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 개발사업 '보물산프로젝트' 위기감 커진다

  • 정치/행정
  • 대전

보문산 개발사업 '보물산프로젝트' 위기감 커진다

케이블카 민간사업자와 협상 지지부진...무산 가능성도 커
대전시, 전망대에 이어 케이블카까지 자체 추진까지 고민
"시 추진 시 혈세낭비 우려 더 커질 것"

  • 승인 2024-09-08 17:46
  • 신문게재 2024-09-09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4060401000299300011771
보문산에서 바라본 대전시
보문산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민간사업자와의 협상이 무산 위기에 놓이면서 민선 8기 보문산 개발사업인 '보물산 프로젝트'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8일 시에 따르면 2027년까지 중구 보문산 일대에 150m 높이의 고층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워터파크, 숙박시설 등을 갖춘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보물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시는 전망타워와 케이블카를 모두 민자유치로 추진했지만, 민간사업자들이 사업성 부족을 들며 공모가 불발됐다.

올해 초 계룡건설산업이 전망타워 없이 케이블카에 대한 사업계획만 제안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이마저도 경제성 등을 두고 시와 이견을 보이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시는 무산될 경우 시가 직접 수행하는 방법까지 검토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에서도 사업이 지지부진한 점을 꼬집었다. 민경배(국민의 힘·중구3) 대전시의원은 5일 열린 제28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시장의 브리핑 이후 1년이 훌쩍 넘었는데 뚜렷한 추진 실적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면서 "전망타워 및 케이블카의 경우 2023년 7월 민간제안 공모가 유찰됐고, 같은 해 11월 민간제안 2차 공모 수정공고를 해 계룡건설이 케이블카 조성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이마저도 경제성 등에 대한 이견으로 대전시와 계룡건설 간 협약이 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 의원은 "시장이 전망타워를 대전시 재정사업으로 건립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으나, 막대한 재정사업비가 투입된다는 점에서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조성은 대규모 민자유치가 필요해 더 힘든 상황이다. 민 의원은 "올 6월에 사업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한 용역을 완료한 것 외에 별다른 진행사항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이장우 대전시장은 "케이블카는 고금리 및 건설 불경기 등 리스크로 인한 협상 지연되고 있으나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할 예정이고, 전망타워는 케이블카와 연계를 위해 지난 3월 시 재정사업으로 결정, 현재 대행을 맡은 대전도시공사에서 입지·규모 등 결정을 위한 기본구상(안) 용역 추진 중"이라고 답변했다.

민간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점은 결국 '사업성' 때문이다. 최근 건설경기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타지역 사례를 보면 케이블카와 전망대의 사업성이 크게 떨어져 손을 데기 쉽지 않다.

보문산 개발 사업은 민선 4기 때부터 지속적으로 추진됐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번번이 발목이 잡혔다. 여기에 환경단체 반발도 심하다. 환경단체들이 보문산 환경훼손 등을 우려하면서 반대가 여전한데 민간사업자가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손을 떼면 보문산 사업 전체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민간 사업자가 포기한 사업을 대전시가 추진할 경우 '혈세 낭비' 우려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당 절반의 성공·국힘 예상외 선전… 내란청산·정권심판 팽팽
  2. 국민의힘 백성현 후보, 52.63% 논산시장 재선 성공
  3. 새벽에 뒤집힌 대역전극 환희와 눈물이 교차했던 대전교육감 당선 순간
  4. 대전교육 최우선 과제는 '학교 안전·학교 급식·교권 회복'
  5. [한화에어로 참사] "사고 재발 방지 이행 여부 확인"…경찰, 사업장 압수수색
  1. 세종교육 새 수장 '강미애' 그는 누구인가
  2. '서산지역 충남도의원 선거 판 뒤집혔다' 서산, 더불어민주당 모두 석권
  3. 교육계·시민사회, 새 교육감들에 주문 "현장 변화로 답해야"
  4. [대입+] 6월 모평 국어·영어 쉬워지고 수학 비슷… 체감 난도는 엇갈려
  5. 생명연, 암세포 내성 약화시키는 기제 발견…항암치료 효과 회복 가능성

헤드라인 뉴스


[한화에어로 참사] "더는 일터서 목숨 잃지 않길"…합동분향소 발길

[한화에어로 참사] "더는 일터서 목숨 잃지 않길"…합동분향소 발길

"타지에서 일하는 아들 생각 나서 더 마음 아파요." 5일 오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유성구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한 시민은 이같이 말했다. "20대 희생자도 있다는 사고 소식을 접한 후 생산직에서 근무하는 아들이 걱정됐다"라며 "남 일 같지 않다. 젊은 청년들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일은 더는 없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로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유성구청은 오는 25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400년 전 절절한 사부곡(思婦曲)…당진시 `안민학 애도문` 국가보물 승격 추진
400년 전 절절한 사부곡(思婦曲)…당진시 '안민학 애도문' 국가보물 승격 추진

당진시가 20대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아내를 향한 남편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243호 '안민학 애도문 및 백자명기'를 국가 지정 문화유산(보물)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절차에 나선다. 시는 6월 5일 충남도 문화유산 안민학 애도문의 국가지정(보물) 승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8년 도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민학 애도문은 안민학 선생이 부인을 여의고(1576년 5월 10일 병자년) 관에 넣은 부장품으로서, 한글로 쓰인 16세기 애도적 내용의 편지다. 애도문은 1978년 소유자가 14대 조모인 현풍 곽씨 묘를 충..

제1회 섬비엔날레, 개막 300일 앞으로…24개국 70여 명 작가 참여 전망
제1회 섬비엔날레, 개막 300일 앞으로…24개국 70여 명 작가 참여 전망

2027년 4월 3일 개막을 목표로 준비 중인 제1회 섬비엔날레가 3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남도와 보령시가 공동 설립한 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행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위는 2026년 3월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해 전시, 행사 운영, 홍보, 교통·숙박, 안전관리 등 분야별 실행체계를 구체화했다. 4월에는 관계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협력 기반을 마련했으며, 5월에는 자문위원을 위촉해 전문가 의견 수렴 체계도 갖췄다. 전시 분야에서는 24개국 70여 명의 참여 작가 섭외와 작품 콘셉트, 설치 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 분주한 개표소 분주한 개표소

  •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