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찾아서]vitsome GALLERY TWIN(빛섬갤러리 트윈) 개관식 현장을 가다

  • 사람들
  • 뉴스

[현장을 찾아서]vitsome GALLERY TWIN(빛섬갤러리 트윈) 개관식 현장을 가다

빛섬 김인중 카이스트 초빙석학교수,
무호재 김억중 한남대 건축학과 명예교수 형제, 공주시 반포면 마티길 133에 빛섬갤러리 트윈 오픈하다
김인중 교수 여동생 김계중 관장 취임
김인중 교수 막내동생 김항중 전 대전대 교수 진행.

  • 승인 2024-09-08 03:18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20240907_152204
빛섬 김인중 카이스트 초빙석학교수(프랑스 도미니코 수도회 신부)가 필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제 인생은 이제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야구는 9회 말에서 뒤짚어 엎을 수 있듯이 저도 거침없이 앞으로 나갈 것입니다. 제 나이 85세인데 완전 뒤짚기 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고향을 선사하는게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빛섬 김인중 카이스트 초빙석학교수(프랑스 도미니코 수도회 신부)가 7일 오후 4시 충남 공주시 반포면 마티길 133 에 위치한 Vitsome GALLERY TWIN 개관식 현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신부는 “부여에서 태어난 저는 백마강에서 얻는 영감으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세계에 우리 백제문화가 얼마나 훌륭한지 알리는 일을 꿈꾸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오늘 와주셔서 너무나 반갑고 감사하다”며 “내년 3월 프랑스 샤르트르 대성당에서 작품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907_161356
무호재 김억중 한남대 건축학과 명예교수가 빛섬 갤러리 트윈의 탄생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무호재 김억중 한남대 건축학과 명예교수는 “24년 전 이 자리 공주 반포면 마티길 단무지 공장 자리를 땅 주인인 제 아내(김미영 바이올리니스트)가 기부해 제 아틀리에와 제 아내의 연습실로 쓰면서 가까운 지인들을 초청해 도시락을 먹으며 공연을 감상하는 가족 음악회를 열어왔다”며 “저보다 열다섯 살 많으신 큰 형님 김인중 신부님을 코로나 덕분에 프랑스에서 모셔와 형님과 저의 갤러리로 오픈식을 갖게 됨을 매우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제 아내는 시숙어른을 위해 본인의 연습실도 전시공간으로 선뜻 제공해줬다”며 “아내에게 매우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억중 교수는 “이 곳 아틀리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카이스트 석학교수로 한국에 정착해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해오신 큰 형님의 수장고를 겸용하던 중, 이 참에 두 형제의 오래된 꿈을 담은 빛섬갤러리 트윈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향후 빛섬갤러리 트윈은 백제권 빛섬갤러리 투어루트를 완성해 지역 문화예술과 경제에 구체적으로 기여하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907_160713
김인중 신부의 누이동생인 김계중 Vitsome GALLERY TWIN 관장이 인사말하고 있다. 김계중 관장 옆은 사회를 보고 있는 막내동생 김항중 교수.
김인중 신부의 누이동생인 김계중 Vitsome GALLERY TWIN 관장은 “큰 오빠 김인중 신부님의 뜻을 담아 ‘지역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한 빛섬갤러리 트윈의 오픈 이벤트에 와주신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빛섬갤러리 트윈은 작고 소박하지만 화가 김인중과 건축가 김억중의 오랜 꿈을 이루어낸 장소”라고 말했다. 김 관장은 “각자의 길을 올곧게 걸어왔던 두 형제는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는 도스토예프스키의 경구를 가슴 속에 새기며 창작에 매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빛섬갤러리 트윈은 두 형제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주요 기능 외에도 미술, 건축, 음악, 문학, 연극 등 다양한 분야를 함께 배우며 즐길 수 있는 시사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갤러리 곳곳에는 5000여 권의 관련 전문 서적은 물론 작가 관련 자료들을 살펴보는 풍요로운 독서 환경을 조성했다”고 전했다. 또 “전시실을 활용해 강의와 콘서트, 회의와 세미나 등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을 연중 기획해 삶의 충만함을 느끼실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며 “빛섬갤러리 트윈이 늘 여러분 곁에서 행복을 선사하는 장소로 기억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20240907_160254
최원철 공주시장이 축사하고 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김인중 신부님의 현양 사업을 하고자 한다”며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님과 건축가 김억중 교수님 두 형제분의 오랜 꿈을 담은 빛섬갤러리 트윈 개관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 도시 공주시에 또 다른 선물을 선사해주신 김인중 베드로 신부님은 우리 시와 인연이 깊다”며 “김인중 베드로 신부님께서는 프랑스에서 문화·예술 훈장인 오피시에를 받으시고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프랑스 가톨릭 회원으로 선정되시는 등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떨치고 계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최 시장은 “김 신부님은 세계 10대 스테인드글라스 작가로 선정되신 적이 있고, 유럽 화단에서 빛의 화가라고 칭하실 정도로 명성이 자자하신 분께서 공주 중동성당 설립 125주년 기념 스테인드글라스 설치사업을 주관하셨고, 신부님의 비전이 공주중동성당과 만나 지역에 새로운 문화와 생명을 불어넣는 하나의 예술작품을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신부님은 아우분이신 건축가 김억중 교수님과 함께 지역에 새로운 형태의 문화공간을 구현해주셨다”며 “이 갤러리는 건축, 음악, 서적 등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복합적인 문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곳에서 선보일 작품들은 공주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줄 것”이라며 “이 갤러리는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해, 예술이 주는 감동과 함께 경제적 번영이 공존하는 진정한 지역 상생의 모델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빛섬 갤러리 트윈이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사랑 속에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지역의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하기를 소망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40907_161359
이날 행사의 사회와 총감독을 맡은 막내동생 '행복포터'김항중 전 대전대 중등특수교육과 교수.
이날 행사의 사회와 총감독을 맡은 막내동생 ‘행복포터’김항중 전 대전대 중등특수교육과 교수(대전아버지학교 설립자)는 “큰 형님은 동생이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고, 동생은 형님으로 하여금 인생 역작을 남길 수 있도록 창작환경조성과 작품 관리 등 그의 매니저를 자처하며 도와드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어쩌면 빈센트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가 아름다운 형제애를 나누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하다”고 말했다.

20240907_152229
김인중 신부와 필자
한편 빛섬 김인중 신부는 1940년 부여 출생으로 서울대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1974년 도미니코회 신부 서품을 받았다. 1975년부터 파리에서 거주 이후 2023년 공주시에 정착했다. 2022년부터 카이스트 초빙석학교수로 활동 중이다. 김 신부는 스위스 ‘Le Matin’ 세계 10대 스테인드글라스 대표작가로 선정됐고, 프랑스 앙베르 <Passage Kim Enjoong>, 프랑스 이수아르 <김인중 상설전시관>, 프랑스 정부 문화예술 공로훈장 오피시에 수훈, 샤르트르 대성당 등 유럽 45곳 스테인드글라스 설치 경력을 갖고 있는 세계적인 화가이다.

20240907_152220
김인중 신부와 한성일 중도일보 국장과 차경은 전 세종 양지고 교사.
무호재 김억중 교수는 1955년 대전 출생으로 서울대 공과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원 건축설계학 석사, 충북대 대학원 건축이론학박사로,스위스 공인건축가이고 현재 한남대 건축과 명예교수이다. <건축가 김억중의 읽고 싶은 집 살고 싶은 집>,<나는 문학에서 건축을 배웠다>,아주 미술관 등 개인 전시 6회 개최, 유성구문화원, 대덕 아주미술관, 대전엑스포 무빙쉘터, 미디어 큐브와 야외공연장 등 다수 주택의 작품을 설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2. 화성시, 거점도시 도약 ‘2040년 도시기본계획’ 최종 승인
  3.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4.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5.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1. 코레일, 겨울철 한파.폭설 대비 안전대책 본격 가동
  2. "르네상스 완성도 높인다"… 대전 동구,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3.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4. 대전권 14개 대학 '늘봄학교' 강사 육성 지원한다
  5.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헤드라인 뉴스


갑천에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갑천에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맹꽁이와 삵이 서식하는 갑천 하천변에서 사전 허가 없이 골프장 조성 공사를 강행하다 경찰에 고발당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으려 굴착기를 동원해 임의로 천변을 파내는 중에 경찰이 출동해 공사가 중단됐는데, 협회에서는 이곳이 근린친수구역으로 사전 하천점용허가가 없어도 되고 불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유성구 탑립동 용신교 일대의 갑천변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땅을 헤집는 공사가 이뤄졌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

충청권 국회의원 전원, ‘2027 충청U대회 성공법’ 공동 발의
충청권 국회의원 전원, ‘2027 충청U대회 성공법’ 공동 발의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 27명 전원이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은 25일 국제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 운영에 필요한 기부금품을 직접 접수·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으로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제도에서는 조직위원회가 기부금품을 접수할 때 절차가 복잡해 국민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가 제한되고, 국제경기대회 재정 운영에 있어 유연성이 낮다..

국내 최대 돼지 사육지 충남서 ASF 첫 발생… 도, 긴급 차단방역
국내 최대 돼지 사육지 충남서 ASF 첫 발생… 도, 긴급 차단방역

국내 최대 돼지 사육지역인 충남에서 치사율 100%(급성형)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충남도는 ASF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양돈농가 등에 상황을 전파하고, 이동 제한 등 긴급 차단 방역에 돌입했다. 25일 도에 따르면, 총 463두의 돼지를 사육 중인 당진시 송산 돼지농가에서는 지난 17∼18일 2마리가 폐사하고, 23∼24일 4마리가 폐사했다. 농장주는 수의사의 권고를 받아 폐사축에 대한 검사를 도에 의뢰했다. 도 동물위생시험소는 폐사축에 대한 ASF검사를 진행, 이날 오전8시 양성 판정을 내렸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

  •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