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앞뒀지만… 충청권 소비지표는 '적신호'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추석 명절 앞뒀지만… 충청권 소비지표는 '적신호'

부진의 늪 빠진 대전·세종·충남 7월 소비지표
수출 실적은 제각각… 지역별로 희비 엇갈려

  • 승인 2024-09-09 16:35
  • 신문게재 2024-09-10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대전지역 실물경제 관련 지표.(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경기불황과 고물가 영향으로 충청민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소비지표에 '적신호'가 켜졌다. 추석 대목을 맞은 백화점과 대형소매점은 고객들의 발길이 줄면서 속이 타들어 간다. 제조업 생산과 수출에선 대전·충남이 호조를 보이며 실물경제 지표를 끌어 올린 반면, 세종은 대부분 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9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7월 기준 대전지역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4.1% 상승했다. 특히 고무·플라스틱제품은 한 달 사이 증가폭이 25.9%에서 89.5%로 늘었으며,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 분야도 8.0%에서 272.8%로 증가폭이 확대했다.



대전의 수출도 7월엔 전년동월대비 19.5%까지 상승했다. 수출을 견인한 분야는 반도체(-7.0%→7.9%)와 계측제어분석기(-50.7%→3.0%) 등이다. 가파른 내림세를 보였던 펌프(-41.0% → -2.9%) 분야도 한 달 동안 감소 폭이 축소했다.

지역민들의 경제력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소비 지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전지역 백화점 판매액지수가 6월(2.7%)과 비교해 7월(-3.2%) 감소로 전환하고, 같은 기간 대형마트의 감소 폭도 -1.3%에서 -9.7%로 확대되면서다.



세종의 7월 제조업 생산은 -3.0%로 감소 폭이 전월(-5.6%)보다 축소했다. 고무·플라스틱제품(-21.5%→1.0%)이 한 달 동안 증가 전환하고,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분야의 감소 폭이 -5.9%에서 -2.9%로 줄어들면서다. 이와 함께 세종지역의 수출도 6월(226.8%)을 지나 7월(12.2%)에 도달하면서 증가세가 꺾였다. 특히 6월 4.7%의 성장률을 보였던 세종지역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7월 -2.9%로 감소 전환했다.

충남은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충남의 7월 제조업 생산은 석유정제품이 -20.1%에서 8.3%로 증가 전환하면서, 증가폭이 6월 2.8%에서 7월 4.8%로 확대했다. 충남의 수출 확대를 견인한 것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이다. 반도체는 6월 18.2%에서 45.8%로, 석유화학제품은 -1.4%에서 13.2%,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은 -12.4%에서 110.7%로 증가 전환했다. 다만, 소비 지표는 부진을 나타내면서 지역민들의 지갑 사정이 아직 회복하지 못했음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충남지역 대형소매점 판매가 감소로 전환(0.7%→-4.2%)하면서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2. 천안법원, 편도 2차로 보행자 충격해 사망케 한 20대 남성 금고형
  3. ㈜거산케미칼, 천안지역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후원
  4. 천안시의회 도심하천특별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 최종 채택하며 활동 마무리
  5. ㈜지비스타일,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내의 2000벌 기탁
  1. SGI서울보증 천안지점, 천안시에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300만원 전달
  2. 천안의료원, 보건복지부 운영평가서 전반적 개선
  3. 한기대 온평원, '스텝 서비스 모니터링단' 해단식
  4. 재주식품,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후원 물품 전달
  5. 백석대 서건우 교수·정다솔 학생, 충남 장애인 체육 표창 동시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발언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공론화 등 과제 해결이 우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충청권의 광역 협력 구조를 '5극 3특 체제' 구상과 연계하며 행정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돼 소관위원회에 회부된..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인 충청을 잡으려는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의 미래 어젠다 발굴과 대시민 여론전 등 내년 지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역대 선거마다 승자를 결정지었던 '금강벨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게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윤석열 정부가 무자비하게 삭감했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026년 드디어 정상화된다.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연구 현장은 회복된 예산이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달 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 총 R&D 예산은 2025년 29조 6000억 원보다 19.9%, 5조 9000억 원 늘어난 35조 5000억 원이다. 정부 총지출 대비 4.9%가량을 차지하는 액수다. 윤석열 정부의 R&D 삭감 파동으로 2024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