST 교원과 재학생과 졸업생이 창업하거나 그리고 학교의 지원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는데, 이들 창업 기업 중 대전에 본사를 둔 경우는 전체의 23.1%이었고, 총 매출액 대비 대전의 비중은 7.4%에 불과했다. 국방과 기술(Tech), 바이오 등 대전의 연구성과를 지역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이 절실하다. KAIST창업원은 KAIST 출신 교원과 재학..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법원의 결정으로 회생절차를 이어가게 된 홈플러스가 파산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났지만 정상 영업을 회복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남아 있다. 긴급 운영자금 확보로 핵심 점포 재가동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체불 임금과 공공요금, 납품대금 지급, 협력업체 신뢰 회복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으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DIP(긴급운영자금) 대출을 확보..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23일 오전 8시 20분께 대전 중구 오류초등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 등교 시간 학생들이 녹색 보행신호가 켜지자 횡단보도를 따라 도로를 건너기 시작했다. 마침 발 아래 바닥신호등도 초록불이 들어왔고 휴대폰에 시선을 고정하던 보행자들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길을 건널 수 있었다. 그러나 횡단보도 반대쪽 바닥신호등은 여전히 적색 신호를 유지한 상태였다. 서구 둔산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도 횡단보도 시작점에 설치된 바닥신호등 5곳 중에 2곳에서 LED 일부에만 불이 들어오거나 적색과 녹색 신호 모두 표시되지 않은 채 꺼져 있었다. 시민들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